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작만 추천하다 재탐할 완결작도 슬슬 바닥을 보이고 하이에나처럼 무료연재작을 떠돌아 뎅기다 건진 두 작품을 추천합니다. 하나는 현판(던전 노! 레이드 노!) 또 하나는 판타지 입니다.
먼저 판타지
파멸의 왕좌
이 작품을 클릭한 이유는 제목 보고 홍염의 성좌가 생각나서(...) 편수도 상당하길래 클릭을 했습니다. 프롤로그 보고 오... 뭐지 이건... 대박의 냄새가 나는군. 복수극인가 킁킁. 하고 다음편을 눌렀죠.
......넌 누구냐? 라는 반응이 절로 튀어나더군요. 뭐지, 환생인가. 어딘가의 경비병같은 거면 접을테다 하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적어도 10편은 읽고 글을 판단하자는 주의라서요. 10편까지 읽은 결과, 읽기 잘했다! 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왔습니다.
일단, 설정이 좋습니다. 소드맛스타니 서클이니 그런거 안 나옵니다. 마법은 존재하고 마나도 존재하지만 독특한 설정으로 마나와 마법에 대해 정의하며 마나와 반대 되는 개념도 다룹니다. 이런 독특한 설정이 있는 소설은 보통 문제점이 작가가 지나치게 설정에 대한 설명을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는 점인데 그런 것은 전혀 없습니다. 주인공과 주변 인물을 통하여 적절한 때에 적절한 만큼의 설정을 대화로 풀어나갑니다. 개인적으로 이런식의 설정 설명을 정말 좋아해요.
전투신도 좋습니다. 찔렀다. 으악 듁음. 같은 전투신이 아니고 사실적인 묘사가 볼만 합니다.
또 다른 재미는 ‘정통’판타지의 냄새라고 할까요? 드래곤 라자 비슷한 느낌입니다. 과연 많은 분들의 판타지 입문작 중 하나인 드래곤 라자만큼의 대작이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때 그 느낌이 그리운 분이시라면 읽어보시길.
연재글보다는 책으로 나오면 읽기 좋은 스타일의 글입니다.
이어서 현판
이케리아-혼돈의 시대
들어가 보시면 알겠지만 선작수가 참 낮아요. 이정도로 선작이 낮을 퀄리티의 글은 아니다 싶어서 추천합니다.
현판! 하면 지금은 제일 먼저 떠오르는게 던전물, 레이드물인듯 하지만 요즘 트랜드가 오기 전에 현판이라고 하면 저는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작품이 월야환담, 그리고 가장 재미졌던 현판은 퇴마록이라고 말합니다(퇴마록을 현판으로 분류한다면 말이죠. 그 당시에는 현판이란 말도 없던 것 같아요).
이글의 최대 재미는 “시원함‘입니다. 주인공의 행동이 시원합니다. 먼치킨인 것 같기도 한데 아직 완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적을 볼때 혼자 무쌍 찍는 먼치킨 수준은 아닐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진짜적과 싸우기 위한 수준의 강함“정도으의먼치킨이랄까요.
아무튼 주인공의 행동이 시원한 이유는, 악당이 나와서 “아놔 저시키 좀 때리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면 주인공이 몸소 독자의 마음을 읽고 실행해 줍니다. 캬! 그게 또 막무가내 무대뽀 무개념 행동이 아니라서 더 마음에 듭니다.
시점의 변화가 많아서 거부감을 가지실 수도 있는데 군상극이라 생각하시고 읽으시면 최근화까진 거의 모든 시점이 맞물리기 시작합니다(어디까지나 제 생각에는요). 그러니 충분히 시점변화는 참고 넘길만한 메리트가 있습니다.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뱀파이어 헌팅물이 그리운 분들께! 퇴마가 그리운 분들께!
던전과 레이드가 없는 현판이 고프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추신: 두 글 다 초반부엔 상당히 “불친절한 글”로 보이실 겁니다. 흔히 말하는 양판소 설정이 아니기 때문이죠. 뭐야? 이건 뭔데? 뭐가 어떻게 되고 있는 건데? 라고 질문을 던지실 수 있지만 모르겠다고 짜증을 내는 대신 옛날 세월의 돌이나 눈마새 읽었던 당시를 떠올려 보시며 읽으시면 되겠습니다(안 읽은 분들 죄송...). 눈마새는 진짜 처음 읽었을 때 뭐가 뭔지도 모르고 읽었더래죠. 니름이니 레콘이니 뭐니... 그래도 재미있으니까! 뭔지 잘 몰라도 빠져드는 매력이 있었으니까 쭉쭉 읽어나갔더래죠. 차마 눈마새에 비견된다고는 빈말이라도 못하지만 (아니, 사실 눈마새는 넘사벽이잖아요 인간적으로 기대치를 좀 낮추세요.) 두 작품 충분히 재미와 매력을 지녔습니다.
모험물의 매력이 고프신 분께는 위 작품을
옛 현판과 시원함을 원하시는 분께는 아래 작품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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