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창조적변화
작성
11.12.07 03:27
조회
1,419

오늘도 기분 좋게 글을 쓰고 새로운 댓글이 달린 것이 없나 드렀지요. 3화쯤인가 댓글이 달렸길래 뭔가 봤더니 그리 기분이 좋지 않은 댓글이더군요. 날밤 새가면서 글쓰는데 도움이 되는 비판도 아니고 초딩으로 취급하니 사실 짜증이 나더라구요. 나도 사람인데... '내가 초딩이면 고생해서 나 키운 부모님은 그럼 대체 뭐가되지?'라는 생각에 그 짜증이 더하더라구요. 내용부분에서 사실 글을 쓴 저보고 초딩이라고 말할 부분도 아니었고요.

글 쓰고 읽는 사람중에 절대자가 되어 본적 있는 사람이 있는것도 아닌데 이런 절대자가 있으면 저런 절대자도 있는것이지. 보통 천재중에 괴짜가 많다고 하지 않습니까. 절대자라고 뭐, 무조건 노인네같은 말투가 필요한가요? 그걸 누가 정했는지... 그래서 첨에 나이많게 정한것도 그런말 나올까봐 30대의 절대자로 설정해버렸었지요.

어쨌든 초딩이라고 말한 그 사람이 생각한 절대자라도 힘을 다 잃고 다른 세상에 떨어지면 욕 안나올까요? 뭐, 딱히 욕한 것도 없고 "젠장" 이런 말 몇번했고(초딩같다길래 다시 훑어봤거든요 ;;;) 투정좀 부린건데... 그런 설정 했다고 초딩이라고 하면 세상 천지에 초딩으로 넘쳐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집에도 못들어오시고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생각하니 더 화가나서 그냥 그분 아이피 자체를 제글 못보게 차단해버렸네요. 댓글도 지워버리고.... 오늘 분량의 글을 쓰려고 마음 먹고 이런 일이 생기니 정말 글이 손에 안 잡히네요. 확실히 글쓰기는 감정의 영향을 많이 받는것 같습니다. 물론 이러고도 1시간쯤 지나면 또 쓰겠지만....

어쨌든 끝없는 이야기네요. 글을 쓰는 글쟁이와 글을 읽는 독자간의 그런 관계...

처음에는 그냥 저냥 비난성 댓글 심한 것이면 지우고 말았는데 이제는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막말하는 분들은 그냥 저도 제글 안보게 아이피를 적극 차단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제대로 읽어보고 까면 전혀 상관 없습니다. 부디 깔 때 까시더라도 써 놓은 글 빠트리고 까지 마시고 빠짐 없이 읽고 까시기를 부탁드려요. 저뿐 아니라 다른 모든 글에도 말이지요.

그리고 이분의 아이피를 차단한 이유는 이전 글에도 이런식으로 댓글을 달았던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첨인 분이 아니라 그냥 말 섞기가 싫어서 특단의 조치를 취해버린 것이죠. 저는 댓글에 답글 달기가 취미라 댓글 단분들의 이름을 대충 기억하는 편입니다.(기억력이 좋지 않은데도 이런건 이상하게 다른것보다 기억이 좋아서 늘 감사하고 있다는...)

뭐, 어쨌든 그런 분이라 걍 차단해버렸지요. 마음은 씁쓸한데 제가 딱히 잘 못한것도 없는데 초딩 취급 받을 필요는 없으니까요.

누군가 자신을 비난하고 욕할 때 "넌 생긴것 자체가 짜증나고 욕나와" 이런식의 까는 거면 그거 듣고 싶으십니까? 물론 이 공간이 자유롭게 이용되는 공간이지만 게시판 관리 기능에 아이피 차단 기능이 분명이 존재하는 것이니 그 기능을 이용 못할 이유는 없겠지요.

