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문피아에 가입해서 선호작을 골라보고 싶은데...
여기서 읽은 게 거의 없어서 추천 좀 해주셨으면 합니다.
요며칠 읽은 것 중에 가장 재밌었던 건 <나비계곡>이었는데요.
잔머리 굴리는 잔이 정말 제 취향의 인물이라 즐거웠어요.
솔직히 전 먼치킨이나 얍얍쑥쑥 육체적 파워가 마구 자라나서 강해지는 캐릭터 안좋아하거든요.
그보다는 적당히 머리 굴릴 줄 알고, 적당히 건들건들 얍삽하고 비굴한 기질도 있고, 적당히 나쁜 데가 있는 그럼에도 힘은 그다지 강하지 않은 인물을 지켜보는 게 재밌는지라...
그래서 <나비계곡>의 잔과 같은 캐릭터가 나오는 이야기라면 정말 좋겠지만 역시 그닥 흔한 캐릭터는 아닌 듯 하네요. 음.
그게 아니더라도 뭔가 스케일이 커서 웅장한 박진감과 박력이 넘치고, 반전이 있고, 치밀하고, 스피디한 전개라면 무조건 오케이입니다.
전쟁과 암투, 권모술수, 음모와 배반, 잔혹함 이런 것들을 좋아하는지라.
특히 적나라하게 잔혹하고 그로테스크한 걸 굉장히 좋아해서 그쪽 묘사가 뛰어난 쪽을 추천해 주시면 기쁠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예전에 <윅키드 러브>도 참 재밌게 봤군요.
어둡고 암울하고 기괴한 분위기도 분위기였지만 그 거침없이 무자비한 잔혹함!!!!! .......넵. 퍽 좋아합니다. 약해요, 이런 거에.
개인적으로 중세물 판타지를 가장 선호하지만 재미만 있다면 어떤 거라도 상관 없구요.
여자가 주인공인 로맨스 판타지도 좋아하는데, 가뭄에 콩 나듯 휘귀한 것 같아서 이쪽은 별로 기대는 안하고 있지만... 있다면 꼭 좀. ^^
다소 흔한 타입이더라도 양념을 잘 친 맛깔스러운 작품이라면 꼭 맛보고 싶네요.
아. 무협물은 제외해 주시길. ^^;;
잔과 같은 캐릭터가 나오는 게 아니라면 모를까, 원래 무협물은 관심이 없거든요.
올 여름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 추천 부탁드리겠습니다.
더운날 모두 즐거운 문피아 생활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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