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37 배금산
작성
13.03.22 10:24
조회
5,125

저 아래에 제가 쓴 글은 어제 갑자기 든 생각이 아니라 그 동안 줄곧 저를 괴롭히던 문제였습니다.

제 글은 계속해서 사건을 일으키고 잡다한 암시를 주느라 복잡하게 얽혀 돌아가는 편이죠. 그렇지 않아도 골치 아픈 세상사를 잊으려고 소설책을 읽는데 그 독자들의 고달픔을 해소해주기 보다 오히려 더  심화시키지 않나 하는 반성을 하곤 했습니다.

제가 인용을 조금 과격하게 한 점은 분명 인정하지만, 제가 밑에서 언급한 작가님의 문체나 얘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여러 모로 배울 바가 많습니다.

저도 얽히고 설킨 스토리보다 쾌도난마처럼 술슬 얘기를 풀어나가고 싶지만, 지금껏 전혀 시도를 못하고 허송세월만 했습니다.

계속해서 독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려고 끊임없는 사건을 줄줄이 만들어냅니다.

사실 쉬어갈 때는 쉬어가야 하는데 글에 여유가 없다보니 글을 읽으시는 독자님들께 피로만 안겨드리지 않는가...하는 후회죠.

왜 그렇게 하지 못했는가.

그건 저한테 쥐꼬리만큼 있는 밑천, 제가 글을 쓰면서 붙잡고 있는 하나의 아집이랄까 아니면 계륵이랄까 하는 것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죠.

인기에 연연한다...그렇기 때문에 괜한 일에 시비를 거는 것이 아닌가.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 그렇게 인기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다만, 글을 올리게 되면 어느정도 조회수나 선작이 있기를 바라는 건 인지상정이죠.

연담란 추천?

아니,  아닙니다. 이미 과분한 조회수가 있는 상태라 추천이 있어도 그리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부러 애독자님들이 금싸라기 같은 시간을 할애해서 추천할 정도로 감명을 주는 글이라고 생각지도 않고요.

그런데 왜?

저 스스로 제 글에 대해 어떤 전환점을 찾아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봐주셨으면 합니다. 제 글을 볼 때마다 어떤 답답함을 느끼기 때문에 돌파구를 마련해야겠다.

그 생각이 상당히 과격한 표현으로 나타나지 않았는가...그 때문에 불쾌감을 느끼신 분들과 당사자인 작가님께는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또 제 글을 열심히 애독해주시는 독자님들께도 또 다른 의미로 사과드립니다.

작가가 자신의 글을 애독해주시는 분들께 말로는 감사하다고 하면서 저런 엉뚱한 짓거리를 하니 실망스러우실 겁니다.

다만, 이번 일을 계기로 시험작을 한 번 써봐야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사족이지만, 작가는 자기 글에서 모든 것을 녹여내야하는데 장외에서 시시껄렁한 분쟁거리를 만드는 건 스스로 제 글에 먹칠을 하는 것이라 얼굴이 뜨겁습니다.

저의 한담 글을 보아주신 모든 분들, 특히 댓글을 써주신 분들께 한편 감사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리면서 마칩니다. 항상 건강들 하시고 매일 매일이 행복한 나날 되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 ' 5

  • 작성자
    Lv.33 산중기인
    작성일
    13.03.22 10:47
    No. 1

    흔히 아집을 소신이라고 착각하기가 쉬운데
    늪으로 깨닫고 빠져나오려는 마음이 참으로 가상합니다.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여 모두에게 사랑받는 작가가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화이팅!!

    덧) 본 글의 참뜻을 아래 글처럼 쓰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인 거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da******
    작성일
    13.03.22 10:58
    No. 2

    에휴.. 아랫 연재된 글을 200편넘게 보다 포기햇던사람입니다
    2005년도 가입하여 댓글조차 거의 안해서 1레벨이지만
    출간 되거나 연중 되는 글 제외하고 남은 선호작 98개 될정도로 다독하는 독자이죠

    시험작으로 하신다는거.. 않햇으면 싶습니다..
    취향안따지고 다독하지만.. 이건정말 아니다란글을 또 봐야하는 괴로움을 주지말아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3 산중기인
    작성일
    13.03.22 11:06
    No. 3

