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아, 강원도 사투리......

작성자
Lv.51 한혈
작성
15.10.18 14:44
조회
1,113

우리에게 알려진 강원도 사투리는 보통 대중을 상대로, 또는 어른을 상대로 하는 높임말입니다.

이기 뭐래요?

글쓰다가 보니 캐릭터가 내설악 백담사 입구 <설악찻집>이라는 곳에서 주인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있는데, 낮춤말 사투리를 써야 한단 말이죠.

“니가 혜진이를 우이 아나.”
“이십 년 전에 속초로 시집간 간나를 여와 찾는 기나. 벨일 이래.”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기까지는 그런대로.. 봐줄만 한데....
할머니가 혜진이와 도병장의 과거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이 사투리를 수습할 수가 없네요.

“혜진이 그 간나가 여 와서 마이 울었지래. 지는 목도리 하나 줄 자격도 없나 그랬나.”
“혜진이 그 간나 몸이 달아 애를 마이 태웠지래. 도병장이 병장 달고 한번 외박을 나왔는데 같이 밥 먹고 술 먹고 여이 내가평 민박집으로 혼자 쏙 들어가버렸지래.”
“도병장 제대하던 날 혜진이가 웃으며 요이 터미널에서 버스 태워 보냈지래. 혜진이가 안울어 독해졌나보다 했는데, 뭐라 했더라. 기 사랑이 아니고 뭐라 했었는데.”

도와주래요... 낮춤말 강원도 사투리가 필요합니다... 이걸 표준어로 쓰고 넘아갈 수도 없는 부분입니다. 용대리 설악찻집에서 치커리 차를 파는 할머니가 표준말을 쓴다는 건 관광객을 위해 준비해 둔 영어를 쓰는 것 보다도 현실감이 더 떨어질겁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Lv.49 유통기한
    작성일
    15.10.18 14:55
    No. 1

    강원도로 직접 찾아가셔서... 쿨럭.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독불이한중
    작성일
    15.10.18 15:04
    No. 2

    강원도 사람인데요...물론 고성쪽의 위쪽이 나이고 강원 최남단이라 경상도 말투가 섞인 지방이지만 뭐...다른 사람들은 들으면 바로 강원도 말투라 그러더라고요. 아무튼...

    강원도에서 ~지래란 말투 사용 안해요. (옛날 할머니 시절은 몰라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독불이한중
    작성일
    15.10.18 15:04
    No. 3

    “니가 혜진이를 우에 아나.”
    “이십 년 전에 속초로 시집간 간나를 왜 여서 찾나. 벨일 이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독불이한중
    작성일
    15.10.18 15:06
    No. 4

    밑에는 ... 저도 알아먹기 힘든... 고전 사투리라 -_- 걍 대충 제 학창시절 떠올리며 써볼게요.
    참고로 80년생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네딸아빠
    작성일
    15.10.18 15:10
    No. 5

    작년까지 속초에서 6년 살았는데... 강원도 사투리라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잖니""~아나?" 이런 말이 자주 붙긴 하는데, 특유의 억양은 남아있어도 강원도말 자체는... 요즘 20대 이하 젊은 사람들은 억양도 아예 서울말을 쓸 정도입니다.
    어른들도 강원도 사투리는 알아도, 억양이 섞인 표준말을 쓰지, 사투리는 안쓰더군요. 이게 글로 표현하기 어렵더군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독불이한중
    작성일
    15.10.18 15:15
    No. 6

    얄구시럽다는 말은 동해에 사시던 저희 할머니가 자주 사용하시던 말투입니다.
    뭐 일종의 거시기와 비슷하게 여러 용도로 사용되는 사투리라 보시면 되고요...
    그리고 강원도 영동과 영서는 전라도와 경상도 만큼 말투부터 엄청차이나요.
    강원도 남단과 북단도 마찬가지로 차이 많이 나고요
    참고로 강원도가 유일하게 남도와 북도가 없는 이유는 강원도가 38선을 기준으로 나눠져 있기 때문이랍니다. 그럼에도 땅덩어리만큼은 굉장히 큰데, 인구는 아주 적은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독불이한중
    작성일
    15.10.18 15:17
    No. 7

    “아이구 얄구시루와레이. 그놈의 간나, 여 와서 마이 울었제. 지는 목도리 하나 줄 자격도 없다 하드라.”
    “혜진이 간나 몸이 달아서래, 애를 엔가이도 마이 태웠었데이. 한번은 도병장이 병장 달고 외박을 나왔었는데, 같이 밥 먹고 술 먹고 좋다 안드나. 얄구시루와서래 내는 여이 민박집으로 혼자 쏙 들어가버렸데이.”
    “도병장 제대하던 날인가, 혜진이가 요기 터미널까지 마중나가드라. 근디 그 가스나가 울어도 안해. 웃으면서 버스 태워 보내드라. 내야 간나가 참으로 독해졌는갑다 했는데... 그 뭐래드라? 사랑도 아니고 뭐라 해쌌터라.”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1 한혈
    작성일
    15.10.18 15:21
    No. 8

    독불님, 완전 감사!!!

    강원도 영서 쪽 사투리는 사실상 거의 사라졌습니다.
    80년대 백담사 입구 용대리에서 당시 노년의 할머니와 말씀을 나누었던 기억이 리얼리티로 도장 찍듯 남아 있는데.. 표준어를 쓸 수는 없고... 참 난감했습니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꾸벅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orMyo
    작성일
    15.10.18 16:52
    No. 9

    엇, 실수로 신고를 눌러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9 유통기한
    작성일
    15.10.18 17:31
    No. 10

    이럴수가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쿠 손이 미끄러졌네요 ㅋ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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