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기분 좋게 글을 쓰고 새로운 댓글이 달린 것이 없나 드렀지요. 3화쯤인가 댓글이 달렸길래 뭔가 봤더니 그리 기분이 좋지 않은 댓글이더군요. 날밤 새가면서 글쓰는데 도움이 되는 비판도 아니고 초딩으로 취급하니 사실 짜증이 나더라구요. 나도 사람인데... '내가 초딩이면 고생해서 나 키운 부모님은 그럼 대체 뭐가되지?'라는 생각에 그 짜증이 더하더라구요. 내용부분에서 사실 글을 쓴 저보고 초딩이라고 말할 부분도 아니었고요.
글 쓰고 읽는 사람중에 절대자가 되어 본적 있는 사람이 있는것도 아닌데 이런 절대자가 있으면 저런 절대자도 있는것이지. 보통 천재중에 괴짜가 많다고 하지 않습니까. 절대자라고 뭐, 무조건 노인네같은 말투가 필요한가요? 그걸 누가 정했는지... 그래서 첨에 나이많게 정한것도 그런말 나올까봐 30대의 절대자로 설정해버렸었지요.
어쨌든 초딩이라고 말한 그 사람이 생각한 절대자라도 힘을 다 잃고 다른 세상에 떨어지면 욕 안나올까요? 뭐, 딱히 욕한 것도 없고 "젠장" 이런 말 몇번했고(초딩같다길래 다시 훑어봤거든요 ;;;) 투정좀 부린건데... 그런 설정 했다고 초딩이라고 하면 세상 천지에 초딩으로 넘쳐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집에도 못들어오시고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생각하니 더 화가나서 그냥 그분 아이피 자체를 제글 못보게 차단해버렸네요. 댓글도 지워버리고.... 오늘 분량의 글을 쓰려고 마음 먹고 이런 일이 생기니 정말 글이 손에 안 잡히네요. 확실히 글쓰기는 감정의 영향을 많이 받는것 같습니다. 물론 이러고도 1시간쯤 지나면 또 쓰겠지만....
어쨌든 끝없는 이야기네요. 글을 쓰는 글쟁이와 글을 읽는 독자간의 그런 관계...
처음에는 그냥 저냥 비난성 댓글 심한 것이면 지우고 말았는데 이제는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막말하는 분들은 그냥 저도 제글 안보게 아이피를 적극 차단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제대로 읽어보고 까면 전혀 상관 없습니다. 부디 깔 때 까시더라도 써 놓은 글 빠트리고 까지 마시고 빠짐 없이 읽고 까시기를 부탁드려요. 저뿐 아니라 다른 모든 글에도 말이지요.
그리고 이분의 아이피를 차단한 이유는 이전 글에도 이런식으로 댓글을 달았던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첨인 분이 아니라 그냥 말 섞기가 싫어서 특단의 조치를 취해버린 것이죠. 저는 댓글에 답글 달기가 취미라 댓글 단분들의 이름을 대충 기억하는 편입니다.(기억력이 좋지 않은데도 이런건 이상하게 다른것보다 기억이 좋아서 늘 감사하고 있다는...)
뭐, 어쨌든 그런 분이라 걍 차단해버렸지요. 마음은 씁쓸한데 제가 딱히 잘 못한것도 없는데 초딩 취급 받을 필요는 없으니까요.
누군가 자신을 비난하고 욕할 때 "넌 생긴것 자체가 짜증나고 욕나와" 이런식의 까는 거면 그거 듣고 싶으십니까? 물론 이 공간이 자유롭게 이용되는 공간이지만 게시판 관리 기능에 아이피 차단 기능이 분명이 존재하는 것이니 그 기능을 이용 못할 이유는 없겠지요.
어쨌든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속독으로 대충 봐놓고 말도 안되니 어쩌니 하는 말은 이제는 수용하고 싶지가 않네요. 왜냐하면 글쓰는 저에게 아무런, 정말로 저~~언혀 도움이 안되는 말이니까요. 이유있고 타당한 까기면 (사실 이런식으로 조리있게 까시는 분은 거의 막말 잘 안하시죠.) 언제든 수용합니다!!
초딩이라는 말에 괜히 발끈해버렸군요. ㅠㅠ
아직은 내공이 부족한가보네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나가도 되는데 저도 사람이라 밟으면 꿈틀은 하거든요.
그리고 글을 읽으시는 독자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것은 내가 경험해보지 않았다고 그것이 모두 틀린 것이라고 말하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참으로 기이하고 희안한 일이 많이 일어납니다.
글속에서 어떤 사건을 보실 때 '이건 말도 안돼!'라는 생각은 오로지 본인의 생각입니다. 그러면 본인의 생각으로 남아야지요. 왜 그걸 굳이 글 쓰는 글쟁이에게 이건 말도 안되는 것 아니냐 고쳐야한다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는지.... 그냥 이건 내가 생각할 때 이해가 되지 않는것 같다는 식으로 끝내야지 그 뒤에 꼭 듣기 좋지 않은 말을 추가하시더라구요.
내가 경험 해보지 않고(직접적이든 간적접이든)그 것이 잘 못되었다고 말하는 건 정말 무식한 행동이 아닐까요. 혼자 생각으로 끝내는 것이야 누가 탓하겠습니다. 다만, 그것을 말로 꺼낼 때에는 분명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도 문피아는 따뜻한 정이 살아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마음. 그런 배려하는 마음들이 풍성해 진다면 문피아가 정말 즐겁고 행복한 공간이 될 수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Commen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