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5 자글소
작성
18.04.17 07:31
조회
363

17화를 올린 지금 드는 생각은....

헌터물을 논문처럼 쓰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갑자기 괴수가 침입했다.”

“갑자기 각성자가 나타났다”

이런 서술로 어물쩡 넘어가버리는 헌터물이 싫어서

‘예언서’를 통해 괴물들의 지구 침략에 개연성을 넣어보려 했고,

이유없이 주인공에게만 퍼부어주는 능력보다

‘소원’이라는 것으로 신이 인간들에게 공평한 기회 하에 능력을 주는

설정으로 서술해 나가고 있는 신인입니다.  


개연성에 집착하다 보면 ‘임팩트’를 살리기 쉽지 않아서,

소설이 마치 논문처럼 흐를 위험이 있는 것 같네요. 

무리한 설명 다 쳐내고, 꼭 필요한 부분만 넣는려 하는데도 불구하고

설명이 과한가? 지루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소설 시작부터 이미 ‘헌터’ 체계가 잡혀있는 소설과는 달리

이제 막 괴수들이 침입하고, 헌터들이 하나 둘 생겨가는 소설에는

어느 정도의 설명은 필수적인데.... 이미 헌터물에 도가 튼 독자들은

읽지 않아도 뻔한 내용이니, 작가 입장에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저 스스로 늪으로 기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와중에도 독자들을 끄는 것은 ‘필력’일텐데, 정말 쉽지가 않군요.


이미 저멀리까지 뼈대가 잡혀있는데, 지겨운 부분 뚝 떼고,

여기서부터 읽으시라고 말하고 싶은 심정이에요 ㅋㅋㅋ



Comment ' 12

  • 작성자
    Personacon 가상화폐
    작성일
    18.04.17 07:34
    No. 1

    ㅋㅋㅋ 저도 개연성 살리려고, 열심히 설정 부여한 헌터물 써요.
    설명은 최대한 짧게.
    그리고 여타 헌터물과 뭐가 다른지, 설명해야죠.
    제 세계관에서 던전과 인류는 공존 관계라.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자글소
    작성일
    18.04.17 22:45
    No. 2

    여타 헌터물과 다름을 보여주는 것!
    저도 그것을 목표로 해보려 합니다.
    얼마나 통할지는 모르지만...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가상화폐
    작성일
    18.04.17 22:55
    No. 3

    전 제가 잼있는 소설이 목표에요.
    망상을 글로 표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희치
    작성일
    18.04.17 07:45
    No. 4

    저도 만들어 가는걸 좋아하는 입장에서... 화이팅! 힘내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자글소
    작성일
    18.04.17 22:44
    No. 5

    감사합니다.~!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MangoRed
    작성일
    18.04.17 08:49
    No. 6

    말씀하신 것처럼 복잡한 설정, 개연성 있는 전개에도 독자들이 지루하지 않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게 필력 아닐까 합니다. 머나먼 경지죠 ㅠ_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자글소
    작성일
    18.04.17 22:43
    No. 7

    멀고 먼 경지.... 이루고 싶은 꿈이죠.
    그런 필력에 이르는 것!!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8.04.17 16:23
    No. 8

    그 늪에 독자들을 빠트리십시오! 같이 파이팅합시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자글소
    작성일
    18.04.17 22:43
    No. 9

    넵! 화이팅 합시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복숭아비
    작성일
    18.04.17 18:42
    No. 10

    저도 같은 이유 때문에 갈팡질팡하다가 글만 길어지고 재미는 여전히 없는 소설 하나 쓰고 있는데, 결국 둘 중 하나 포기하시면 됩니다. 당장 인기 끄는 걸 포기하거나 친절한 설명이나 개연성 자체를 포기하거나.

    전자를 생각하시면 길게 보셔야 합니다. 혹시, 공모전에 내신 거면 조금 힘드실 겁니다. 더군다나 설정, 세계관, 개연성 이런 것들은 미리 생각하고 거기에 글을 맞춰야 하는 거라 제대로 쓰시려면 집필 과정 자체가 시간 오래 걸릴 겁니다. 생각나는대로 쭉쭉 써나가셔도 되는데, 웬만한 천재나 대가가 아닌 이상 부자연스럽거나 설정 구멍 뻥뻥 나기 쉽습니다. 그걸 피한다고 설명을 늘리면 최소한 초반에는 독자가 힘들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개연성 갖추거나 설정이 매력적인 작품들은 나중에라도 독자가 늘어날 겁니다. 하지만, 초기 설정이 엄청나게 매력적이지 않은 이상 당장의 인기는 포기하시는 게...

    후자를 선택하신 경우에는 쓰고 나서 나중에 하나씩 설명을 덧붙이시면 됩니다. 초반에 너무 생략해서 독자가 아예 이해할 수 있는 수준만 아니면 오히려 진도도 빠르고 재미있는(또는 자극적인) 부분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단기간에 승부 보시려면 무조건 이런 스타일로 가셔야 합니다. 대신 예를 들어 헌터물 쓰시는 거면 초반에는 헌터물 아예 모르는 독자들은 제끼고 간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게다가 장기적으로는 초반 만큼의 재미를 뽑기가 어려우실 겁니다.(물론 그만큼, 아니면 그 이상 뽑으실 수도 있습니다만, 대체적으로는 그렇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 재미가 있으면 정든 독자들이 중간에 안 나가고 계속 읽어주기 때문에 보통은 초반에 진도 쫙쫙 빼시는 분들이 많긴 합니다.

    사실 '개연성이나 설정이 탄탄하다, 아니다'가 작품성에 영향을 주는 요소이긴 한데, 어차피 웹소설에 대해서든 어느 사이트든 두고두고 곱씹는 작품성 있는 순문학이 아니라 빨리빨리 읽는 패스트푸드류의 소설을 기대하는 독자가 더 많다는 건 이미 아실 겁니다. 비유하자면 요리 과정이 매우 길어서 먹는 사람 입장에서는 엄청 기다려야 하고 그 기다리는 시간 중에 '맛있고 몸에 좋다'라는 긴 설명을 들으면서 먹는 슬로 푸드보다는 적당히 맛있고 기다릴 필요 없이 빨리빨리 나오는 인스턴트 식품이 더 땡기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중요한 건 개연성이나 설정이 있다 없다가 아니라, 그게 있다면 언제 얼마나 어떻게 보여줄까의 문제입니다.

    저도 글 쓴지 얼마 안 되는 초보라서 이런 저런 얘기 하기가 무례하다는 생각도 드는데, 오랫동안 다른 쪽 인터넷소설 읽어본 입장에서 깨달은 바를 얘기하자면 그렇습니다... '다 가져서 속이 후련한 경우'는 매우 적다는 게 결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자글소
    작성일
    18.04.17 22:42
    No. 11

    완전 공감해요... 두 마리의 토끼 잡기는 쉽지않은 듯.
    전 그냥 제 스타일대로 죽 써내려가는 방향으로 해야할 듯 하네요.
    사실, 장편이라면 이제야 본격적인 시작이니까요...
    공모전 홍보 계속 하면서 노력은 해야겠지만,
    목표는 잘 완성된 하나의 장편소설 만드는 것으로 해야겠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 복숭아비
    작성일
    18.04.17 23:18
    No. 12

    사실 공모전은 하나의 기회일 뿐, 그게 전부는 아니니까요. 건필하셔서 꼭 좋은 결과 보시길!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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