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 출신은 순수문학도 출신이고, 장르문학을 공부중입니다.
지금 글을 공부하면서 장르계열을 바라보자면 항상 스토리만 치중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물론 재미있는 이야기, 슬픈이야기 등 극명한 이야기 진행구조가 무척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왜 그 이상의 단계로 넘어서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지 의문입니다.
글이라는 것이 단순히 스토리만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 안에서 명확한 주제의식과 다양한 시각을 통한 치열한 갈등이 있어야 합니다. 그 치열함과 주제의식이 소설의 내적 요소를 충족하며 풍부한 글을, 여운이 있는 글을 만들어 내는 것인데,
지금의 글들을 보자면 단순히 화려한 외향에만 치우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겉은 화려하고 재미있겠지만 그 안에 아무것도 없어서 읽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정말 스토리만 보는 것이 답일까요?
단순히 재미만 추구하는 지금의 장르문학을 보자면 정말 미래가 없어보여 안타깝습니다.
아직도 내적 갈등을 완벽하게 자기껏으로 만들어내지 못해 불철주야 삼다를 실천하는 글쟁이가 이렇게 의문을 던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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