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7.03.07 16:30
조회
690

안 되는 인간은 아무리 해도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많은 작가들이 그러더군요.
"쓰면 는다"
"화 수가 늘어날 수록 반응도 증가하고 조회수 선작 이런것도 증가할 것이다"

근데 이건 마치 전교 1등이 교과서로 공부하면 저절고 된다 급의 말
즉 약파는 말이랑 같은 것 같습니다.

2003년 처음 문피아를 시작한 이래로, 09년에 탈퇴할 때까지 정확히 19편의 소설을 썻습니다.
그 모든 소설을 완결짓지 못했습니다. 왜일까요? 호응이 개판이라서요.

몇 번 말한 적이 있습니다. 쓰면 는다던데, 7년간 쓴 19편의 소설 중 선작이 제가 최근 완결한 소설 '살아남아라'보다 높은 소설이 단 한개도 없었으며, 연독률도 전부 이것보다 낮았습니다.
솔직히 저 소설도 완결만 지었지 문피아에서 인기로 치면 평균 이하인데도 그걸 7년간 못넘었습니다.

회 수가 70회인 소설이 1화 조회수 1200, 2화 조회수 200, 선작 20이면 얼마나 끔찍합니까?
SF도 아니고 판타지가요. 더군다나 홍보 안한것도 아닙니다.
나중에 가면 추천은 늘어나지 않고, 선작은 줄어들고, 화별 조회수가 30을 못넘었습니다.

좀 시간이 지나지면 머리도 커지고 해서 좀 더 잘 쓸줄 알았습니다.

최소한 논술로 대학을 왔는데 말이죠
허나 어림도 없더라고요. 돌아와서도 호응도 없고...

정말 안 되는 놈은 정말 안됩니다. 모름지기 평균 안에 드는 확률은 1/2라면, 20편 전부 문피아에서 평균보다 낮을 확률은 0.000009752%인데 이걸 해냈습니다.
차라리 로또라도 샀으면 최소 2등 당첨인데.

이제 저는 더 이상 못쓰겟네요. 에너지가 고갈되었습니다.
나중에 무슨 바람이 들어 다시 소설을 쓸 진 모르겟지만
제발 그런 바람이 제 마음속에 안 들길 바랄뿐입니다.

애초에 대역작을 쓰겟다는 꿈을 버린 후에도
하나는 터겟지, 하나만은 성공하겠지 하다가 실패하고 떠난 이후에도
이젠 되겟지, 이젠 되지 않을까 기대도 해봤지만
상처만 받고 문피아를 떠납니다.



Comment ' 15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7.03.07 16:57
    No. 1

    우연인가요. 한담에 오지도 않고 가끔 홍보나 보러 오는데 이 글이 딱 눈에 띄네요. 건승을 기원합니다.

    찬성: 1 | 반대: 2

  • 작성자
    Lv.40 온후
    작성일
    17.03.07 17:04
    No. 2

    현실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시장에 진입할 때의 기본은 분석입니다. 어떤 종류의 상품이 잘 나가는지, 잘 나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나만의 경쟁력은 그럼 무엇인지 아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서재의 글도 보았습니다만, 시간이 남아돌때 쓰는 글과 목숨걸고 쓰는 글은 기본적으로 궤가 다릅니다. 대표적으로 나군주 작가님의 경우 잘나가는 작품의 글들을 필사하며 필체를 바꾸셨다고 하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그 노력의 방식이 제대로되지 않았다면 당연히 결과도 좋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장르소설을 많이 읽어보셨나요? 얼마나 읽으셨나요?
    저는 2만권 이상 읽었습니다. 많은 원로 작가분들은 아직도 글을 읽고 계십니다. 연구하고, 트렌드에 맞출려고 노력하죠. 남들이 양판소라고 욕하는 그거, 사실은 피토하는 노력 끝에 나온 글들이 대다수입니다.
    많이 읽고, 쓰고, 공부해야 합니다. 지금의 사람들이 원하는 성향을 알아야 합니다.
    하루에도 수천 개의 글이 올라옵니다. 당연히 아무런 무기도 없는 글은 묻힐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최소한 제목이라도 어그로를 끌어보려고 노력하죠. 그런 노력은 해보셨나요?
    논문을 쓰듯 장르소설을 썼다면 망하는 게 당연합니다. 그저 쓰라고, 몇 개월 이상 써보고 결과를 내리라고 한 분들은 넥센히어로님의 비관적인 어조를 달래려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말씀하신 거겠지요. 물론 쓰면 늘긴 합니다. 최소한 장면을 잇는 어색함이라도 사라지게 됩니다. 다만 그 글솜씨의 증가가 대중성의 증가로 이어지진 않습니다.
    노력을 해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종목에서의 올바른 노력의 방식을 아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령을 알게 되면 큰 노력 없이도 기본은 하게 되죠. 요컨대 자신만의 요령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을 내려놓고 써보는 건 어떠신가요? 처음부터 남들과 다른 길을 갈 필요는 없습니다.

