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99 월충전설
작성
11.07.14 13:07
조회
1,182

요즘 소설을 한가지 준비하는 게 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제가 은근히 완벽주의자인지라 글을 써내려 갈 수가 없네요. 어지간한 설정과 인물 스토리 등은 다 잡아두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써내려 가다보면 빈 구멍이 너무 많이 보이는 겁니다. 덕분에 설정과 스토리가 고정이 되지 않아요. 또한 시점만 하더라도 1인칭 더블 주인공(헉... 용어가...) 시점에서 3인칭 관찰자, 전지적 작가시점 등 왔다갔다 거리구요. 현재로써는 주인공 한명을 그냥 등장인물로 빼버리고 주인공만의 독백체제로 만드는 만행까지 저질렀네요.

이 작품이 사실 습작에 해당되는 거지만 습작으로 만들 순 없다는 욕심이 과한가 봅니다. 출판할 것도 아니고 (능력도 안되지만...) 책 한권정도의 분량인데도 프롤로그만 여러번 고쳐 쓰는군요. 하지만 이런 문제들은 한담란에서 중얼거릴 께 아니라 제가 스스로 극복해야 할 문제겠죠?

그래도 여러분들께 한가지 의견을 들어두고 싶은 욕심은 어쩔 수 없군요. (25살)주인공과 (5살)여주인공(?)의 투톱체제로 가려면, 초보작가에게 있어서 시점은 어떤 방식이 제일 좋을까요?


Comment ' 13

  • 작성자
    Lv.71 뇌뢰腦雷
    작성일
    11.07.14 13:14
    No. 1

    아무래도 두명의 주인공을 내세우려면 전지적 작가 시점이 좋지 않을까요? 두 주인공의 심리나 주변상황등을 상세히 묘사할 수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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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6 자묘
    작성일
    11.07.14 13:18
    No. 2

    5살 여주인공 시점으로 쓰는 것도 재밌을 듯 합니다.
    주말 드라마 사랑을 믿어요 였나? 거기서 국어강사로 나오는 사람이
    사랑방 손님 강의하는 장면이 있는 데,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옥희의 눈으로 글을 써서 글이 순수해졌다고 막 그러는 게
    이글 보니 떠오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7.14 15:20
    No. 3

    완벽한 그림을 그리겠다며 다양한 색감을 위해 물감과 크레파스, 색연필, 색모래까지 동원한데다 미술용 붓으로는 표현에 한계가 있을 것 같아 서예용 붓에 손가락, 포토샵을 다 사용하시려는 것 같습니다.

    어레인지를 하기 전에 기본은 제대로 갖췄는지를 돌아보라는 말을 들려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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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월충전설
    작성일
    11.07.14 16:04
    No. 4

    /뇌뢰님 아! 전지적 작가시점이요. 네 참고해 보겠습니다.

    /자묘님 음... 사실 5살짜리 꼬맹이의 원톱체제도 생각해 봤지만 주위에 5살짜리가 없어서 예전 기억에만 의존하려고 하니 정말 힘들더군요.

    /포은님 아예 초보작가 입니다. 습작조차도 프롤로그 한두편 뿐이구요.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흐름이 정말 어렵더라구요. A란 사건을 보는 두 눈이 있는데 어디에서 누구에게 어떤식으로 넘겨줘야할지가 막막해서 답답하군요.

    /호산산님 후... 죄송합니다. 아직 기본이 안갖춰져 있는데 눈만 높아서 이 고생을 하네요. 사실 후딱후딱 써버리면서 욕좀 얻어먹으면 될 것 같기도 한데 그런 작품을 내놓기가 부끄러워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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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 한운보
    작성일
    11.07.14 16:18
    No. 5

    워메, 수정인지 알고 눌렸다가 이거 del... 제가 회사라 조금 정신이 없어서.... 여튼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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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오르네우
    작성일
    11.07.14 17:12
    No. 6

    5살 때 했던 사고의 진행과정을 기억하고 계실 분은 거의 없을 겁니다. 그러니 5살 여아의 사고를 흉내낸다고 해도 결국은 5살답지 않은 5살 여아가 탄생하겠죠? 선택할 수 있는 건 주인공의 1인칭 시점, 혹은 전지적 시점이 좋겠습니다.
    실력에 확신을 가지고 계신다면야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글을 쓸 수 있겠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월충전설
    작성일
    11.07.14 17:38
    No. 7

    /우르네우님 음... 사실 실감은 못했는데 3인칭 관찰자 시점이 훨신 어려운 거였군요. 그런데 실력이 없어서 사실은 다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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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4 백곰이형
    작성일
    11.07.14 19:31
    No. 8

    계속 도전하시다보면 반드시 실력이 느실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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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8 트루베르
    작성일
    11.07.14 22:23
    No. 9

    아니면 아예 무영자님의 영마악처럼 두명의 편을 따로 쓰시는건

    어떠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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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6 해무극
    작성일
    11.07.15 00:12
    No. 10

