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Personacon 통통배함장
작성
15.12.14 14:11
조회
828

올 초 바쁜 일이 많아 모든 연재를 그만두었는데 연말이 되어 다소의 시간이 생겨서 연재를 재개하게 되었습니다. (완결에서 연재 중으로 설정을 변경하니 연재 독촉 쪽지가 하나 날아오는데, 장장 327일만이네요.)


원래 군화 속 작은 새는 완결이 난 이야기지만 그 동안 기획만 해놓았던 스핀오프 ‘타샤 이야기’를 끝으로 두 주인공, 타샤와 파블로체하고는 영영 이별을 하려고 합니다.


그 동안 혹시 제 글을 기다리신 분이 있다면 감사드리고, 읽으신 분이 있다면 더더욱 감사드립니다^^


이걸 홍보로 올려야하나 한담으로 올려야하나 명확한 규정을 찾지 못해 전에 한담으로 올린 경험이 있어 일단 한담으로 올렸는데, 문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



그녀가 적었다.
『파블로체 혼나면 안 돼.』


내가 물었다.
"왜?"

 

그녀가 다시 장문의 글을 적었다.
『사람은 케미노이드 때문에 다치면 안 돼.』


나는 다시 물었다.
"왜?"

 

그녀가 뾰루퉁한 표정을 짓더니 꽤 빠르게 펜을 놀렸다.
『케미노이드는 사람을 섬겨야 해요.』


나는 다시 물었다.
"대체 왜?"

 

그녀가 나를 째려보았다.
『사람들이 그렇게 만들었으니까.』


나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다시 물었다.
"왜?"

 

그녀가 다시 적었다.
『사람들은 존엄한 존재니까.』


나는 다시 물었다.
"그럼 너는 존엄하지 않아?"

 

그녀는 무고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인정할 수 없어 말했다.
"아니, 그 무엇보다 넌 존엄해. 네가 존엄하지 않으면 대체 세상 그 누가 존엄하단 말이야?"


그녀는 고개를 강하게 저으며 적었다.
『우리는 존엄하지 않아요. 헤어드라이기나 소총과 똑같아.』

 

나는 한결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
"대체 무슨 헤어드라이기가 너처럼 자의식을 갖추고 사람을 위해 목숨까지 바쳐 봉사하려고 하는데?"


그녀는 여전히 평온했다.


『헤어드라이기도 사람을 위해 부서질 때까지 봉사해요. 자의식만 없을 뿐이죠.』

 

나는 말문이 막혔다. 나는 이렇게 소중한 그녀를 빌어먹을 자동소총과 구분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감정이 복받쳤다.




군화 속 작은 새


Comment ' 5

  • 작성자
    Lv.92 흑색숫소
    작성일
    15.12.14 16:09
    No. 1

    포탈까지 기재하신 걸 보면 홍보인데 이건 -ㅅ-;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통통배함장
    작성일
    15.12.14 16:15
    No. 2

    그런 규칙이 있었나요? 몰랐네요 이미 신고되서 못바꾸지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2 흑색숫소
    작성일
    15.12.14 17:44
    No. 3

    따로 규칙이 있는 건 아닌데, 읽어보니 다른 홍보글과 내용이 같아서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5.12.15 00:06
    No. 4

    공지사항을 확인해보세요.
    카테고리가 한담이지만, 이것은 홍보규정 위반이 맞습니다.
    나름, 1주일 이상 기다려가면서 홍보 타이밍 재는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에게는 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통통배함장
    작성일
    15.12.15 00:22
    No. 5

    그렇군요. 옛날 옛적에 연재재개 한담글도 홍보1회로 취급한다는 글을 본 거 같아 썻는데 착오가 있었나보네요. 근데 그렇더라도 홍보 시기를 위반한게 아닙니다. 문피아에 327일만에 올리는 글이라서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 한담 군화 속 작은 새 스핀오프로 돌아왔습니다. +5 Personacon 통통배함장 15.12.14 829 0
146305 홍보 [일연/현판] 소심남 헌터 취직기(그레고리의 눈) +2 Lv.26 밤까 15.12.14 919 0
146304 추천 법보다 주먹 - 추천합니다. +6 Lv.65 점쟁이 15.12.14 1,385 0
146303 한담 베스트 한번 들어보고 싶은데 쉽지않네요. +11 Lv.39 일록(日錄) 15.12.14 1,215 1
146302 요청 다신안해 소설 보시는분~~ +3 Lv.92 아셰 15.12.13 806 0
146301 한담 보통 몇십만자가 완결하기 좋은 사이즈일까요? +2 Lv.14 [탈퇴계정] 15.12.13 1,021 0
146300 한담 연재하면서 많은 걸 배우고 있습니다. +5 Lv.32 0김호영0 15.12.13 840 1
146299 요청 제목좀 기억이안나요 +3 Lv.99 천둥구름 15.12.13 487 0
146298 추천 수명 게이트 보시는 분? +11 Lv.55 도로로로롱 15.12.13 1,024 0
146297 한담 레벨 어떻게 올리나요? +7 Lv.63 천냥(千兩) 15.12.13 624 0
146296 알림 [일연/일반] '직장인' 완결 했습니다 +12 Lv.43 패스트 15.12.12 555 4
146295 요청 소설 추천 부탁드립니다 +11 Lv.47 뇌운(雷雲) 15.12.12 861 0
146294 한담 빌어먹을 거지같은 크리스마스 +13 Lv.48 방구석쫌팽 15.12.12 588 8
146293 요청 소설좀 찾아주시면안될까요ㅠㅠ +2 Lv.56 오므파탈 15.12.12 537 0
146292 홍보 [전쟁/일연] 태평양 전쟁 소설, 브라더스 인 마린... Lv.11 Qwerty12.. 15.12.12 392 0
146291 요청 소설좀 찾아주시면 안될까요.. +6 Lv.29 신우성 15.12.12 544 0
146290 알림 ‘축구 온라인’ 완결 지었습니다. +24 Lv.22 천규 15.12.12 624 0
146289 한담 1권 마무리 지었습니다. +4 Lv.56 미생의삶 15.12.12 704 0
146288 한담 과격과 시원 구별 좀 해주세요 +6 Lv.81 우룡(牛龍) 15.12.12 618 1
146287 요청 용사나 영웅물 추천좀 부탁드려요!! +7 Lv.37 스타후르츄 15.12.12 734 0
146286 한담 저기 다들 투명드래곤아시나요? +16 Lv.85 산마 15.12.12 777 0
146285 한담 군인은 서럽네요. +8 Lv.7 리에르메 15.12.11 654 1
146284 요청 군대 휴가 나왔습니다! 소설 추천 부탁드릴게요! +11 Lv.80 럴수럴수 15.12.11 652 1
146283 한담 하 6000자 진짜 힘드네요 ㅋㅋㅋ +12 Lv.56 미생의삶 15.12.11 885 0
146282 요청 읽을 만한 글이 있으면 추천부탁드려요. +15 Lv.11 글래머각연 15.12.11 867 0
146281 홍보 [프/일] 바람과 별무리, 그 별을 찾아서 +4 Lv.38 whitebea.. 15.12.11 756 0
146280 한담 고민이네요 ㅎ +2 Lv.49 김군0619 15.12.11 512 0
146279 한담 카페에 글을 쓰러 왔더니 +8 Lv.73 곽연우 15.12.11 867 0
146278 한담 걱정이네요 +3 Lv.92 싸우전드 15.12.11 736 0
146277 한담 으음.. 조언 부탁합니다. +6 Lv.35 첼로른 15.12.11 825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