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옷의 사내가 나에게 물어보았지. 불공평하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아아, 그래. 나는 정말 그렇다고 생각한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에게 다가갔다.
한걸음, 한걸음. 오른손에는 섬뜩한 예기를 토하는 단검을 쥐고.
나는 그에게 말했다.
“네가 나의 전부를 가져갔으니, 나도 너의 모든 것을 가져가겠다.”
나는 그의 왼쪽 가슴에 날카로운 칼끝을 대고 그대로 힘껏 찔러 넣었다.
.
.
.
“미안하다고 하진 않겠다. 리카드. 나도 곧 뒤 따라 가겠다.”
내 사랑하는 세레스티아. 그대의 얼굴을 한번만 더 볼 수 있다면…….
나는 단검을 거꾸로 쥐었다. 그리고 이번엔 칼끝을 내 왼쪽 가슴을 향해 대었다.
푸욱!
심장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단검의 감촉을 느끼며 나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리카드, 내 친구였던 이여.
나도 행복해지고 싶었다. 너처럼.
.
.
.
공포와 전율, 배신과 증오로 점철된 어둠의 발라드
『데몬스피어(DemonSpear)』
* * *
데몬스피어 연재 재개 되었습니다.
그동안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연재가 중단 되었었는데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시 손을 대고 있습니다.
완결을 목표로 연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바로가기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349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