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디그. 모든 지파의 시조이자 유일한 마스터. 수천 수만의 망령을 부리고 미지의 독을 뽑아내며 생과 사마저 조율했다던 모든 술법의 시작이자 끝인 네크로맨서의 아버지 디그.
만약 그의 술법이 온전히 전해졌더라면 이렇게 치욕스레 숨지는 않았을 거다. 신의 아들인 베른의 심장을 박아 넣고 깊은 잠에 빠진 디그.
생의 목표를 달성하고 죽음을 기다리던 그에게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신인류를 만들고 신의 반열에 오른 그가 진정한 신이 되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죽어야만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신인류의 아버지이자 구인류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그의 선택은...
***
무협을 처음 본 것이 이십 년 전이군요. 그때의 흥분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시간이 흘러 장르 문학을 손에 달고 살았던 제가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는 것만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묵향을 거쳐 앙신의 강림을 접했을 때의 충격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쥬논님의 글들을 읽으며 꿈을 키웠습니다.
나이가 제법 들고 결혼도 하고, 취미로 글을 끄적이기는 하지만 쥬논님의 강렬한 이야기와 깊은 세계관을 닮은 글을 적는게 목표가 되었더군요. 네크로맨서라는 매력적인 소재로 지극히 어두운 글입니다. 혼을 뽑고 뼈를 쥐고 독을 뿌리는 네크로맨서들... 재주가 없어 쉽게 쓰인 글이 아닙니다. 그래서 호불호를 많이 탈 듯 합니다. 매일 연참은 어렵습니다. 일주일에 2화정도 올릴 계획입니다. 혹시 어두운 네크로맨서 글을 찾으신다면 한번쯤 방문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blog.munpia.com/seosue/novel/37819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