어쨌든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속독으로 대충 봐놓고 말도 안되니 어쩌니 하는 말은 이제는 수용하고 싶지가 않네요. 왜냐하면 글쓰는 저에게 아무런, 정말로 저~~언혀 도움이 안되는 말이니까요. 이유있고 타당한 까기면 (사실 이런식으로 조리있게 까시는 분은 거의 막말 잘 안하시죠.) 언제든 수용합니다!!

초딩이라는 말에 괜히 발끈해버렸군요. ㅠㅠ

아직은 내공이 부족한가보네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나가도 되는데 저도 사람이라 밟으면 꿈틀은 하거든요.

그리고 글을 읽으시는 독자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것은 내가 경험해보지 않았다고 그것이 모두 틀린 것이라고 말하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참으로 기이하고 희안한 일이 많이 일어납니다.

글속에서 어떤 사건을 보실 때 '이건 말도 안돼!'라는 생각은 오로지 본인의 생각입니다. 그러면 본인의 생각으로 남아야지요. 왜 그걸 굳이 글 쓰는 글쟁이에게 이건 말도 안되는 것 아니냐 고쳐야한다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는지.... 그냥 이건 내가 생각할 때 이해가 되지 않는것 같다는 식으로 끝내야지 그 뒤에 꼭 듣기 좋지 않은 말을 추가하시더라구요.

내가 경험 해보지 않고(직접적이든 간적접이든)그 것이 잘 못되었다고 말하는 건 정말 무식한 행동이 아닐까요. 혼자 생각으로 끝내는 것이야 누가 탓하겠습니다. 다만, 그것을 말로 꺼낼 때에는 분명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도 문피아는 따뜻한 정이 살아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마음. 그런 배려하는 마음들이 풍성해 진다면 문피아가 정말 즐겁고 행복한 공간이 될 수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Comment ' 9

  • 작성자
    Lv.59 강훈(姜勳)
    작성일
    11.12.07 05:26
    No. 1

    음, 참 어렵군요. 그렇지요.
    그러나 저는 비판해주시는 분을 매우 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내 글의 발전을 위해서는 비판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참고 삼아서 고칠수도 있고 말이죠.
    저도 제 글에 누가 비판하길래 그 분의 명예를 귀하게 여겨서 그 분의 이름을 거명하고 그 분의 지적에 의하여 수정했다고 제목에 달았는데 (이미 읽고 지나가신 분들은 수정한 곳을 못보면 불이익이 될것 같아서-다시 그 부분을 봐라는 의미) 갑자기 비판해 주신 글이 삭제되어 있더군요.
    그 분의 의도는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기분이 묘하더군요.
    이와 같이 모든 개인은 그 생각하는 바가 남과 다를 수 있으므로 남의 다른 의견을 열린 마음으로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초딩같다고 한다면 아, 그분이 초딩같다고 여기는 구나라고 생각하고
    혹시 내 글에 그런 오해의 여지가 있는 가 보는 것이 우선이겠죠.
    그런데도 그건 아니라고 생각된다면 창조적 변화님의 생각은 이러저러하니 이렇게 표현했다라고 설명해 주세요.
    상대가 받고 안 받고는 차후에 맡기고요.
    제 말이 너무 교과서적이 아닌지 모르겠군요.
    그래도 생긴걸 그리 생겨 먹었으니 이해해 주시길...
    창조적 변화님 힘내시기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아이콘
    작성일
    11.12.07 05:40
    No. 2

    보통 몸에 좋은 약은 쓰다고 하지만 아무리 봐도 이건 독이다 싶으면 먹지않고 그냥 버릴수도 있는 법이죠.

    글을 쓴 사람이 아니라 글에 한정해서 엄격하고 직설적이고 아프게 꼬집는 혹평과 선을 못 지키고 개념없이 힐난하는 악담은 분명히 다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Duvet
    작성일
    11.12.07 05:50
    No. 3

    쓰고 읽는 입장에서 생각해봐도 그런 댓글은 눈살이 찌푸려지죠.. 사실상 비판해주는 독자는 귀하지만, 말을 막하는 사람은 일단 상식이 없어보이니까 댓글에 좋은 마음이 생기질 않는 게 당연합니다. 오히려 글 쓰는 데에 도움이 될만한 일침들은 글 쓰는 이가 딱 봐도 고마운 마음이 들게하거든요.