    찬성: 22 | 반대: 4

  • 답글
    작성자
    Lv.54 영완(映完)
    작성일
    17.03.07 17:14
    No. 3

    크... 동감합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정죽
    작성일
    17.03.08 12:46
    No. 4

    [연구하고, 트렌드에 맞출려고 노력하죠. 남들이 양판소라고 욕하는 그거, 사실은 피토하는 노력 끝에 나온 글들이 대다수입니다.]

    제가 독자일때 저 말을 몰랐습니다만 써보니 알겠습니다.
    진짜 양판소도 피토하는 노력끝에 나온것이라는 것을요.

    온후님의 조언에 박수를 치며 감탄하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1 | 반대: 3

  • 작성자
    Lv.46 [탈퇴계정]
    작성일
    17.03.07 20:18
    No. 5

    마치 글에 재능이 있는 분들만 빛을 본다는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저는 노력으로 빛을 보신 몇몇 분을 보았습니다.
    여러편의 소설을 썼다한들 조회수가 똑같이 조저하다면 분명한 이유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학 논술로 들어왔다고 해서 글 잘쓰는 것이랑 그다지 상관이 없는 것 같습니다.
    특정 과목에 대해 문제가 주어지고 이를 글로 풀어쓰는 입시 논술과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장르 소설은 전혀 다르다고 생각되네요

    찬성: 8 | 반대: 1

  • 작성자
    Lv.46 [탈퇴계정]
    작성일
    17.03.07 20:22
    No. 6

    언제나 글 쓸 때 안될놈은 안된다. 이러시는데 흔히 될놈될 안될안 이러지요.
    이 말은 거의 행운의 요소에 따른 말이 아닌가요..
    넥센님이 정확히 무슨 뜻으로 쓰신 것인지 모르겠지만 만약 글의 성공을 행운에 따라서 말씀하신 것이라면 절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뭐 이런 말 할 정도로 성공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만...
    순수하게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빛을 보신 분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하네요.
    제가 혼자서 과대망상을 했다면 미리 사과를 드립니다.

    찬성: 3 | 반대: 2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7.03.07 20:51
    No. 7

    전 진작에 절필한 사람이라 저분 말이 이해갑니다.
    이 분을 비판하시는 분은, 굳이 소설이 아니라 본인 학창시절 생각해보세요.
    공부 못하고 싶어서 못하셨나요?
    아무리 공부를 잘하고 싶어도 성적이 올라가지 않는 체험 해본적 있으시죠?

    야구를 얘로 들죠
    제가 어쩌다보니 고교 야구선수 세명을 알고 있는데요. 두 선수는 엄청 노력파였고, 한 선수는 재능파였습니다. 근데 프로지명을 받은 건 한 녀석이었습니다. 한현희라고 들어는 보셨는지?

    찬성: 4 | 반대: 9

  • 답글
    작성자
    Lv.34 백아™
    작성일
    17.03.07 23:29
    No. 8

    헛. 한현희 선수 수술은 잘 끝났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엉심킬러
    작성일
    17.03.07 21:19
    No. 9

    음 저는 글쓰기에는 재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노력으로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음... 글쓰기를 100으로 표현하면 노력70, 재능30 이라고 볼 수있죠. 노력을 하면 70은 체울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은 30을 체우지 못하죠 그건 재능의 영역입니다. 저도 3년간 글을 여러번 접으면서 느낀건데 노력해도 재능은 못쫓아간다는거죠 다만 노력을하면 발끝이라도 따라갈수있다고 생각합니다. 폰으로 댓글을 다는거라 두서없이 글을 적었네요 한마디로 노력이 어디가지 않습니다. 다만 늦게 그 노력이 빛을 볼 수도있죠! 저도 부족한 글을 쓰고있는 입장에서 화이팅입니다!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S.W.청명
    작성일
    17.03.08 10:49
    No. 10

    넥센님... 저는 오늘 94화 연재하고 일일연재를 하고 있습니다만... 선작수가 60이 안됩니다ㅋㅋㅋ 추천수나 댓글수는 당연히 엉망이고요. 그래도 응원해주시는 한두명의 독자님을 위해서 씁니다. \'내 글은 완성되었을때 비로소 빛을 발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계속 써요. 힘들면 잠깐 쉬셔도 됩니다. 저도 포기해봤는데, 이거 쉽게 못합니다. 언젠가 다시 돌아오시게 될겁니다...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진명眞明
    작성일
    17.03.08 12:23
    No. 11