    변신해보겠다는 뜻인데
    시험작을 괴로움을 주는 이건 정말 아닌 글로 해석하시는
    참으로 기발한 생각을 가지신 분이군요.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6 da******
    작성일
    13.03.22 11:12
    No. 4

    그렇군요
    제가 아랫 한담과 연계해서 보다보니 착각햇나보네요
    송구스럽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水流花開
    작성일
    13.03.22 12:53
    No. 5

    http://novel.munpia.com/5930 장인검도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29613 한담 독자의 의견을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가. +19 Lv.87 네크로드 13.03.22 5,331 0
129612 한담 완결글이 적은 이유? +5 Lv.50 초용운 13.03.22 4,105 0
129611 한담 판타지 쓸 때 소소한 팁 하나 공유(종족 호칭) +14 Lv.36 베르커 13.03.22 5,276 0
129610 한담 여러분은 다음 전개가 궁금한 글과 재미있는 글 중에 +10 Personacon 水流花開 13.03.22 3,352 0
129609 추천 [2작품 추천] 백악기시대, 불청객 동시추천 합니다. +4 Personacon 좌공 13.03.22 8,694 0
» 한담 사족이지만 그냥 넘어가려니 얼굴이 뜨겁군요. +5 Lv.37 배금산 13.03.22 5,126 0
129607 한담 간판을 걸고 (신천대전) 승부 중! - 참여가능 +10 Personacon 강화1up 13.03.22 4,209 0
129606 한담 갑자기 궁금해져서 참을까하다 끄적여봅니다. +22 Lv.78 대추토마토 13.03.22 4,428 0
129605 한담 댓글은 과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행동일까요? +37 Lv.12 김백경 13.03.22 7,519 0
129604 알림 3월 21일 연참대전 집계 - 10일차 +16 Personacon 강화1up 13.03.22 5,034 0
129603 추천 고양이와 친구와 떠나는 모험 판타지, 포춘코드 추... +10 Lv.9 들꽃처럼 13.03.21 7,566 0
129602 홍보 [일반/일반소설] 누가 살인자인가. / 매일밤그녀가... +2 Lv.7 주아인 13.03.21 3,043 0
129601 한담 분량이라.... +6 Lv.18 나카브 13.03.21 4,108 0
129600 알림 연참 수정 알림입니다. Personacon 키아르네 13.03.21 4,432 0
129599 요청 소설 추천 부탁드립니다. +2 Lv.40 리아우스 13.03.21 4,305 0
129598 한담 나는 인기작가인가...? +24 Lv.37 배금산 13.03.21 5,107 0
129597 요청 작품 하나 찾습니다~ +5 Lv.11 월하연가 13.03.21 5,811 0
129596 추천 봉삼전, 영무전, 건택전, 두현수소전 읽어보세요 +39 Lv.1 75년입문 13.03.21 15,142 0
129595 홍보 [일연/판타지] 월하연가 Lv.11 월하연가 13.03.21 2,699 0
129594 알림 마공서-타임루프│현대판타지 +2 Lv.1 [탈퇴계정] 13.03.21 6,052 0
129593 알림 진세훈-황룡의 유희│판타지 +1 Lv.1 [탈퇴계정] 13.03.21 3,907 0
129592 알림 계설랑-언가고수│무협 +6 Lv.1 [탈퇴계정] 13.03.21 5,367 0
129591 한담 연재 주기, 여러분은 어떻게? +6 Lv.47 자전(紫電) 13.03.21 4,445 0
129590 한담 연재 분량, 여러분은 어떻게? +9 Lv.47 자전(紫電) 13.03.21 3,061 0
129589 홍보 [작연/무협] 강호를 도발한다! 이런 빌어먹을! +2 Lv.30 광별 13.03.21 3,889 0
129588 한담 무협 앤딩은 행복할까요? +12 Personacon 파르나르 13.03.21 3,537 0
129587 한담 연참대전 수정 입니다. Lv.18 살혼검 13.03.21 2,790 0
129586 알림 소설 <마법사의 도시> 완결되었습니다. +15 Lv.12 취준 13.03.21 4,920 0
129585 한담 사실 아직까지도 이해가 안되는 구분법이 있는데요 +28 Lv.10 요하네 13.03.21 5,128 0
129584 홍보 [일반/판타지] SF판타지, 테라의 눈물 홍보합니다. +2 Lv.6 이스텔지아 13.03.21 3,958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