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이 두려워지네요

오늘 인터넷에서 어떤 작가분의 표절논란에 관한 글을 봤네요.

저도 글을 쓸때 제가 생각했던 걸 누군가가 먼저 쓰고 있지 않을까

잠깐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문피아에서 많은 분들이 같은 장르로

글을 쓰시는 걸 보니 장르에 도전하기가 더 겁이 나네요.

다른 작품을 전부 읽어볼수도 없는 노릇이고 새롭지 않으면

안될 것같다는 강박도 있네요.

여러분들은 글을 쓰실 때 표절걱정은 어떻게 해소하시고 글을 쓰시나요?

[타라니]

저는 꼭 새로워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사실 이미 많은 글이 있기 때문에, 어떤 글을 쓰더라도 이미 누군가가 썼던 내용과 비슷할 가능성이 있죠.
그러니 일단은 쓰고 싶은신대로 써보시는 게 답인것 같아요..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네요...;;

[열혈K군]

제 생각도 같습니다. 요즘 들어 표절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작품들은 대사나, 구성자체가 90%가까이 동일해 보여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아무리 비슷한 아이디어로 글을 쓰더라도 대사나 지문까지 그 정도로 비슷할 수는 없을 것 같으니 마음 놓고 써도 되지 않을까요?^^

[황신]

아이디어 자체가 비슷한건 그렇다고 쳐도 문장구조나 오타까지 똑같이 칠 확률이 제로에 수렴하기에 별 걱정하지 않습니다.

[부정]

장르판에서 소재겹침으로 인한 표절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단지 진부한 글이 될 뿐이죠.

[부기우]

그럼 소재가 겹치면 먼저 쓴쪽보다 재밌으면 되는 그런 건가요?

[부정]

단순히 소재가 겹친다고 표절이 되진 않습니다. 그게 표절이 된다면 장르판에 표절 아닌 글이 몇 개나 될까요? 문장이나 이야기 전개 등이 표절을 가리는 지표가 되지 소재 자체가 표절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물론 소재에 따라 이야기 전개의 특성을 가리는 경우가 생기고 그에 따라 오는 위험이 있을 법도 합니다만 이렇게 까지 되기는 힘들겠지요.

[미니약과]

소재가 겹치는건 표절이 아니죠; 요즘 각양각색의 소재들이 비 처럼 내리는데요...

[부기우]

그러니까 걱정을 했는데 기우였나보네요..

[대마왕k]

생각할 수 있는 기본틀이나 작문 기법은 거의 다 나온 상황입니다. 비슷비슷한 소재로 구성과 필력으로 승부를 보는 셈이죠. 관련해서, 표절 조장은 아니지만 모든 창작은 타인에 대한 모방부터 시작합니다. 자기 색깔을 갖고 시작하는 이는 없을 것이라 보고요. 문제는 계속 안고 가느냐 탈피하느냐의 문제죠. 대놓고 문장을 복붙하거나 사건의 진행 방향(갈등이나 문제의 해결방식)이 같은 것이 아닌 이상 소재가 비슷하다거나 문체의 문제는 표절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니, 걱정하실 부분은 아니고 또한 '아, 이게 내 색깔이다' 라는 것이 언젠가 나오면, 표절 문제에서 스스로 자유스러워지는 때가 오리라고 봅니다. 일단 도전하시는 용기가 제일 중요할 겁니다. 표절 걱정요? 문제 제기를 꼼꼼히 비교해주는 열혈독자가 생기고 나서 해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부기우]

하긴 표절시비도 유명한 글이나 생기는 거겠죠 ㅎㅎ 괜한 걱정을 한듯요

[[탈퇴계정]]

판타지 장르에서 표절을 이야기 하는 것은
법적 도덕적 문제와 다르다고 생각하시면 안될까요
장르문학은 코드문학입니다

선배들의 설정을 베낄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래야 매니아들이 이해하니까요

[부기우]

제가 장르에 대한 이해가 조금 부족했던것 같네요

[[탈퇴계정]]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제가 좋아하는 작가분이 걸려있대요

강호정담 란의 짧은 글로 판단하건대

공평하게 비판해 달라고 요구합니다
다른 분들

[[탈퇴계정]]

결론은 쓰시고 싶으면 쓰세요
문피아의 장점이잖아요

누군가는 볼겁니다

다만 네이보처럼 가벼운 글은 사절입니다

건필들 하세요

[최지건]

1년에 프로/아마추어 가리지 않고 수백 작품이 넷상에 올라오는데 표절이 문제 되는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 밖에 없습니다. 그냥 자기 양심껏 쓰고 싶은 걸 쓰면 됩니다.

[반포아찌]

표절에 자유로워 질려면 다른글을 한편도 읽지말고 자기만의 생각대로 쓰면 될텐데..그래도 워낙 글이 홍수처럼 나와 어지간하면 걸릴듯 하네요....그러니 소신을갖고 화이팅하시길 바랍니다...
주특허가 아닌 방어특허 안올리면 다 기술개발하듯이 글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방물장수]

아주 베끼지 않는한 표절이 문제 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거로 압니다.

[더페이서]

여기서 말하는 표절은 오크 오우거와 같은 반지의제왕에서 나온 클리셰나 흔한 9서클 마법사 소드마스터가 아닙니다. 표절 논란이 되기 위해서는 같은 단어와 문장의 반복이 나와야 하죠.
[좁은 길을 가다가 어떤 여자를 만나서 한 눈에 반했다. 나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녀의 맑은 두 눈을 바라보며 말을 건넸다. 그녀는 흠칫거리며 뒤로 물러났다.]
[좁은 길을 가다가 한 여인을 만나서 한 눈에 반했다.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그녀의 맑은 두 눈을 바라보며 말을 건넸다. 그녀는 화들짝 놀라며 뒤로 물러났다.]
이런 문장이 한 두개는 비슷할지도 모르지만.
몇 개씩이나 연이어 나오면 표절로 의혹을 받을 수밖에 없죠.
글이라는 게 웃기게도.
누가 쓰느냐에 따라서 정말 다르게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게 글의 신비죠.

[더페이서]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쓰세요. 작성자님께서 어떻게 쓰더라도 스스로의 글을 쓰고 있다면 표절의혹은 절대 일어나지 않습니다.

[고룡생]

자신의 본능이 가르친,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이라면 표절과는 거리가 멀죠.

[이장원]

화가 10명에게 같은 풍경을 보여주고 풍경화를 그려달라고 하면 같은 그림 10장이 나오는 게 아니라 10개의 다른 그림이 나오는 법입니다. 심지어 같은 외국 작품을 번역해도 번역자마다 다른 문장을 쓰지요. 표절에 대한 우려는 할 필요 없습니다. 그냥 자기 글을 쓰면 됩니다.
만약 내가 쓴 글이 표절의혹을 받는다면 그건 내가 아직 '내 것'을 쓸 능력이 되지 않아서 그런 겁니다. 자기 색깔을 못 찾은 거지요. 모든 창작은 모방에서 시작되니까요. 글을 쓰다가 막힐 때면 무의식중에라도 인상깊게 봤던 어느 작품을 따라가게 됩니다. 다른 작가가 사용한 소재, 표현 형식을 흉내내면서 시작하는 건 자연스러운 겁니다. 다만 이런 건 습작으로 끝내야지요. 다독 다작 다상량 하시다 보면 결국 자랑스럽게 내보일 작품이 완성될 겁니다.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