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필력만능... 과연?

작성자
비올렛
작성
09.03.31 23:44
조회
733

문피아에서 최강의 힘을 가진 키워드를 꼽자면 뭐니뭐니해도 필력입니다. 그저 '중요한건 필력이죠' 한 마디면 모두가 동의하는 마법의 언어죠. 비비디 바비디 부~

문제는 필력이란게 함부로 언급하기엔 끔찍할 정도로 무책임한 단어란 사실입니다. 필력은 글을 쓰는데 관한 모든 능력을 총칭하는 단어니까요.

극단적인 예로... 창의성은 바닥인데 문장의 논리정연함은 거의 기계로 재단한 수준으로 딱딱 떨어지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필력은 결코 낮은게 아니에요. 다만 그 사람의 글은 정말 읽기 고통스럽겠죠.

또 아무리 글의 치밀한 전개, 스토리 전개의 능란함, 단어 선정과 문장 배열의 유려함 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작가가 있다고 해도... 그 사람의 성향이 저와 맞지 않으면 그 작가의 글은 제겐 재미없는 글이에요. 그 작가의 필력은 엄청나게 높음에도 말이죠.

무엇보다도...

필력이 작품의 기준이 되는 것은...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미스터 키튼이 학생들에게 찢어버리라고 말한 페이지의 내용과 같아요. 그 페이지에서는 바이런과 셰익스피어... 라고 기억하는데.. 어쨌건 두 시인의 작품을 좌표로 표시해요. 그래서 셰익스피어가 보다 넓은 영역을 차지하기 때문에 바이런의 시보다 셰익스피어의 시가 월등하다고 하죠. 이게 필력으로 작품의 가치를 정의하는 태도에요.

하지만 문학이란 이렇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문학이란 느낌으로 설명할 수 있을 뿐, 누구 필력이 누구 필력보다 좋으니까 이 작품은 우월하고 이 작품은 열등하다... 이렇게 평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Comment ' 18

  • 작성자
    Lv.21 雪雨風雲
    작성일
    09.03.31 23:49
    No. 1

    저는 필력을 자신을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능력이라 생각합니다.
    전문적이거나 그런 것이 없다 해도 충분히 필력 좋은 글들 많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DarkANGE..
    작성일
    09.03.31 23:53
    No. 2

    흠.. 제가 생각하는 필력과 비올렛님이 생각하시는 필력은 약간의차이
    점이 있다고생각합니다 ^^

    제가생각하는 필력이란 직역하자면 작문하는힘 정도가되겠지요.
    작문이란단어가 포함하는뜻은 글을쓴다정도로 이해하면 무난할듯
    싶구요.

    글을쓰는데 필요한힘이란 시놉과 각에피소드들간의 무난한 개연성,
    글자체가 내포하는 흡인력, 캐릭터의 독창성&생명력, 배경묘사와
    단어사용법, 문체등등
    이모든걸 내제한 무언가를 의미하는게 아닐까요?

    물론 비올렛님께서 받아들이신 필력이란단어의 해석또한
    틀린것은아닙니다만... 필력이 만능처럼되어버릴수도있는
    한가지 이유정도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샤르웬
    작성일
    09.03.31 23:53
    No. 3

    그렇게까지 깊게 생각해보지는 않았지만, 저는 읽음에 있어 눈살이 찌푸려지지 않을정도의 문장력이 20이라면, 나머지는 제 마음을 끌어당기는 글이 좋습니다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레반워
    작성일
    09.03.31 23:55
    No. 4

    소재가 좋아도 필력이 않좋으면 gg


    필력이 좋아도 소재가 않좋으면 GG


    필력과 소재가 좋아도 플롯이 않좋으면 GG


    라는건데, 전 소재 필력 플롯 3개를 전부 동일시 하고 싶네요.


    노벨문학상을 탈때 평범한 학생이야기 쓴다고 필력좋다고 상타는거 아니듯이 말입니다.

    뭐 한마디로 '작가'가 우월해야한다. 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학온복학생
    작성일
    09.03.31 23:59
    No. 5

    제가 쓴 글은 제가 읽기에도 버겁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0 현도(玄盜)
    작성일
    09.03.31 23:59
    No. 6

    제가 생각하는 필력의 가치와 비올렛님이 생각하시는 필력이 가치관이 다른 것 같네요.일단 제가 생각하는 필력이란 실제적으로 '만능'입니다.
    이건 감정에 따라서 얽매여도 필력이고, 딱딱하고 부자연스러운 것도 필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무언가에 영향을 받은 작가의 사상이 얼마나 독자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느냐와 얼마나 개연성 있게 넘어가느냐에 달렸죠.
    왠지 비올렛님의 필력이란 가치는 절제되고 다른 누군가가 만든 사상에 따른 한정된 개념에서 만들어진 또 다른 의미의 필력이라고 주관으로 생각해봅니다.
    뭐.. 누구나 개인이 생각하는 건 단어 하나라도 다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비올렛
    작성일
    09.04.01 00:02
    No. 7

