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오르네우
작성
11.01.21 18:00
조회
2,395

CAUTION! 이 소설은 주인공이 여자입니다. "아 젠장 여주물 싫은데."라고 말하실 분은 백스페이스를 살포시 눌러주세요.

"아 여주네요 하차할게요."같은 말로 상처 주지 마시고. 저는 의외로 잘 삐지거든요.

──────────────

본 글은 홍보용으로 쓰인 글이며, 연재 초기 저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낸 글입니다. 푸념을 하고 싶다거나 짜증을 내고 싶다거나 하는 그런 이유에서 쓴 글을 멋대로 홍보용으로 사용하는 건 아닙니다. 진짜 아닙니다. 엠… 아니, 죄송합니다.  

평범한 홍보글을 바라시는 분은 드르륵── 사이드 바를 내려서 맨 아랫쪽 홍보글을 읽어주시면 됩니다♡ 평소 같으면 귀찮아서 길게는 안 쓰지만 오늘은 기분이 좋으니 - 이유는 본문 참조♡ - 대출혈 서비스!  

<글쓴이의 고민>  

솔직히 기획 단계에서 이렇게 써볼 생각은 없었다.  

그저 고만고만한 판타지, 고만고만한 라이트 노벨 - 문피아식으로 표현하면 '뉴 웨이브'. - 으로 써 나갈 생각이었다. 눈 돌아가는 설정과 220년 전부터 75년 후까지 계산된 역사는 없었다. 아니, 조금은 등장했겠지만 큰 의미는 없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까 엄청 복잡해지더라.  

설정과 세계관과 역사 구성에 들어간 내 피와 땀과 주먹밥 - 학교 앞 주먹밥. 맛있다♡ - 을 생각하면 눈에서 육수가 주룩주룩 쏟아질 듯하지만 어쨌든 쓴 글이니까, 라고 입맛을 다시며 장르팬픽사이트 조(삐─)에 글을 올렸다.  

카테고리는 라이트 노벨. 문피아식으로 표현하면 뉴 웨이브. 내용 전체에 깔린 에로티시즘 코드와 동성애 코드 때문에 선택한 것이었지만, TS와 수인과 백합(여x여 동성애)과 여동생에 열광하는, 정말로 가벼운(Light) 독자층을 자랑하는 곳에서 첫날 조회수 10을 넘을 수 있을까.  

두려워서 맹물을 벌컥벌컥 들이마신 다음, 레토르트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었다. 2인분을 먹었는데도 배가 고프다.  

<글쓴이의 행복>  

「와..간만에 엄청난 고퀄리티..본격적으로 볼만한 소설 한건 찾은 것 같아요ㅇㅁㅇ부디 중간에 연재 중단하여 흔하디 흔해 처리가 안되는 사이트 글 꾸러미로 가는 일이 없기를ㄱ- 」  

…그리고, 1편에 달린 댓글을 보고 나는 눈에서 피를 뿜으며 기뻐했다.  

고퀼리티래, 고퀼리티! What the Fuc(삐─) Beautiful World! 라이트 노벨을 읽는 독자 중에도 이 빌어먹게 늘어지는 글을 찬찬히 읽는 사람이 있구나!  

또 보니 같은 분이 2편에도, 3편에도 댓글을 달아주셨다.  

「흠...세상경험을 통한 감정경험을 많이 겪어보시지 않는 분이라면 인물간의 감정표현이 저렇게 표현되긴 어려운데...읽어내려갈수록 보길잘했다-_-(흐뭇)라는 느낌..?기다려져요>-< 」  

Y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  

이 글 쓰기 정말 잘했어!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야! 장르와 분위기가 그래선지 선작수랑 조회수는 엄청 낮지만, 그건 뭐 어쨌든 됐어! 칭찬 들었어! 칭찬 들었다고! 엄마도 아빠도 나한테 이런 칭찬 해준 적 없는데 나 칭찬 들었어!  

그나저나 정말 이 분 대단하다. 딱 세 편 올렸는데, 초반부는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고 약간 엣헴(…)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모두를 받아들이고 칭찬해주다니….  