    초딩이라.. 댓글을 안보고 본문 내용만 봤을때는 엄살부리는 게 아니라 당연히 기분나빠도 되는 겁니다. 그런 식으로 까는 거야 글줄 읽은 사람이라면 다 할 수 있는 건데 그냥 남까면서 우월감을 느끼는 사람들 신경쓰실 필요없어요. 별 방향성없는 댓글은 전 개인적으로 비난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납짝가슴
    작성일
    11.12.07 06:57
    No. 4

    "이건 말도안돼." 라고 생각하고 그걸 말하는건 잘못이 아니죠.
    작가가 이렇게 정했다고 독자가 무주건 수용해야하는건 아닙니다.
    똑같이 특이한 설정을 들이 밀어도 누구의 글은 말도안돼라는 리플이 달리고 누구의 글에는 참신하다는 리플이 달리는건 리플러의 개념상태의 차이도 있겠지만 작가가 특이성을 납득이 가게 썼느냐 그렇지 못했느냐의 차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악플은 별개의 문제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니고데모
    작성일
    11.12.07 08:07
    No. 5

    제가 아는 창조적변화님은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시는 분입니다. 말이 잘 통하시지요. 독자를 소중히 여기고 꼬박꼬박 리리플을 다시는 그런 작가님 입니다. 그런 분이 스스로 독자 한 분을 떠나보내셨단 의미는 그 리플에서 악의, 혹은 무신경함이 느껴졌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저 너무 크게 흔들리시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조삼모사
    작성일
    11.12.07 09:22
    No. 6

    독자와 작가와의 관계와 상관없이 공개된 인터넷상에 글이 올라가고 댓글을 다는 것이 가능한 이상 악플은 감수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감정이 상할 필요 없이 대충 필터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 부분에 쓰신 것에 대해서 한마디 하자면. 모든 사람은 주관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저 자기자신의 의견이지 누구를 대변하지 않습니다. 단지 이렇게 말이 안된다는 댓글을 다는 사람들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면 글을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겠지요.

    물론 기이하고 신기한 일 많고 그런 사람들도 많습니다. 작가가 묘사한 사람이 좀 이상하고 정상적이지는 않아도 굳이 따지고 들어서 그런 사람도 없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고 하면 사실 할 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몰입은 방해할 수 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아야파
    작성일
    11.12.07 10:41
    No. 7

    마음에 상처가 될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눈팅만 하고 가는거 보단 좋지 않을까요?
    너무 나쁜쪽으로만 생각하지마세요.
    잠깐이라도 창조적변화님의 글에 관심을 가졌다는거잖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동방존자
    작성일
    11.12.07 11:14
    No. 8

    ^^ 공감 백배합니다..

    가끔 좀 심한 댓글이 있지요..
    저도 한 방 먹은 적 있는데, 제법 충격이 있더군요.. ^^

    훌훌 털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제나블랙
    작성일
    11.12.07 20:22
    No. 9

    마음이 여린지라 악플달면 슬플 것 같아요.
    그래도 그것도 한 사람의 주관적인 관점일 뿐이니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건필하세요.^^ 누구나 다 똑같은 생각만 한다면 세상이 재미없지 않을까요. 재미있고 재미없고도 사람마다 다른 것이구요.

    악플을 다는 경우는 단지 표현의 방법이 잘못된 거죠.
    성숙한 사람은 악플을 달고 싶은 상황에서도 참고, 해야 할 말이 있으면 부드럽게 '이건 제 생각이지만 ~하는 건 어떨까요?'하는 식으로 유도를 하겠죠.
    미성숙한 사람에게 너무 상처받지 마세요..^^

    자신의 소설에 공을 많이 들여 내 자식처럼 소중하고 귀하다면 남이 내 자식을 욕한다고 해서 내 자식이 별 볼일 없는 아이가 되는 건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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