    제가 글을 이렇게 못 쓰나요;;?
    제가 쓴 글을 어째 안 읽으신 것 같은 댓글이 좀 있네요. (우울
    여러분... 댓글로 소중한 의견을 남겨주시는건 감사한데... 댓글을 다시려면 그 전에 제 글부터 잘 읽어주시면 안될까요...ㅠ
    이 글은 필력에 대한 자유토론장이 아니랍니다ㅠㅠㅠ

    ps. 제가 본문에 올린건 필력의 사전적 정의에 따른 말입니다. 필력은 그냥 글을 쓰는 작가의 능력입니다. 즉 스토리 전개, 문장력, 구성능력 등 모든 것을 포괄하는 단어가 필력이죠... 애초에 사전에 실린 단어인 필력을 이것은 뭐다라고 주관적으로 해석하는게 어떻게 가능한가요? 그게 가능하다면 문제가 있는거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1 DarkANGE..
    작성일
    09.04.01 00:07
    No. 8

    비올렛님이 말씀하시고자하는 것의 의도는 필력은 만능의 단어가될수없다입니까 아니면, 필력이 평가의 기준점이될수없다입니까.
    음... 제가 본바로는 저두가지의미를 모두포함한 글이라고 느꼈는데요..
    제가 잘못받아들인건지..;;

    오로지 필력으로만 기준을삼고 명작을 구분할순없겠지만,
    명작이라 일컫는데있어 가장 첫번째 기준점은 될수있는것.

    그것이 필력이란 단어라고생각됩니다..^^

    흠.. 그리고 비올렛님의 글을 본인께서 읽어보시는것도 좋을듯하네요.
    실제로 저처럼 비올렛님이 하시고자하는 얘기가 제가쓴 립의
    두가지정도로 받아들일수있으며, 이차이로인해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않으니 고로 서로의 생각차를 얘기하자'
    라는 공식이 나온것같네요..
    자유토론장이 아닙니다만, 비올렛님께서 스스로의 생각을 올리신것처럼
    저희들도 충분히 리플을통해 의견표출을 할수있지않겠습니까?
    이것은 토론이라기보다 대화의 한 형태인것을..
    너무민감하게 받아들이시는것 같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현도(玄盜)
    작성일
    09.04.01 00:08
    No. 9

    비올렛님이 기대하던 반응의 댓글이 아니라면 저도 할 말 없군요.
    왠지 한담란에서 떡밥을 문 것 같아서 그냥 빠져나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학대파
    작성일
    09.04.01 00:08
    No. 10

    뭐 그렇죠 -_-a
    전 개인적으로 읽기 편하고 감정 몰입이 잘 되는 글이 '와따다!' 하는 주의라서...; 세월의 돌 이라던지 하는 다른 쟁쟁한 글들 보다 꿈속의 여행자가 더 좋더라구요 ''

    (음... 많은 분들이 닥치고 표류공주 추천이라길래 보려했지만.... 저에게는 흐헉뛣훏이라서 포기했다는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비무장산적
    작성일
    09.04.01 00:11
    No. 11

    비올렛님의 글 말미에 셰익스피어의 시와 바이런의 시를 가지고 우열을 가리는 부분에서 크게 웃었네요. 맞는 말씀입니다.

    정체도 모호한 영국 촌놈이 어느 방구석에 쭈구리구 앉아서 써재낀 표절작이 마지막 낭만 기사(사포의 싯구가 사실임을 증명하기 위해 맨 몸으로 헤엄쳐 바다를 횡단하거나 정의를 위해 남의 전쟁에 자원해 싸웠던) 바이런의 시(온 몸으로 부딛혀 써내려간 주옥같은 시)보다 더 높게 평가 받는 것은 아이러니죠.

    음. 이거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거야?

    음 각설하고

    그럼에도 영국 촌놈의 글이 필력의 잣대가 되는 것은 그 만큼 그의 시가 시대를 아우르는 고뇌를 인간이 가지는 보편성에 기대어 누구나 공감하게 써내려갔기 때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0 현도(玄盜)
    작성일
    09.04.01 00:11
    No. 12

    음, 왠지 써놓고서 걸리는 게 있군요.
    저기 떡밥을 뜻하는 것은 토론의 기운이 풍겨서 그렇습니다.
    단어선택이 잘못되었다면 미리 사과 드리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이서림
    작성일
    09.04.01 00:12
    No. 13

    일단 비올렛 님께서 본인 글에 <자신의 생각>을 제시하셨기 때문에 다른 분들도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는 것 뿐입니다.

    한담 글이니 그럴 수 있지 않을까요?
    동의하는 분들도, 이견을 가진 분들도 계실 것이고...그냥 같은 문제에 대한 다른 분들의 생각을 본다는 기분이셔야지 일일히 반박을 하시거나, 왜 나랑 틀린 말을 할까...고민하시면...

    피곤해집니다. -_-;;; 그냥 편하게..편하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일
    09.04.01 00:14
    No. 14

    필력과 문장 구성 능력을 구분해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평생낙원
    작성일
    09.04.01 01:26
    No. 15

    필력은 자신의 개성적인 생각을 글로써 표현하여 이해시키는 능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디노스
    작성일
    09.04.01 01:44
    No. 16

    이 게시물은 토론마당이 좀 더 어울린다고 봅니다. 실재로 댓글이 토론 양상을 보이네요. 덤으로 연재 관련이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모걍
    작성일
    09.04.01 16:10
    No. 17

    한담 카테고리는 맞지 않는듯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탈퇴계정]
    작성일
    09.04.01 23:38
    No. 18

    그러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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