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를 다쳐서 꼼짝을 못한지 벌써 2주가 다되어 갑니다. 그래서 다시 읽을꺼리를 찾던 중 완결란 비공님의 마하나라카(지옥의 대서사시)를 보게 되었습니다. 허리가 저려와도 토끼눈이 되어도
졸음까지 참아가며 일독을 방금 마쳤지요.
탄탄한 구성과 자연스런흐름, 제대로 구현해 낸 세계관 그리고
내공이 느껴지는 필치까지....(오타는 좀 있습니다 ㅎㅎ)
개인적인 취향과도 잘 맞물려 진정한 재미를 느꼈습니다. 요즘
청비님의 "기원" (농)약먹은 인삼님의 "spectator"와 함께 읽는다는 행위의 기쁨을 듬뿍 안겨주네요.(물론 이외에도 가글님의 후생기 예인님의 기억의주인 등등 소중한 선호작목록이 더 있습니다)
완상이 끝나면서 봄비도 그쳐갑니다.
읽는 내내 내렸던 봄비는 말 그대로 꽃비가 되어 내리고
마하나라카도 꽃잎처럼 여흥이되어 내 마음을 적시네요.
더욱 흡족한 것은 이것이 비공님의 습작이었단 사실입니다.
오랜만에 완결까지 본 멋진 작품을 읽고서 감흥에 취해 두서없이
끄적여 봅니다. 여러분에게도 행복한 글 읽기가 되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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