    모처럼 로그인했다가 우연히 봐서, 그냥 소소하게 한 마디 남깁니다^
    글을 써 본 입장에서, 스토리가 고정이 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글 전체가 두서 없이 흔들린다면 문제가 되지만(이 경우, 자신이 뭘 쓰고 싶은 건지부터 확실히 정해야 합니다), 줄기는 곧게 유지되는 상태에서 가지가 흔들리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지요.
    월충전설님만큼일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나름대로 완벽하게 써보려는 타입이라, 책 한 권 분량의 글을 못해도 백 번 이상 수정했습니다(물론 이건 예전에 연재했던 글에 해당하는 사항은 아니고 연재 준비중인 글에 해당하는 이야기지만). 수정은 해도 해도 계속 나옵니다. 오탈자부터 시작해 부사의 위치에 따른 미묘한 뜻의 차이나 문맥의 앞뒤 위치에 따른 차이는 말할 것도 없고, 같은 내용을 어떻게 표현할 것이냐, 이 상황에서 덜 어색한 대화는 어떤 식이냐는 물론이거니와 아예 뼈대 자체를 뒤엎는 상황도 많이 나오죠. 프롤로그를 13번 정도는 뒤엎은 것 같네요.
    근본적으로 글에 '구멍'은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초보 작가일수록 구멍의 크기가 크고, 뛰어난 작가일수록 그 구멍의 크기가 작을 뿐이지요. 구멍이 있는 것을 부끄러워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그저, 우공이산의 마음자세로 구멍을 차근차근 메워 나가면 됩니다. 그러기 위해선 일단 써야 합니다.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 할 게 아니라 쓰고 수정하고, 쓰고 수정하고를 해야 하지요. 글은 조각이 아니라 소조입니다. 깎아서 지우는 게 아니라 덧붙여서 만들어야 하는 거죠.
    가장 좋은 건, 한글 파일을 열고 쓰고 수정하는 작업을 스스로 쉼없이 반복하는 겁니다만...도저히 혼자 힘으로는 어떻게 수정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하시면 문피아에 도움을 요청하는 게 좋지요. 고수분들 많으시니까요^^ 무조건 스스로 극복하려고 하는 게 좋은 태도는 아닙니다. 공부할 때도, 혼자 해도 잘 하는 극소수의 최상위권이 있지만, 더 많은 학생들이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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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6 해무극
    작성일
    11.07.15 00:23
    No. 11

    그리고 1인칭은...물론 그 '캐릭터'의 내면 묘사를 할 때는 편합니다만, 이야기 전개를 해 나갈 때는 상당한 난이도를 요합니다. 특히 처음부터 끝까지 온리 1인칭으로 가려면...주인공이 알 수 있는 정보만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하는데, 이게 주인공에게 너무 정보를 퍼주면 재미가 없고 너무 안 퍼주면 전개가 힘들고, 자칫하다간 독자들에게 비난을 듣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1인칭이더라도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간간히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넣어주죠(보통 적대세력 보스급들의 회의라던가). 월충전설님이 쓰시려는 소설이 어떤 장르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1인칭은 주인공의 인간성을 그대로 드러내기 때문에 정말 쓰기에 따라 독자에게 다가오는 정도가 팍 다릅니다. 김광수 작가의 '마계대공 연대기'나 '21세기 대마법사'에 등장하는 주인공과, 문피아 연재중인 약먹은인삼님의 spectator의 주인공을 비교해보시면, 같은 1인칭인데도 주인공이 와닿는 느낌이 무지하게 차이납니다(김광수 작가님이 못썼다는게 아니라, 그쪽 주인공은 '가볍'고 spectator 주인공은 '무겁'죠). 물론 이것보다 더 어려운게 3인칭 관찰자 시점이지만;;; 가장 무난한 건 역시나 전지적 작가 시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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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6 해무극
    작성일
    11.07.15 00:33
    No. 12

    이화인님의 로리마교(아, 로리로리한 로리가 아닙니다)의 경우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1인칭 시점이 왔다갔다 전개됩니다. 남주/여주 투톱 체제 1인칭이라면 이만한 작품이 없을 것 같으니 참고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시점이 왔다갔다하는 작품 중 온준님의 좀비버스터가 기억에 남습니다. 기본적으로 주인공의 1인칭 시점에다, 주변 인물들의 전지적 작가시점스러운 1인칭 시점(그러니까...특정 캐릭터만 집중 조명한 전지적 작가 시점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전지적 작가 시점을 고루 섞어 전개시키고 있습니다. <ㅇㅇ side> 라고 구분지어서요. 아니면 굳이 이러지 않더라도, 임경배님이나 김재한님의 권왕전생, 폭염의 용제 같은 경우 전지적 작가 시점을 표하고는 있습니다만, 서술에서 마치 주인공이 직접 읊는 듯한 방식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간단하게 예를 들자면

    권왕이라 칭송받는 근육질의 중년 거한이 말을 잇는다.
    "그대가 없어지면 타락한 몬스터들의 마성도 사라지겠지!"
    사라지긴 개뿔. 걔들은 원래 그랬다. 아니, 오우거나 놀, 고블린 같은 놈들이 평소에 착하게 살다가 레펜하르트 때문에 타락한 줄 아나? 그저 예전엔 뭉치지 못해서 감히 인간들을 습격하지 못했을 뿐이다. 그리고 그가 한 짓은 그들을 거두어 '인간들이 쓰는 전술'을 가르쳐 준 것뿐이었다.

    뭐 이런 식이죠. 서술자의 개입...같은 기법입니다.

    쓰다 보니 길어졌지만, 도움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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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월충전설
    작성일
    11.07.15 09:47
    No. 13

    /르나님 넵!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트루베르님 아... 사실 영마악의 방식도 눈여겨 보고 있는 중입니다. 다만 제 실력이 영마악을 따라할 수 있을지...
    /루제이드님 감사합니다. ^^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참고하라고 권해주신 작품들은 지금이라도 후딱 파악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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