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란인지 한담란인지 모르겠지만......
글을 쓰고나서 처음 읽어보면 그럴듯하게 보이다가
다음 날 읽으면 이건 뭐......육시랄이 되는 거죠.
또 자신의 글을 빨리 읽을 때와 천천히 읽을 때 글의 느낌이 차이가 난다는 거죠......
이만하면 잘 쓴 건가? 하다가도 다시 읽으면 보기도 싫어지는 것은 저만 그런가요?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질문란인지 한담란인지 모르겠지만......
글을 쓰고나서 처음 읽어보면 그럴듯하게 보이다가
다음 날 읽으면 이건 뭐......육시랄이 되는 거죠.
또 자신의 글을 빨리 읽을 때와 천천히 읽을 때 글의 느낌이 차이가 난다는 거죠......
이만하면 잘 쓴 건가? 하다가도 다시 읽으면 보기도 싫어지는 것은 저만 그런가요?
작가가 자신의 글을 본 다는 의미는 큽니다. 독자도 모르는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작가는 '자신의 것'이기에 크게 볼 수도 있지만, 그 반면에 작게 볼 수도 있습니다. 그로 인해, 한번 볼 때는 잘 썼다. 다시 보면 못썼다. 이리저리 움직이게 되는 것이죠. 다만, 저의 경우는 그저 쓰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글쓰기'에도 길이 있고 재능이 있긴 합니다만, 그와 다르게 '오랫동안 쓰기'만 하더라도 늘게 되는 것이 글이기도 합니다. 또한, 많이 읽으셔서 다른 분들의 문장력도 가져가세요. 책에서 훔치세요. 그리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세요. 이만입니다.^^
저는 그래서 제가 적은 글을 한 백여 번 보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봐야 이상한 부분을 발견하고 고치는데요.
그래도 놓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거, 뭐야..." 어려워요.
자기 자신이 쓴 글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으시다면, 혹은 자기 자신이 만족하고 싶다면, 글을 쓴 다음 사나흘 후에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른 분은 어떤지 몰라도요. 글을 적을 당시의 심정이 남아 있을 때 글을 보면 어떤 착각 가운데 보기 때문에 못마땅한 부분을 그냥 넘어가게 되더군요.
아마도 글쓴이가 작 중 인물이나 상황 전체를 꿰고 있는 까닭이 아닌가 싶은데요.
곧바로 볼 때는 괜찮은데, 나중에 볼 때 어색한 부분이 꽤 나옵니다.
음, 다시 생각해보니, 어쩌면 글이 정제되어 있지 않은 습작생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자기 스타일이 확실하다면 이리저리 바꿀 것 없이 죽 써내려 가면 될 테니...그렇지 못하기에 버벅이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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