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초에 정연란을 돌아다니다가 SG를 발견했습니다. 첫 글에서 취룡님이 전작품을 다 읽어야 모든 재미를 맛볼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읽었습니다. 나이트사가 기상곡 광시곡 이렇게 다 읽고 SG를읽었습니다. 그리고 느꼈죠. 이건 추천해야해!
*초반 줄거리
세상에는 인류를 신비로부터 수호하는 조직이 있습니다. 우리의 주인공 윤미호는 그 조직의 요원이죠. 그런데 최근 들어 SG(Special Guest)라고 불리는 이계의 낯선 존재들의 출현 빈도가 급증하게 됩니다.
주인공은 힘들게 얻은 휴가를 만끽하고 있었지만, 조직이 관리하던 SG 중 하나가 탈주하게 되고, 결국 주인공이 그것을 막으러 갑니다. 휴가 중에 지령이 떨어져서 안그래도 서러운데, 이 SG도 쉽게 잡혀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인공이 위기에 처하게 되죠.
그런데 그때! 샤를마뉴 대왕의 성기사 롤랑드가 목숨을 불사를 생각으로 분투하던 와중에 위기에 처한 주인공 앞에 불쑥 떨어집니다. 무슨 조화가 일어났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롤랑드였지만 그는 위기에 처한 주인공을 구해주고, 여차저차해서 사건은 일단락됩니다. 그리고 원래 있던 세계로 돌아가려면 조직에 협력을 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은 롤랑드는 조직의 요원이 되고...
네, 여기까지! 노닥물이라서 초반 줄거리 끊기가 애매합니다. 어찌 되었든 SG는 작가님의 기획부터가 연대기 인물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노닥물이었기 때문에 취룡님의 전작들을 읽었느냐 아니냐가 이 작품의 재미를 찰지게 맛볼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릅니다.
출연빈도가 높은 순서대로 나이트사가 > 기상곡 > 광시곡 입니다만, 나이트사가만 보셔도 충분히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전작들을 그냥 다 읽으셨다면 금상첨화나 다름 없고요.
*왜 이 작품을 추천하나?
1. 말그대로 '기계장치'와 같은 속도의 연참! 취룡님의 손가락느님은 여러분들이 경악할 만큼의 속도로 연재분을 내뱉습니다. 뭐 이미 완결이긴 합니다만(...)
2. 설정! 24개의 세계를 모두 연동하는 미친듯한 스케일의 설정! 나이트 사가를 보던 저도 처음엔 보통의 차원이동물이라 생각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드러나는 광대한 세계관이란...
3. 군데군데 존재하는 깨알같은 인용, 패러디. 그런데 친숙한 것들이 많아서 거부감은 없습니다. 이해한다면 더욱 재밌고, 못하셔도 재밌습니다.
4. 용어해설! 처음에는 말그대로 용어 해설하고 설정을 설명하는 데인줄 알았는데, 이것이야말로 취룡님 작품의 재미, 정수입니다(...) 일단 보시게 되면 '뭐야 용어해설? 필요없음ㅋ' 하면서 넘기는 불상사가 없도록 합시다.
5. 외전! 어째선지 사이드 스토리가 본편보다 웃긴 경우가 있다! ... 뭐 그렇다고 본편이 재미 없는 건 아니고요. 본편에 나오는 인물들의 깨알같은 다른 면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매우 재밌..
*나이트사가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etc_fine&category=539
*기상곡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etc_fine&category=540
*광시곡은 나이트사가 연재분의 거의 끝자락에 취룡님이 한글파일로 첨부해두신게 있습니다.
*SG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cn_097
혹시나 해서 전작들의 링크도 올려둡니다. 손가락느님, 어서 새 연재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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