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이 쌓아놓은 설정과 소재만 해도 어마어마합니다.
한 A4용지로 설명하자면, 이십구백만칠천억페이지정도는 머리속에 있고 실제 써놓은 것만 해도 한 백페이지 이상씩은 될겁니다.
작가들이 소재가 없어서 글을 못쓰느냐? 아닙니다. 오히려 소재가 너무 다양하고 새로운 작품 구상이 떠올라서 지금 쓰고 있는 것도 못쓰는게 보통인데요...
최근들어 한담란에 소재투척이라는 글들이 눈에 띠게 늘었습니다.
단순히 소재를 투척하는 것은 작가가 아니라 그 누구라도 a4용지 한장 정도로는 투척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두에게 공개 된 그 소재에 대해서는 책임 질 필요가 없는거죠. 그걸로 쓰던, 영감을 받던... 이미 공공재 처럼 공개되버리는데다가 직접 써놓은 작품이 없으니 저작권을 주장하기도 힘들고, 나중에 비슷한 내용의 책이 나오면, ‘저거 내가 예전에 한담란에 던진 소잰데?’하는 정도는 할 수 있겠네요.
제가 이렇게 말을 꺼낸건 이런 소재를 던지는 분들에게 할 말이 있어서 입니다.
말로만 하지 말고 직접 쓰세요. 도전 없이, 아니 시작도 없이 끝을 볼 수는 없습니다.
소재라 부르는 것은 다르게 말하면 ‘구상’ 혹은 ‘계획’정도 입니다.
우리는 해마다 연초에 ‘금연’ ‘다이어트’ ‘애인만들기’ 등 많은 구상과 계획을 세우지만 그것을 실제로 지키게 되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실천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용감한 자가 미녀를 얻는다고 합니다. 물론 그래도 누군가에게는 ASKY, 크흠.
여하튼 내가 시간이 없고 글 쓰는 능력이 없으니 이런 소재로 누가 글을 써줬으면 좋겠다. 하는 감성에서 글을 올리시는 거라면, 그 소재를 들고 작가에게 의뢰를 하십시오. 돈을 드리겠다고, 그리고 출판시 저작권에 대해서는 작가님에게 있다고 그런식으로 돈을 쥐어줘야 써지는게 글입니다. 누군가가 ‘저거 좋은데?’하면서 한담의 소재를 물어다가 글을 쓰면 나중에 누군가가 ‘저사람 한담에서 소재 배꼈어’소리나 듣게 되는데 정말 소재가 없다 손 치더라도 누가 한담에 있는 소재로 글을 쓰려고 하겠습니까?
(google 이미지 검색 ASKY... 이게 광고는 아닙니다.)
문제는 여기에 소재를 올리는 것으로 인해 의도되지 않은 제 3자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겁니다. 아시다시피 장르문학에서 많은 부분 비슷한 글들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사람의 생각이라는게 비슷해서 발상이나 소재의 일부분이 가끔 서로 비슷하기도 하지요. 물론 대놓고 배끼는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서도 말이죠. 즉 여기다 소재를 올려놨는데 이미 그 비슷한 소재로 글을 쓰고 있는 사람의 경우 ‘한담에서 소재 끌어다 썼구나?’하는 비난에 시달릴 소지가 있다는 겁니다.
자 그리고 그 다음으로도 제3자의 피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누굴까요?
바로 다름아닌 영세작가, 아니 초보작가라고 해야 할까요? 여하튼 바로 그분들입니다.
아직 인지도가 적어 [홍보]를 통해 누군가에게 내 글을 알릴 기회를 얻으려는 글 쓰기 시작하는 작가들 혹은 인지도가 적은 작가들의 [홍보]글이 한담내의 많은 글들로 인해서 밑으로 밀리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담/정담 및 다른 여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면서 까지 글을 읽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즉 가장 첫면의 글을 읽게 되는데요. 특히 서재에 가도 보이는 10개의 한담이 바로 그 대표적인 클릭감이겠군요.
글을 올리면 한담란 왼쪽의 리스트의 첫 상단에 올라갑니다. 그것이 일반연재라면 다른 설정 변화 없이도 일반적으로 한담에 들어가면 가장 최상위에 위치하고요, 자유연재라면 자유연재를 누르면 상단에 위치하는데 이중 일반연재가 노출 빈도 면에서는 좋겠지요. 그런데 그 일반연재라는게 하루에도 수십, 수백개의 글이 쏟아집니다. 그중 내 글이 가장 상위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은 길면(새벽) 1시간 짧으면 5분, 가끔 1초 2초만에 사라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하루의 텀을 두고 연재를 한다면 나의 글을 페이지상 2페이지 3페이지 4페이지에 가있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홍보라는 것은 어떻게보면 처음 글을 쓰는 작가에게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특히 하루 하루 연재하면서 기다리시는 분들보다 한번에 폭참하고 기다리시는 분들은 폭참 때문에 연재란 상단에 올라가는 시간이 짧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노출 될 기회가 적었기 때문에 처참한 수준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그게 10회 20회가 한번에 폭참을 통해 올려지면 사람들은 제목을 눌러보고는
‘어? 20회 동안 조회수 토탈이 54회라고? 별론가보네?’
하면서 읽어보지도 않고 돌아갑니다.
그러기에 홍보가 이런 분들에게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데요.
특히 예젼엔 이 홍보라는 것은 타이밍 잡기도 힘들었고, 한담의 규정이 매우 엄격하여 한담에 글이 올라오는 것도 극소수였습니다. 거의 [추천] [요청] [공지] [알림](연참대전 관련) 뿐이였지 [한담]카테고리에 속하는 범주는 매우 엄격했습니다.
예전에 [한담]에는 작가들의 글 쓰는 이야기라던가, 글 쓰는 팁, 글쓰다 생기는 애로사항을 가끔씩 토하고 토론하는 정도였는데 그나마도 정담으로 자주 이동조치되고는 했습니다.
문피아 유료화에 맞춰서 이런 한담의 규정을 완화하여 최근에는 거의 관리를 하지 않고 문제 되는 것, 혹은 홍보규정을 위반 한 것 정도의 글만 삭제 혹은 정담 혹은 유료화Q&A등 게시판으로 이동조치 당하는데요...
그렇게 됨으로서 [홍보]를 하는 것은 쉬워졌지만 정작 그 [홍보]글이 너무나 쉽게 사람들에게 잊혀지게 되었습니다.
해서...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소재라는 것은 가급적이면 올리기 보다 그걸로 쓰시길... 그리고 그 소재를 올리는 공간은 가급저깅면 강호정담 쪽으로 갔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정담, 정이 흐르는 이야기를 하시려면 한담이 아니라 강호정담란에 글을 써주시길... 권해드립니다.
강제는 아니에요.
p.s
그리고 만일 이미 설정을 통해 글을 쓰시고 있다면 여기 한담에 그 소재를 올리는 것은 [홍보]카테고리를 통하셔야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홍보]규정 위반입니다.
냉정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결국 실천력이네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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