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산칠봉(茅山七峰) 운우조화(雲雨調和)
사시사철 모산을 이루는 칠봉은 항상 구름과 비가 어울려져
마치 신비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었다.
희뿌연 운무에 의해 가려진 칠봉들 가운데 가장 크고 곧게 뻗어난
봉우리가 있었으니 그곳이 바로 모산파의 정궁이라 할 수 있는
구소만복궁(九霄萬福宮)이 위치한 대모봉(大茅峰)이다.
모산파는 오랜 전통을 가진 도가계열의 정통문파로 본래는
상청궁(上淸宮)이라 칭했다.
"나와 함께 가지 않겠느냐?"
도원이 아이에게 손길을 건넸다.
"......"
'엄마. 나는 혼자가 아니지?'
아이는 도원이 건넨 손을 잡았다.
모산을 펼치는 칠모봉(七茅峰)의 장관들이 이들을 내려다보았다. 어느덧 도원의 손을 잡고 올라온 아이의 걸음이 막 커다란 산문을 지나쳤다. 과거 도종(道種)의 뿌리이자 성지(聖地)로 추앙받았던, 그러나 오늘날엔 삼류방파로 몰락한 모산파! 그 오래되고 유구한 역사를 빛내듯 낡은 현판에 새겨진 이름이 아이의 시선으로 스쳐갔다.
훗날, 강호무림에 역사로 기록될 선검(仙劍)의 전설이 모산에서 탄생되는 순간이었다.
「 모산파 서문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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