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종말 3부작 이용설명서

작성자
Personacon 큰불
작성
13.02.06 15:14
조회
6,267

이 글은 해당 글의 예비이용자를 위한 설명서입니다.

전개에 대한 설명은 흥미를 반감하므로 제외합니다.

과대포장이 있을 수 있으나, 구라는 치지 않습니다.

 

 

1. 이 글은 SF이자 생존물입니다. 이런 식으로 분류 할 건 아닙니다만 여튼 굳이 분류하자면 그렇습니다. 배경은 미래이며, 황폐화 된 지구에서 남겨진 이들이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는 내용입니다. 현재 제가 설명하고 있는 설정은 1부 소금 민들레의 배경이므로 이어질 2부와 3부의 배경이 어찌 바뀔 것인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2. RALL님의 전작인 안개도시모음곡을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준수한 필력을 자랑합니다. 묘사가 모자라거나 과하지 않고, 이야기의 전개에 있어서도 늘어지거나 빠르지 않은 안정적인 전개가 이어집니다. 여타 인물들의 행동과 대사 역시 흠 잡을 구석이 보이지 않으며, 주요 인물들의 경우 성격의 단면만 보이는 게 아니라 입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이만큼이나 여러 인물들을 끌고 온 작가의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단언하겠습니다.

 

3. 배경에 대한 묘사가 잘 되어 있습니다. 읽고 있으면 어쩐지 붉은 빛의 모래가 휘몰아쳐서 입안이 텁텁해지는 착각이입니다. 세기말이라는 느낌과 함께, 어쩐지 캘리포니아 전임 주지사님이 나타나서 실탄을 씨앗 뿌리듯 갈겨버리지 않을까 생각도 들고요. 안타깝게도 등장하시진 않으셨지만.

 

4. 매 화마다 적정한 분량이 장점이며, 하나의 완성 된 이야기인 1부가 이미 완결 되어 있습니다. 다음 편을 감질나게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5. 이 글은 일반적인 문피아의 이야기들과는 다른 노선을 걷고 있습니다. 힘으로 해결하거나 힘을 추구하는 내용이 아닌, 일반소설들과 비슷한 맥락으로 전개됩니다. 정확히 싸움과 생존에 관한 투쟁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 외에도 여러 생각할 거리가 있으며, 결미에 이르러 눈물샘을 자극하는 감성 또한 살아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RALL님이 글의 장르를 선택하실 때, 일반소설이라 택하기 보다는 SF를 택하시거나 SF - 일반 또는 일반 - SF로 설정하심이 조회수 면에서는 더 낫지 않았을까 여겨지는군요.

 

6. 종합하여 봤을 때, 이 글은 일반소설이나 잔잔한 글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읽으시기 좋다고 여겨집니다.

 

7. 기존의 장르물에 익숙하거나, 주인공이 힘을 추구하는 글을 선호하는 분들께는 권하지 않습니다. 이 기회에 취향을 바꿔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야 상관없으니, 한 번쯤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뱀발. RALL님의 전작인 안개도시모음곡이 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는 나올 것이라 하니, 전작을 재밌게 보신 분들이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려 보심이 좋을 듯 싶군요. 더불어서 음지식물님께도 늦었지만 축하의 인사를 보냅니다. 전에 핵지뢰님의 글도 그렇고, 이번 추천도 그렇고 어째 한 작가의 글을 다시 추천하게 되는군요.

 

사족. 저는 이런 경우의 추천이 제일 즐겁습니다. 조회수가 얼마 나오지도 않은 보물을 발굴해서 내가 추천했다! 하며 깃발을 꽂을 때 보람이 느껴지죠. 왠지 조회수가 많은 글은 추천하기가 꺼려지거든요. 이미 많이 보는데, 내가 왜? 란 심술도 있고요. 한창 이용설명서를 달리다가 원고 때문에 쉬고 돌아오니, 추천할 글들이 자꾸 보여 즐거울 따름입니다.

 

 

 

방공호는 여깁니다, 고갱님

 

 

곁다리. 겸사겸사 서재 홍보도 하겠습니다. 별달리 홍보 할 건 없고, 예전에 작성 했던 이용설명서들 중 현재까지 문피아에서 찾아 볼 수 있는 글들의 추천을 갈무리 해 뒀습니다. 아마 연재한담에 올리지 못하는 문피아 외의 연재작들과 출간 서적에 대한 설명서도 써 나갈 것이고요. 볼만 한 글에 목마른 분들 오세요.


Comment ' 11

  • 작성자
    Lv.65 케이크
    작성일
    13.02.06 15:40
    No. 1

    아포칼립스 팬으로서 한번 봐야겠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13.02.06 20:47
    No. 2

    안개도시모음곡 작가라면 한번 봐야겠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고라니
    작성일
    13.02.06 22:01
    No. 3

    멋지게 일독하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 좋은 작품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함흥냉면
    작성일
    13.02.07 00:41
    No. 4

    추천합니다 큰불님 덕에 좋은글 읽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킹칼라
    작성일
    13.02.07 01:02
    No. 5

    추천합니다.
    추천글 보고 갔다가 한번에 다 봤네요.

    한편의 영화스토리를 보는것 갔았습니다.

    아름답네요.

    오랫만에 감동 이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우걱쩝쩝
    작성일
    13.02.07 01:45
    No. 6

    이젠 클불님의 추천글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선작이 자연스럽게 되네요. 추천글을 보기도 전에 이미 읽고 있던 아르바이트 근무일지도 그렇지만 취향이 겹치는 듯 하여 더 신뢰하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큰불
    작성일
    13.02.07 02:10
    No. 7

    잘 보셨다니, 보람이 있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RALL
    작성일
    13.02.07 03:41
    No. 8

    큰불 님, 전작에 이어 후속작도 이렇게 좋은 글로 추천해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ㅠㅠ 연재한담 리스트 보면서 어디서 많이 본 제목인데... 하고 멍하니 있었어요. 안개 도시 모음곡보다 어쩌면 더 대세에 벗어난 글인지라 호응은 기대하지 않았더랍니다. 양분이 되는 말씀 감사합니다. 이 글은 특히 독자님의 반응을 얻지 못한 글인지라, 첫 추천(감상)을 큰불 님께 받으니 무척 기쁘고 고양됩니다.

    축하도 감사합니다. 부끄럽지 않은 책을 내고 싶어서 여럿 고민이 많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또 읽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큰불
    작성일
    13.02.07 04:04
    No. 9

    고마우시면 더 좋은 글을 보여주시면 됩니다.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MONAD
    작성일
    13.02.07 05:17
    No. 10

    뭐랄까... 큰불님은 설명서도 멋지시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지드
    작성일
    13.02.07 11:45
    No. 11

    큰불님은 참 추천글을 잘 쓰시는 것 같습니다. 전 항상 추천글을 구상하다가 실패하곤 하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덧글이나 달고 추천이나 날리는 독자지요.. 항상 추천글 잘보고 있습니다. 선작이 겹치는 경우도 많고 해서 신뢰가 커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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