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래에 제가 쓴 글은 어제 갑자기 든 생각이 아니라 그 동안 줄곧 저를 괴롭히던 문제였습니다.
제 글은 계속해서 사건을 일으키고 잡다한 암시를 주느라 복잡하게 얽혀 돌아가는 편이죠. 그렇지 않아도 골치 아픈 세상사를 잊으려고 소설책을 읽는데 그 독자들의 고달픔을 해소해주기 보다 오히려 더 심화시키지 않나 하는 반성을 하곤 했습니다.
제가 인용을 조금 과격하게 한 점은 분명 인정하지만, 제가 밑에서 언급한 작가님의 문체나 얘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여러 모로 배울 바가 많습니다.
저도 얽히고 설킨 스토리보다 쾌도난마처럼 술슬 얘기를 풀어나가고 싶지만, 지금껏 전혀 시도를 못하고 허송세월만 했습니다.
계속해서 독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려고 끊임없는 사건을 줄줄이 만들어냅니다.
사실 쉬어갈 때는 쉬어가야 하는데 글에 여유가 없다보니 글을 읽으시는 독자님들께 피로만 안겨드리지 않는가...하는 후회죠.
왜 그렇게 하지 못했는가.
그건 저한테 쥐꼬리만큼 있는 밑천, 제가 글을 쓰면서 붙잡고 있는 하나의 아집이랄까 아니면 계륵이랄까 하는 것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죠.
인기에 연연한다...그렇기 때문에 괜한 일에 시비를 거는 것이 아닌가.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 그렇게 인기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다만, 글을 올리게 되면 어느정도 조회수나 선작이 있기를 바라는 건 인지상정이죠.
연담란 추천?
아니, 아닙니다. 이미 과분한 조회수가 있는 상태라 추천이 있어도 그리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부러 애독자님들이 금싸라기 같은 시간을 할애해서 추천할 정도로 감명을 주는 글이라고 생각지도 않고요.
그런데 왜?
저 스스로 제 글에 대해 어떤 전환점을 찾아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봐주셨으면 합니다. 제 글을 볼 때마다 어떤 답답함을 느끼기 때문에 돌파구를 마련해야겠다.
그 생각이 상당히 과격한 표현으로 나타나지 않았는가...그 때문에 불쾌감을 느끼신 분들과 당사자인 작가님께는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또 제 글을 열심히 애독해주시는 독자님들께도 또 다른 의미로 사과드립니다.
작가가 자신의 글을 애독해주시는 분들께 말로는 감사하다고 하면서 저런 엉뚱한 짓거리를 하니 실망스러우실 겁니다.
다만, 이번 일을 계기로 시험작을 한 번 써봐야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사족이지만, 작가는 자기 글에서 모든 것을 녹여내야하는데 장외에서 시시껄렁한 분쟁거리를 만드는 건 스스로 제 글에 먹칠을 하는 것이라 얼굴이 뜨겁습니다.
저의 한담 글을 보아주신 모든 분들, 특히 댓글을 써주신 분들께 한편 감사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리면서 마칩니다. 항상 건강들 하시고 매일 매일이 행복한 나날 되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