    9년차. 앞8년은 월60만원도 못벌고 버티며 살았습니다. 애도 있고 가정도 있는 놈이 말이죠. 쉰적 없고 완결7개에 1권씩 만들어 재미없단 자체평가에 세상에 나와보지도 못한 것이 30권은 넘을 겁니다. 지옥같았지만 그래도 했습니다. 뭐가 문제일지 참 많이 공부했죠. 그런데 이때도 남들이 얘기하는 것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던 겁니다.
    그러던 중 존경하는 스승님 만나뵙고 가르침 받기위해 하루 왕복 6시간씩 운전하면서 배우고 또 배웠습니다.
    재능이요? 제겐 없었겠죠. 그랬다면 앞7년 동안 뭐라도 하나쯤은 되었을 겁니다.
    그런데 이젠 좀 보입니다.
    결국 노력과 공부가 부족했던 겁니다. 문피아에 올라오는 모든 글을 다 읽고 어느 것을 독자들이 좋아하는지, 어떤 부분이 재미가 있는지, 뭘 하면 연독이 추락하는지 보고 또 봤습니다. 대여점 옛 책도 다 봤지요.
    내가 쓰고 싶은 걸 써서 타인을 감동시킬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그 욕심을 버리니 사람들이 무얼 보고 싶어하는지, 뭘 원하는지가 어렴풋 감이 왔습니다. 제 일기 쓰려는 게 아니니까. 프로니까 바뀌어야 한다 여겼습니다.
    이 바닥에 재능이 딱 하나 존재한다면 매일매일 쉬지않고 10개월, 20개월 꾸준히 쓸 수 있는 성실함. 그것 하나라 생각합니다. 그게 10년, 20년 이어지며 컨디션 유지하고 글의 퀄리티 떨어지지 않게.. 이게 정말 어렵다 느끼거든요. 저도 아직 멀었습니다만 20년, 30년 하면 또 다른 것이 보이겠죠. 단기간에 이루기엔 너무 어려운 시장입니다. 처음 골베 1위찍고 반짝 할 수 있어도 유료가서 100. 300. 500으로 추락하고 힘들어하는 작가님들 수없이 봐왔습니다.
    하나하나 어차피 경험해야 할 자산입니다. 지금 이런 시련 또한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언젠간 도움이 되는 날이 오겠죠.
    위의 온후님 말씀대로 다른 작가들도 치열하게 삽니다. 이것 아니면 길바닥에 나앉는 처지, 제 경우엔 빚이 7천만원까지 불어났는데도 글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하루15시간씩 썼어요. 하루도 쉬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노력이란 말을 할 수 밖에 없겠네요. 남들이 두시간, 세시간 글쓰고 놀때 여섯시간, 여덞시간, 열두시간 쓰면 그 재능이란 놈의 차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보통은 이렇게 안 하시죠. 하루 5천자 끝나면 아! 오늘 일 끝! 이제 게임이나 할까? 여친이나 만날까! 그 일하는 시간에도 계속 인터넷검색. sns.. 모바일게임 켜두거나..
    온전하게 집중하고 진지하게 공부해서 그 시간들이 쌓이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시장이라 저는 단언합니다.
    많이 읽고, 생각하며 공부하고, 많이 쓰면 언젠가 성공은 바로 앞에 다가와 있을 겁니다.
    앞서 지옥같은 8년이라 칭했지만 아마 그 시간이 없었다면 제가 최근 하루도 빠짐없이 1년간 3작품을 쓰진 못했다는 것을 알기에 고맙게 생각합니다. 저는 이달부터 또 공부하러 갑니다. 왕복 6시간을 달려서 말이죠..

    찬성: 8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10 정죽
    작성일
    17.03.08 12:44
    No. 12

    와.. 브리키오님..
    사상최강의 군주의 호응도가 장난아닌 이유가 여기 잇었군요.

    정말 대단한 열정이십니다.
    애도 있고 가정도 있으신데 8년간 그리 버티셨다니 그 정신력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항상 건필하세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7.03.09 01:56
    No. 13

    브라키오님... '내가 쓰고 싶은 걸 써서 타인을 감동시킬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그 욕심을 버리니 사람들이 무얼 보고 싶어하는지, 뭘 원하는지가 어렴풋 감이 왔습니다. 제 일기 쓰려는 게 아니니까. 프로니까 바뀌어야 한다 여겼습니다.' 이부분 정말 너무 와닿네요. 마치 대놓고 저에게 말하시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제 가슴을 후비는 글 입니다. 처음에 소설 쓸 때, 왜 사람들은 저런 소설들만 좋아할까라고 생각했는데, 바꿔말하면 제가 스스로 그 안으로 들어왔으니 당연한 결과겠죠. 저도 지금 쓰는 두 편을 끝내면, 대중들이 원하는 게 뭔지를 공부해야 겠습니다. 다시 봐도, 정말 멋진 말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 사파이온
    작성일
    17.03.12 00:49
    No. 14

