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시대별 마왕 클리셰(고정관념)

작성자
Lv.47 자전(紫電)
작성
15.08.13 13:55
조회
1,104

아래 글은 어떤 분이 트윗에 올린 시대별 마왕이란 짧은 문구입니다.

 

--------------------

80년대 마왕(절대악)

세계는 내 안에 복속되어야 한다.”

 

90년대 마왕()

보아라, 용자여. 이딴 세상을 지키겠다는 게냐?”

 

2000년대 마왕(필요악)

세상을 바꾸기 위해 난 마왕이란 오명을 쓰겠다!”

 

2010년대 마왕(히로인)

용사여, 아기를 만들자!”

--------------------

 

보고 웃었습니다. 일단 저는 80년대 마왕은 모르고 90년대부터 마왕을 보기 시작한 세대지만, 당시 봤을 땐 와 혁신적이다 하며 감동받은 내용이 이렇게 한줄로 정리될 줄은 몰랐거든요. 신선하고 충격이었습니다.

 

일단 2000년대 마왕으로 다음마왕을 위한 동화가 있고, 2010년대 마왕은 유명한 라노베인 마왕용사가 있겠네요.

문득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만약 80년대에 지금의 히로인 마왕을 연재했다면 어떤 반응일지? 아마 너무 시대를 앞서가 욕만 질척하게 먹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가정합니다.

 

하지만, 며칠 전에 80년대 절대악 마왕을 연재하는 글을 우연히 보게 됐습니다. 과거회귀도 나름 새로운 시도라 생각하고 저는 재밌게 봤는데 다른 독자들은 그게 아닌 모양입니다.

 

일단 주인공은 마계의 마왕으로 마계가 심심히 세상으로 나왔습니다. 세상에 나오자마자 한 왕국의 왕족과 근위병을 다 죽이고 공주는 개로 삼고 병사들은 언데드로 부활시킵니다. 이후 마왕을 쓰러트리러 찾아오는 용사를 죄다 음모와 계략, 함정으로 죽이고(용사가 마왕인지 알고 칼을 꼽았더니 알고 보니 제 동료를 벤다던가) 그들을 다시 괴물로 만들어 부립니다. 90년대 이상의 마왕 같으면 나름 지배의 이유가 있겠지만, 이 글에서는 그냥 심심해서 인간계를 지배한다!’ 쭉 이 컨셉으로 밀고 갑니다. 중간중간 이 마왕을 물리칠 전설의 용사 전설을 언급하지만, 일단 글을 읽으면 나중에 마왕이 개선될 여지도 없이 세계정복으로 글이 마무리 될 것 같긴 합니다.

 

댓글은 중2병이다. 혐오스럽다. 노답이다 등 의견이 많이 어떤 댓글은 전설의 투드를 예로 까기도 했습니다. 물론 비난글만큼 재밌다는 댓글도 있습니다만...

 

2020년대 마왕은 어떤 새로운 클리세를 보여줄까요? 다른 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Comment ' 11

  • 작성자
    Lv.81 우룡(牛龍)
    작성일
    15.08.13 14:11
    No. 1

    되려 회귀하지 않을까요? 10년대 마왕 히로인은 마왕에 대한 관념(일단 나라 혹은 세계의 왕이자 종족의 대표자, 무력든 지력이든 어느 하나를 내세울 수 있는 자)이 있는 저한테는 도무지 읽을 맛이 안납니다. 제가 보는 마왕물은 필요악, 악을 고집하며 간혹 나오는 절대악은 작가님이 그냥 깽판 깽판!!! 을 울부짖지만 않는다면 압도적인 \'마\'왕을 봅니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히로인이 주가 되는 마왕은 본적이 없으니 2015년, 반올림하면 2020년이 되는 현재적인 관점으로 보면 필요악이 기세를 피울 것 같긴 합니다만.... 일본 라노벨에 이리저리 팔랑이는 특정 독자층과 작가층을 생각하면 마이너 계열인 BL이나 GL이 의외로 선전할 것 같기도 하네요.


    ps:절대악 마왕 그거 제목 좀....(작가님 필력이 나쁘지 않다는 평인것 같아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로코코
    작성일
    15.08.13 14:19
    No. 2

    2020년도에는 이제 용사와의 게임을 해서 이긴사람이 다 가지기 할거 같은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패스트
    작성일
    15.08.13 14:49
    No. 3

    1. 그냥 잘먹고 잘 사는데 알고보니 마왕이었다거나...
    2. 전쟁에서 참패한 마왕이거나...
    3. 그냥 종족만 다른 마족의 왕이거나...

    슬슬 다른 종족도 일반화 되어가는 과정에서 뭔가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서태민
    작성일
    15.08.13 15:26
    No. 4

    평화롭게 살고 있는데 용사가 와서 괴롭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패스트
    작성일
    15.08.13 16:21
    No. 5

    용사랑 마왕이랑 손잡고 왕국에서 돈 뜯어내는 사기꾼 같은 내용도 어디서 봤어요...
    1. 마왕이 공주를 납치
    2. 왕이 도움을 요청
    3. 용사가 보수를 받고 일을 완수
    4. 알고보니 둘이 한 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Habsburg
    작성일
    15.08.13 17:09
    No. 6

    2010년에는 알바뛰시는 생계형 마왕분들도 많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8.13 17:32
    No. 7

    어쩌면 마녀사냥처럼 정부에 의한 마왕화...? 는 무리일 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deekei15
    작성일
    15.08.13 18:00
    No. 8

    20년엔 용사가 필요악이 되기 시작합니다..
    현재 일본 단편소설,만화 의 마왕은 마왕->전대용사 대물림 이 유행하고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치킨죠아
    작성일
    15.08.13 20:51
    No. 9

    마왕이.점점 착해지는 것보니 선으로 갈듯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클로로필
    작성일
    15.08.13 22:21
    No. 10

    그거 안타깝지만 모험의서는 마왕의것이 되었습니다 아닌가요? 전 재밌던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Invi
    작성일
    15.08.14 01:03
    No. 11

    2000년대는 코기 를르슈 같은느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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