그것보다 취향 엄청 타는 소재로만 가득한 소설을 볼 생각을 다 하다니….  

<글쓴이의 도전>  

하여튼 문피아 조판양식으로 200페이지 다 채웠다. 자연란에 연재해봤자 누가 봐줄 것 같지도 않고 - 세 편 올려봤지만 반응도 없고. - 해서 곧바로 정연란 진출이다.  

<몽(삐─)>로 세 자릿수를 넘어가는 선작수를 찍어본 적은 있지만, 으음, 그게… 그건 내가 쓴 글이라고 하기도 힘들었고, 또 분위기가 너무 다른데 과연 먹힐까.  

며칠 뒤, 나는 내가 선택한 소재들이 문피아에는 엄청 안 먹힌다는 걸 처절하게 깨달았다.  

내가 생각해도 그렇긴 하지. 마법 따위는 등장하지도 않고, 요정이나 마녀, 드래곤이 나오기야 하지만 그것 말고 판타지라고 할 요소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거기에 동성애 코드라던가, 에로티시즘 코드라던가, 강(삐─)라던가, 바보라던가, 리얼 밀리터리라던가….  

물론 내 독서 취향에 철저히 맞춘, 다시 말하자면 읽는 사람 즐거움은 거의 생각하지 않고 쓰는 내 즐거움을 위한 글이니 반응이 영 나빠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은근히 충격과 공포다.  

11월 14일… 그래, 시간은 많으니까 느긋하게, 하던대로 느긋하게 쓰다 보면 누가 알아줄 거야. 내 글은 쓰는 사람의 입장에 서야 재밌는 글이라는 걸.  

<그리고 그 보상>  

  

학교 다녀와서 컴퓨터를 켰다. 방학중에 느긋한 마음으로 할 수야 없지만, 그래도 댓글 확인하는 정도 - 안 달렸을 게 뻔하지만. - 는 할 수 있지. 이거 하고 마(삐─)아 2 해야지…… 응?  

「장르 문학에서 이만한 깊이와 전개를 가진 글은 정말 처음 봤습니다. 글 자체도 너무 잘쓰시고 배경지식과 심리묘사, 글 전개 정말 10점 만점에 15.9 점 드리고 싶습니다. 뭐 중간에 불필요함을 넘어선 흐름을 깨는 듯한 음담패설(?)이 있지만 그정도는 뭐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을 엄청난 글인 것 같습니다, 정말 이런 글이 이정도 조회수면..ㅡㅡ  

드래곤하고 마족나오고 주인공은 소드마스터 아니면 8클래스 마스터야지 판타지 소설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  

정말 토나올 정도로 안타깝네요.. 부디 빛을 발하시길 기원합니다.」  

………Y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  

<그리고 제기되는 의문>

「..... 근데 이거 장르.... 아니, 판타지인 건 아는데, 그러니까 세부 장르가 뭐임? 무슨 판타지야 이거」

………그런 거 알았으면 평범하게 갔지, 왜 이렇게 쓰고 있겠냐구요오오옷!

<평범한 홍보>  

본격 막장계, 고퀼리티를 추구하는 리얼 에로티시즘 판타지(…)라는 거창하고 의미불명인 수식어 - 본인이 직접 붙인 - 가 정말 부끄럽다고 말하는, 오르네우가 선사하는 가장 현실성 없고 현실성 넘치는 판타지.  

현실 아래 숨은, 그러나 현실을 위협하는 비현실과 공존하는 기묘한 세계. 그리고 현실과 비현실 사이에 서서 기묘한 여정을 계속하는 수수께끼의 여행자, 요하네스.  

눈 많은 도시 린넨호프에 도착하며 벌어졌던 사건을 어떻게든 해결한 요하네스는 팔을 보며 한숨을 짓고, 부상의 치료와 의문의 해소를 위해 남의 저택 지하실에 감금당한 마녀, 「백색 마녀 바이스(Weiβ)」를 찾아가게 되는데….

<평범한 포탈>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471  

P.S. 본문에 등장한 댓글은 모두 실제로 달린 댓글입니다. 꿈도 조작도 뭣도 아닙니다.  