    브라키오님 말씀을통해 정말로 큰것을 배워갑니다. 가정에다가 자녀까지 있는데 그렇게 긴 세월을 버티시고 글을 쓰셨다니. 여러가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한자씩
    작성일
    17.03.08 18:45
    No. 15

    재능이라....그렇다면 저도 글을 접어야 된다는 소린데....개인적으로 인정하기 싫은 말이네요. 전 중이 때, 이영도 작가님의 드래곤 라자를 우연히 읽게 되면서 장르소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날, 대여점에 들러 전 권을 빌려 밤새 읽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나도 이런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바로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어떻게 쓰는 거지? 장르 소설은 어디서 배워야 하지? 괜히 썼다가 욕만 들어먹는 거 아닐까? 등등의 머릿속에 고민만 한가득 가진 채, 묵향, 비뢰도, 가즈 나이트, 지크........무수히 많은 책들을 읽기만 한 채, 대학에 진학했고, 졸업을 하고, 무수한 풍파를 겪으면서 제 취향에 맞는 책들만 편식하듯 읽었습니다. 그렇게 살다보니, 서른이 넘었더군요. 정확히 33이 된 해였습니다. 한 번 도전해 보기로 결심한 때가 말이죠. 그렇게 문피아에서 첫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반응은 당연히 무척이나 실망스러웠습니다. 분명 전 재밌는데 댓글도 없고, 선작도 없고, 조회수도 낮고, 쓰면 쓸수록 글은 아무나 쓰는 게 아니라는 생각만 강해졌습니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전 이때까지도 제가 좋아하는 글들만 읽고 있었습니다. 글을 쓰겠다는 녀석이 현재 유행하는 장르조차 연구하지 않은 채 말이죠. 컴퓨터 앞에 앉아 문서창만 띄워놓고는 저 혼자 끙끙 앓는 날의 연속이었습니다. 한데 그것도 노력이었던지, 한 작품이 기대이상의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냥 홧김에 술에 취해 막 질러놓았던 글이 말이죠. 처음으로 선작이 두 자리를 넘고, 추천이 100을 넘고, 몇 회 지나지 않아 세 자리 선작을 눈앞에 둔 상황까지 흘렀습니다. 그 과정에서 알만한 출판사의 출간제의까지.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갈수록 이게 뭐지 했습니다. 신기해서 출판사를 찾아가 기획팀의 직원과 면담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도움을 받으며 출간 작업이 진행되어 나갔습니다. 하지만 노력 없이 탄생한 글이 얼마나 유지될까요. 기본 스토리 라인까지 없던 글이 어찌 세상에 나오겠습니까. 결국 제가 먼저 글을 접었습니다. 담당자의 연락도 피하고, 연재도 접고, 댓글로 욕이란 욕은 다 얻어맞고....다시 독자의 길로 전향하였죠. 하지만 결국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글이 쓰고 싶었거든요. 미치도록 쓰고 싶었습니다. 그 당시 저와 약간의 인연이 있었던 언급할 수 없는 한 작가님의 성공이 결정적인 계기였습니다. 그래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면서도 저는 글을 놓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제 글을 대하는 독자들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하지만 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정확히 5편의 글을 지웠을 무렵입니다. 다시 심기일전해 저 나름 최근 유행하는 장르라는 판단되는 분야의 글을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처음으로 세 자리 선작을 넘겨보았습니다. 운이 좋아서? 유행에 편승해서? 아닙니다. 이번 작품은 철저히 제 노력에 따른 성과입니다.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더 노력하면 다음 작품은 네 자리 선작도 가능하다 전 믿습니다. 비록 이번 작품 역시 부족한 노력 탓에 여기까지가 한계인 것 같지만....재능이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재능이 없으면 글을 쓰면 안 된다고 믿으십니까? 제가 보여드리죠. 전 글에 재능도 없고, 아직은 노력도 부족한 게으름뱅이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겁니다. 약간의 성과이지만, 지금까지의 노력과 성과를 발판으로 반드시 독자들에게 더 호응 받는 글을 써내고 말겁니다. 네 자리 선호작, 다섯 자리 선호작! 시일이 얼마나 걸리든 꼭 이룰 겁니다. 그리고 만약 제가 이 목표를 달성하는 날, 여전히 문피아를 찾고 계시다면 저처럼 작가를 꿈꾸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과하세요! 재능이 없으면 글을 접어야 한다는 개인의 편견을 사실인양 언급한 점에 대해 사과하시고! 노력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세요! 또한 님도 다시 도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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