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 두달간의 잠수를 깨고 돌아왔습니다.
이글은, 사람의 마음은 죽지 않는다, 라는 문장을 모티브로 쓰여지게 되었습니다.
드래곤이 없음은 물론이고 마법이 난무하는 세계관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이 글이 검사들의 이야기도 아닙니다. 비랑의 기사들, 그들의 이야기.
대륙의 모든 기사단과는 다르게, 자격에 맞는 사람이라면 모두를 기사단원으로 받아들인 서른 두명의 - 전설의 기사단.
대륙 최강의 기사이자, 창공의 기사단장인 '배쉬 몬(Mon)'을 단칼에 꺾어버리고 단연 최고가 되어버린 검사 '류진 란(Ran)'. 그는 제국들의 모든 제의를 마다하고, 자신이 직접 '비랑 기사단'을 창단하여 대륙에서 자취를 감추게 된다.
그리고 그로부터 15년 후, 비랑의 서른 두번째 기사이자, 차대기사단장 이자, 류진의 아들, 비호 란(Ran)이, 새로운 비랑 기사단의 모집을 위해 대륙으로 모습을 보이는데 ,,
사람의 마음은 죽지 않는다. - 이제는 새로운 비랑들이, 대륙의 '흔적'들을 찾기 위해 나타났다.
그들의 좌충우돌 이야기, 대륙을 감동시키는 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
“난 지킨다고 했을 땐, 지켜냈다.”
비호가 무덤덤하게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 이번에도 지켜낸다.”
“지독한 이상론자로군. 지독한 이상은, 지독한 현실을 만났을 때, 처참하게 부서지는 법이지.”
제라드는 옆에 있던 자신의 검을 잡았다. 하지만 검을 뽑지는 않았다. 비호가 고개를 숙이며, 눈을 감았다. 비호는 곱게 세워들고 있던, 검을 수평으로 놓았다. 비호와 검이, 매끄러운 곡선을 그렸다. 천천히 고개를 들며, 다시 눈을 떴다. 지옥 끝에서 올라온 파멸의 눈동자가 제라드를 똑바로 보았다. 오른쪽 눈동자가 붉게 발화하고 있었다.
“비랑의 이름을 걸고.”
비호가 다짐하듯, 말했다.
제3장 비익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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