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문구 잘 쓸 자신 없어서 본문 일부를 갖다 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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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두커니 서 있던 발을 옮겼다. 그 나무를 향해 걸었다. 미다가 걸었던 것 처럼, 그 발랄하고 새침했던 걸음걸이를 어설프나마 흉내 내 보며.
손을 뻗으니 나무가 만져졌다. 이리는 적당한 가지를 골라, 손에 들고 있던 분홍 손수건을 묶었다. 꼭, 벗꽃 같았다. 바람에 흩날리는, 오래도록 떨어지지 않을 이리만의 벗꽃이 되었다.
그 나무 아래, 이리는 자리를 잡고 앉았다. 삿갓을 잠시 벗어 곁에 두고, 나무지팡이도 그 옆에 두었다. 등에 메고 있던 귈타를 벗어 무릎 위에 올렸다. 나무줄기에 등을 편하게 기댔다.
이리는 마치 치려는 듯 왼손으로 귈타의 목을 잡고, 오른손을 몸통에 걸치었는데, 그제서야 생각이 났다. 자신은 귈타를 못 친다는 사실이.
대신, 이리는 손가락으로 귈타의 몸통을 두드렸다.
탁, 탁, 탁.
그 소리에 맞추어, 그녀가 좋아하던 노래를 흥얼거렸다.
사랑노래는, 그게 다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을 하면서.
벗꽃 아래에서 그대를 만났네
햇살 따듯한 봄, 바람을 타고
그렇게 갑자기 그대를 만났네
그대의 손을 잡고, 그대의 눈을 보며
꽃밭을 뒹구는 건 상상만 해도 즐거워
나도 모르게 얼굴을 붉혔네
아이-아, 아이-아
빗속 우산을 쓴 그대를 보았네
쓴 우산이 작아 어깨는 맞대고
서로의 어깰 보며 웃어버렸네
그대의 손을 잡고, 그대의 눈을 보며
빗속을 거니는 건 생각만 해도 행복해
나도 모르게 입을 맞추었네
아이-아, 아이-아.
벗꽃 아래에서 그대를 만났네
햇살 따듯한 봄, 바람을 타고
어느새 그대를 사랑하게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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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느와르 액션 판타지 로맨스
부족한 필력이지만 열심히 쓰고 있으니 많이 찾아 주세요.
포탈 :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cn_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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