P.S.2. 「어두운 소설 읽고 후유증 있는 사람이 읽으면 작살나는 그런 소설입니다. 이거, 굉장히 어두워요.」라는 조언.


Comment ' 23

  • 작성자
    Lv.4 유피
    작성일
    11.01.21 18:07
    No. 1

    생성되지 않은 게시판이라고 하네요 'ㅅ';
    홍보글..도 어려워요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유피
    작성일
    11.01.21 18:07
    No. 2

    2. 제목 하나 날려주세요 '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거거익선
    작성일
    11.01.21 18:13
    No. 3

    <a href=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471
    target=_blank>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471
    </a>

    이거인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경쟁론
    작성일
    11.01.21 18:24
    No. 4

    무슨 홍보글이 이리 난잡하답니까; 오히려 안티를 부르는 홍보글인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키위좋아
    작성일
    11.01.21 18:35
    No. 5

    10점만점에 15.9점이 무슨의미인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문라이더
    작성일
    11.01.21 18:57
    No. 6

    ^^ 아직 글은 안봤습니다만, 실제로 그렇다하더라도 자화자찬은 안티를 부릅니다. 일단 정주행하러 가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6 KIRCH
    작성일
    11.01.21 19:29
    No. 7

    배드 애플이라니.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 중 하나가 아닌가...(동방 프로(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Hermi
    작성일
    11.01.21 19:34
    No. 8

    안티까지는 아니지만, 자만으로 보여 별로 호감이 가지 않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Hermi
    작성일
    11.01.21 19:41
    No. 9

    제목에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1 슬로피
    작성일
    11.01.21 19:46
    No. 10

    링크 뒤에 스페이스바 2개 지우시면 본 글로 가실 수 있습니다.

    덧, 제가 단 댓글들은 다 지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구슬주
    작성일
    11.01.21 19:53
    No. 11

    10점 만점에 15.9점 댓글 넘 우려먹으시는듯ㅋ저번에도 같은홍보 몇번본거 같은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째깍째깍
    작성일
    11.01.21 20:24
    No. 12

    ...아...나도 글 잘쓰고싶다...괸춘한대..자신감있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싱싱촌
    작성일
    11.01.21 20:40
    No. 13

    근데 15.9점을 어디서 얻으신 거예용?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르씨엘
    작성일
    11.01.21 20:48
    No. 14

    ...증거가..어디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이디네
    작성일
    11.01.21 22:38
    No. 15

    다른거 안보고 일단, 여주라는 말 하나에 선작하고 갑니다~~>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휴우
    작성일
    11.01.21 23:52
    No. 16

    난 걍 패스..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밤하늘은자
    작성일
    11.01.22 00:38
    No. 17

    홍보가 너무 산만해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 생판남
    작성일
    11.01.22 03:26
    No. 18

    여주물 ㅋㅋ

    여주물은 솔직히 제약이나 한계점이 있어서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옛사람
    작성일
    11.01.22 09:32
    No. 19

    여주물..... 여주에서 만든 주물인가요??? -ㅅ-????
    죄송..; 여주물은 좀... 패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LeeDy
    작성일
    11.01.22 10:44
    No. 20

    여주물은 싫은데-라는인간은 뒤로가기를 누르라니까 꼭댓글을 다는 인간이잇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오서희
    작성일
    11.01.22 14:21
    No. 21

    음음~ 작가님 코드가 저랑 비슷한듯.. 홍보글 재밌어서 보러 갑니다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남궁자
    작성일
    11.01.23 19:01
    No. 22

    여주물에 제약이나 한계가 있는 게 아니라 그냥 남주 취향타시는 것 같은데;; 특히 기성세대는 여주를 별로 좋아하지 않더라구요. 저도 여주 시점에서 남주와 달짝지근한 로맨스를 풍기는 것은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그런 것만 없으면 오히려 여주인공 소설을 찾아다니고 있어요. 그런데 없더라구요.(여주를 쓰는 작가의 과반수가 여성이고, 그 중 과반수에 로맨스가 첨가;;) 아마 안될거야, 나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파란새벽
    작성일
    11.01.24 05:07
    No. 23

    뭐라고하는건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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