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읽으실 수 있는 글자수는 다들 어떻게 되시나요?

요즘들어 단골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면 종종 들리는 말 중에 하나가, 이 책은 글자가 너무 많아서 못 읽겠다는 말이더군요. 정작 율리시즈 같은 건 줄 알고 힐끔 보면 평범한 외국산 스릴러물이라서 김샌 적이 많았습니다만, 아무튼.  

덕분에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종이책이 아닌 전자화면이라는 점을 고려해야하겠지만, 한번에 읽기 시작한다면 다들 어느 정도까지 가능하신가요? 전 평균 2만자 이내, 어떤 특수 목적이 있어서 반드시 읽어야 하는 글이라면 최대 5만자까지는 가능하더군요. 그 이상이면 그냥 끊어서 읽고요. 뭐 종이책이라면 최대 하루에 2~3권 정도 가능하지만 말입니다. 가장 많이 읽었던 것은 어스시 연대기 4권 연속으로 읽었던 때로군요.  

ps. 규정을 계속 읽어보긴 했는데, 이런 내용의 글을 올려도 괜찮은지 확신이 안 서네요. 저번에 올린 글도 왠지 규정에 어긋난 거 같아서 지웠는데. 그 글에 댓글 달으신 분들께는 사과드립니다. 

[아르카잔]

글쎄요? 재밌는 책은 뭐, 정신차리면 눈이 따갑고 새벽시간이고 막 그런데 개인적으로 안 맞는 건 10분도 안 되서 그냥 덮어버리지요.
그냥 글자가 많고 적고라기 보단 '어떠한 문자가 독자의 뇌에다 빨대를 잘 꽂을 수 있는가' 가 관건인 것 같은데요.

[현실주의2]

그런 흐름을 타면 글자수는 더 이상 문제가 아니긴 하죠.

[흑색숫소]

많으면 많을수록 좋아합니다. 글자크기 키워서 반권분량을 한권으로 써놓은 책 보면 화가나서 집어던지죠.

[현실주의2]

다다익선이시네요. 그런데 글자크기를 키워서 2배나 양을 불릴 수 있기는 한가요? 못해도 7만자 정도는 차이가 날텐데, 그 차이를 글자 크기만으로 극복하다니. 여러모로 꼼수란 무시무시하네요.

[흑색숫소]

글자크기 키우고 자간 넓히고... 28줄 넣을거 20줄만 넣고... 이래저래 꼼수는 많더라구요.

[[탈퇴계정]]

다다익선.
책이 글자가 많아야지, 그럼 삽화가 많아야 하는지? 요즘에는 사람들이 책을 읽을 줄 모르는 것 같네요ㅠㅠ

[현실주의2]

어떤 학자가 말하길, 요즘 세대는 글자보다는 이미지에 더 익숙한 세대라서 책 읽는 것을 더 어려워한다는 말을 하더군요. 아무래도 글자가 그림에 비해서 직관성이 좀 떨어지기는하지만 글자에는 그림과는 다른 맛이 있는데 말입니다. 아쉬운 일입니다.

[임현진]

일단 재미겟죠. 전 중학교때 영웅문 18권을 3일간 자지않고 읽은적이 있고
묵향도 다크레이디 까지 이틀인가 밤새서 본적이 있어요.
소설은 특히나 장르소설의 강점은 재미가 아닐까요?

[현실주의2]

대단하시네요. 하루에 여섯권 꼴로 읽으신 거니까 말입니다. 역시 재미가 중요한 부분이네요.

[담룡(潭龍)]

전자책은 음 거의 체력만 받쳐주면 20시간 까지도 읽는거 같네요. 좋은 작품 발견하면 5-6권은 기본입니다

[현실주의2]

대단하시네요. 전 전자책 읽는 것은 종이책보다 몇배는 더 힘들어서 그렇게 까지 읽지 못하는데 말입니다.

[[탈퇴계정]]

저는 글자수는 헤아려 본적이 없고요, 3시간에 반권~한권 정도요. 재미가 있으면 다 보고 다시 읽습니다.

[현실주의2]

라노벨이라면 대략 7만자에서 15만자 정도 되겠네요. 인문서적이라면 잘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하영민]

장르 소설 종이책은 40분에 한 권 정도 읽는거 같습니다.
전자책은 시간을 재보진 않았는데... 속도에 큰 차이가 있는거 같진 않아요. 오히려 더 빠른거 같기도 하네요.
연속으로 볼 수 있는 시간은.... 제한 없음? ㅎㅎ

[현실주의2]

속독이시네요. 더불어 눈도 튼튼(?)하신 거 같습니다. 전자책은 눈 아파서 오래 못 보겠더군요.

[하영민]

눈은 튼튼(?)한데 손가락이 안 튼튼해서 글 쓰는데 고통받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