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 님이 고무판에서 연재중이신 작품입니다. 현재 5편이라는 작은 분량밖에 연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지요. 모기나 드림워커에서도 인기가 좋더군요.
지금까지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네타니까 긁으실 분만 -ㅅ-
자신을 대신해 싸울 전사를 이계에서 소환하려는 드래곤에 의해서, 이계로 소환될뻔한 주인을 뜯어말리던 얼룩 강아지가, 재수없게 주인 대신 이계로 떨어져버렸다는 내용입니다.
드래곤은 어쩔수 없이 드래곤 하트를 물려주는데, 이놈의 개는 그거 먹고도 털 색깔만 금색이 됐을 뿐 -_-;; 이라던가, 최강의 에고마법갑옷이 이 개를 주인으로 인정하자, 갑옷이 아니라 개목걸이 -_-;; 가 됐다던가... 등의 뒤통수 때리는 전개가 일품이죠.
이 작품은 제목 때문에 양산형의 오해를 사기도 하고, 어디선가 입에 오르내리기도 하는데요, 감상 포인트가 틀리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열라짱쎈 차원이동 팬터지의 전형적인 설정인 "잘나신 주인공"을 비꼬아서, 우스꽝스러운 상황을 만들어내고 정신없이 웃게 만들어주는 것에 그 재미가 집중되어있거든요.
말하자면, 디지캐럿이나 푸규루 같은 짧고 강렬한 개그 애니와 비슷한 입장입니다. 머리를 비우고, 지금 장면에서 푸하하 웃으면 되는 거죠.
5편의 연재분을 보면 이러한 점은 확실해집니다. 한편 한편마다 확실히 웃어줄 수 있는 농도짙은 개그가 함축되어있죠. 단지 장면의 설명을 위해 게시물 하나를 설명으로 잡아먹고 줄줄이 늘어놓는, 편수만 많은 이야기보다 이 [개, 이계로 짖다]가 더 인기를 얻는 것은 그때문일 것입니다. 한편이 기대되는 밀도가 높은 웃음에 독자를 잡아 끄는 힘이 있는 것이죠.
이는 장점일수도있고 단점일수도 있는데, 직설적이고 강렬한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반면 밀도가 떨어지는 순간 각성효과가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내용 전개상에서 설명이 필수불가결한 상황을 앞으로 작가 분께서 어떻게 매끄럽게 이어가느냐, 그리고 어떻게 계속 웃겨주느냐에 달린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5편은 잠시 웃음보를 터트리기에 충분합니다. 더운 여름 끄트머리에 한번 시원하게 웃어보고 싶으시면, [개, 이계로 짖다] 를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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