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5 티엘이
작성
12.12.05 17:30
조회
3,868

  취미로 글을 쓰는 사람입니다. 예전에는 눈에 보일듯 잡힐듯 섬세한 필체와 화려한 문체가 부러웠습니다.


  글을 쓰면서도 그런 부분을 많이 닮아보려고, 흉내를 내보았지요.


  외국 판타지 소설 얼불노를 원서로 접하고 나서는 그 담백한 글에 단어 위주의 묘사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전함을 스쳐지나가는 돌고래를 은생 창으로 표현한 부분은 신선한 충격이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이 담백한 글을 흉내내면서 글을 써보았습니다.


  예전에 적었던 글과 최근에 적었던 글을 보니 혼란이 오기 시작합니다.


  예전의 글을 보니 어설프고 유치한 표현들이 보였지만 담백한 글을 쓴다고, 글을 다이어트 하기 시작한 이후로 잘 표현되지 않았던 신선한 표현들이 글에 있더군요.


  글 다이어트 시작 이후 내가 그런 표현과 생각을 어떻게 한거지? 할 정도로 신선한 표현들이(지금의 제 수준에서...) 제 예전 글에 있더군요.


  결국 자기 것을 찾기 보다는 다른 사람것을 흉내낸다고, 그나마 쥐꼬리 만큼 가지고 있던 묘사력과 표현력이 사라졌다는 소리인데...


  어두운 방에 혼자 들러 앉은 기분입니다. 지금의 제 글에 예전의 표현들을 덧붙여야 하는 것인지 그러면 결국 글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인지...


  어느 정도의 묘사가 적당한 것인지 혼란이 옵니다.


  하지만 글을 오래 쓰신 분들의 글의 대부분이 담백하다는 점을 보면 결국 자신의 치장한 글에서 빼는 것이 좋은 선택같기는 한데...


  이런 문제로 고민하신 분들이 분명 계실거 같은데 조언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6 slowly
    작성일
    12.12.05 18:11
    No. 1

    결국 작가라는 직업이 은근한 도둑놈(?!)입니다.
    표현 같은 걸 슬쩍하기도 하고, 설정 같은 것에서 영감을 얻기도 하죠.
    전 책 한 권을 읽고 나면 그 책의 필체를 저도 모르게 따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다른 책을 읽으면 그 책의 느낌을 따라가고.... 그렇게 한두 권씩 쌓이다 보면 알아서 자기 것이 나오게 되는 듯합니다.
    적확하고 담백한 표현이라면 일본인 작가 하루키가 최고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 slowly
    작성일
    12.12.05 18:21
    No. 2

    결론은 음..... 별로 와닿지 않는 쓸 데 없는 표현들은 빼는 게 좋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12.05 18:35
    No. 3

    최근까지 저는 고속도로를 달리듯 시원하게 읽히는 글이 최고라 생각했습니다.
    헌데, 글이 넘 심심하고 건조해서 자기 색갈이 없는 글이 되고 말더군요.
    그래서 요즘은 고속도로 옆에 나무와 꽃을 심듯이 수사법을 쓰고 있습니다. 가끔은 멋진 풍경이 있는 그런 글을 지향하고 쓰고 있습니다.
    물론, 풍경 때문에 글이 막히는 것은 되도록 피하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12.05 19:06
    No. 4

    사람의 머리는 기억하는 것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항상 노트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 노트 속에는 다른 작자분들이 사용하는 표현 법이라든가 단어들 어떻게 사용하고 주로 어느 시점에 사용하는 지는 분석해서 자신만의 노크에 간략하게 적어놔야 합니다. 보통 글을 쓰다보면 쓰고 있는 당시의 기분에 따라 여러가지 분위기로 나누어 지게 됩니다. 그렇기 즐겁거나 슬프거나 우울할때는 되도록 글을 쓰는 것을 피하고 감정이 안정이 되었을 때 그때 글을 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외수 님은 이것을 위해 책 두권 분량의 노트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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