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내에서 욕설의 표현에 대해.

글을 쓰다보면 불가피하게 거친 장면을 써야할 때가 있습니다. 이때에 욕설에 대한 고민에 빠지곤 합니다. 과연 욕설을 여과없이 그대로, 마치 실제로 말싸움을 하는 것처럼 써도 되는가? 아니면 씨x아. 개xx야. 처럼 x와 같은 자체심의를 이용해 무슨 소리인줄은 알지만 간접적으로 표현해야하는가? 또는 아예 순화하여 나쁜놈, 나쁜새끼, 거지같은놈 등등을 써서 아주 노골적인 욕설은 피해야 하는가.

저는 개인적으로 글 전체에 욕설이 도배되어 있지 않는 이상, 여과 없이 쓰는 것이 거친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는 데에 좋다고 생각해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다른 문피즌님들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소설 내 필요에 의한 욕설, 어떻게 표현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은깨비]

자제는 해야겠지만 쓸땐 써야죠

[아야파]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냥 써지는대로 쓸 뿐이죠.

[밀가루백작]

(어차피 알아들을 거) 쓸 땐 화끈하게 쓰자는 주의지만, 역시 자제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르와인]

그대로 쓰는 게 좋다고 봅니다.

[수달맨]

현실감을 위해 그대로 쓰되, 독자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는 선에서 스스로 조절해야한다는 것이로군요. :) 조금 어렵네요!

[아랑개비]

그래서 전 아이가 나오는 소설을 씁니다

[은빛검풍]

욕 쓰는 장면을 잘 처리하지 못하면 등장인물로 천한 인물이 나오는게 아니라 글 자체가 천해 보이지요.참~어려운 문제네요.보통은 지저분한 인물의 특성을 나타내기 위해 비속어나 욕을 적절히 써주고는 나중 대사는 지문으로 처리하면 깔끔하더군요.그런데 3~4 페이지를 계속해서 천박한욕으로 도배하면 좀 질린다고나 할까요? 리얼리티를 부여하려다 글의 품위를 떨어뜨리면 안되죠.(참~파슈파티가 아주 적절한 예 같아요.아주 잘 처리를 하셨죠.)

[斷劍殘人]

욕도 발전하지요. 지금 쓰는 욕들은 그당시에는 없던 것들이 대부분 아닐까요. 빌어먹을놈 , 후레자식, 염병할 정도의 수준이면 적당 할 듯...

[싱싱촌]

전 그럴때 영어를 즐겨씁니다.
예를들면

ssi bal

이런식. 흐흐흐

[엔띠]

2권 분량 넘어서 3권 분량 비축하는 제 소설은 등장한 유일한 욕이
"빌어먹을 변태 녀석."

[용세곤]

남발만 아니라면 괜찮습니다.

[sard]

분위기 맞게 쓰시면 될 것 같아요!
월야환담이 적당한 예랄까.

[주현석]

존 스칼지의 노인들의 전쟁을 읽어보면 그게 정답인것 같습니다. 작품의 품위를 떨어뜨리지 않으면서도 적절하게 욕을 하거든요

[견마지로]

시대상. 직업. 나이에 맞게 쓰면 성격이나 현실감 고양에 좋겠지요.

하지만 사람들은 일단 욕이라는 것에 거부감이 있습니다.

10이 사람들이 사회에서 듣는 욕이라고 할 때 그 보다는 좀 강도가 덜한
7이나 8을 쓰는 게 낫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그런 생각으로 사용하는 중입니다.

[서래귀검]

선택사항인듯...

욕을 쓰면

욕자체에 대한 독자의 반감(-), 문장의 우아미 감소(-)

잘쓸경우 현장감(+), 욕만이 줄 수 있는 노골적인 감정표현(+)

[에니시엔]

써야 할 때에만 씁니다.

[지금보다더]

월야환담이 적절한 예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 특히 씨x 같은 욕이 남발하는 소설은 (주로 현대물 조폭나올때..) 그냥 선삭합니다.

[유노유노]

표현력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욕설없이 또는 절제하여 충분히 묘사가 가능하다면, 굳이 강도높은 육두문자를 써서 읽는 사람의 불편함을 강요할 필요가 없겠지요.

[은가락지]

레드세인트 경우에는 욕설이 나오는 부분에서
오히려 캐릭터와 동화되면서 희열과 울분이 터져나오더라구요

적절한 욕설은 소설에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太極]

남발하지 않고 상황을 현실적으로 독자에게 표현하기 위해서 욕설을 써야 될떈.........쓰는게 옳다고 생각해요

[[탈퇴계정]]

윗분들 말처럼 남발은 금물입니다.
욕뿐 아니라 미사여구들도 남발하면 짜증나잖아요?
문제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욕을 써도 되는 타이밍에 적절한 정도로 쓰는 것을
문제제기 하는 분은 거의 없습니다.
욕설 사용에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는
백이면 백 타이밍이 안 맞기 때문이지요

[춉코보]

kurian님의 말에 동의합니다.
타이밍 맞게 들어간 욕설은 공감을 이끌더군요.
미사여구는 뭘해도 안맞는듯하던데..ㅠㅠ

[Zvezda]

빌어먹을, 제기랄 정도만 쓰는 편입니다.

[바다사자]

'시x' 이런식으로 욕설이 나오면 몰입해서 읽다가도 소설이란걸 새삼 깨닫게되서 별로...

[goram]

전 '문학적 범위' 안에서는 써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