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49 오래된트롤
작성
09.03.28 18:27
조회
285

동화같은 판타지를 원하십니까?

시골청년 보티와 거인 그리고 마녀의 여행기.

영생의 비밀이 담겨진 잠든 나무를 찾아 떠나는 그들의 여행기.

엄청난 음모가 있는 것도, 대단한 야망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여행을 떠난 이들만이 있을 뿐입니다.

엄청난 악당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기껏해야 늑대무리(제 글에선 늑대들이 왕국을 세웠지만.. 어찌됬든..)들과 싸웁니다.

대단한 용기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일행인 마녀와 거인은 용기가 있을지언정 주인공은 어쩌면 너무 소심하고 나약해서 문제인지도 모릅니다.

정의로운 용사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공주와의 로맨스, 칭송받는 주인공, 용과의 피튀기는 혈투. 이런 것을 찾으셨다면 죄송하지만 뒤로가기를 눌러주십시오.

하지만 저는 이것만은 꼭 살려내고 싶습니다. 환상세계의 환상적인 여행, 그리고 각자 서로 다른 욕심을 가지고 있지만 그 사이에서 동료를 위한 동료애, 친구가 되어 서로 우정을 나누는 그런 여행.

제 글에선 용은 불뿜고 말하는 덩치 큰 도마뱀일 뿐입니다. 마법도 기껏해야 화염덩어리 작게 만들어서 던지거나 동물로 변신하는게 고작입니다. 전혀 통쾌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동화적인 판타지를 쓰고싶습니다. 솔직히 남자로써 화끈한 그런 글도 쓰고싶지만 제 나름대로 아기자기한 그런 판타지 또한 쓰고싶습니다.

이 이야기는 어설픈 사기꾼 보티와(아직은 사기꾼이 아니지만요) 마녀, 거인 그리고 아직 등장하지 않은 모험가의 여행기입니다. 만물의 어머니라 불리는(거인들의 전설에 따르면..) 잠든 나무를 찾아 떠나는 그들의 여행기입니다.

-아래는 서장 부분입니다.-

------------------------------------------------

텅 빈 서재, 오랫동안 아무도 찾아오지 않은 듯 곰팡이와 나무 냄새만이 가득했다. 책장에 놓인 책들에는 먼지만 수북하게 쌓여있었고 천장에는 거미줄만 잔뜩 쳐져있었다. 그리고 한 남자가 서재 안으로 들어섰다. 벽에 달린 호롱에 붙을 붙이고 낡은 의자 위에 쌓인 먼지를 털어낸 후 그는 책장에서 오래된 책 한권을 꺼내어 가져갔다. 표지는 다 닳아서 아무런 글자도 보이지 않았고 희미하게 한그루 나무만이 그려져 있었다. 책 위에 잔뜩 쌓인 먼지들을 입으로 불어낸 그는 책을 펼치고 읽기 시작했다. 잠시 후 남자는 희열에 찬 표정을 지으며 책을 덮었다. 그리고 자신의 수첩에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오늘 내가 한 권의 책을 읽는 순간 나는 잊었던 기억 속의 한 노인을 떠올릴 수 있게 되었다.>

그 노인을 내가 만난 것은 아주 오래전의 이야기였다.

그를 만난 것은 어느 겨울날이었다. 그는 커다란 거리 한구석에서 허름한 넝마를 걸치고 있었고 때가 잔뜩 낀 곱슬곱슬한 하얀 머리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고개를 무릎에 파묻고 있었다.

그 모습이 애처로워 보였던 나는 그에게 말을 걸었다.

“노인장 그대는 여기서 무얼 하는 거요? 날이 춥다오. 어서 집으로 들어가시구려.”

나는 곧 그 말을 후회했다. 이런 거리에 넝마를 걸친 채로 있다면 그는 틀림없이 거리의 부랑자일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막 그에게 사과를 하려는 순간 그는 고개를 들며 반짝이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곤 웃는 얼굴로 내게 이렇게 말했다.

“자네는 내 이야기를 듣고 싶어 온 것이로구먼!”

그렇게 말하고선 노인은 갑자기 주변 여기저기에 손짓을 하며 사람들을 불러댔다. 나는 놀라 그 자리를 피하려 했지만 어느새 노인은 나를 바라보고 있었고 마치 이야기꾼과 같이 여유로운 몸동작을 보이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그는 누군가와 대화라도 나누듯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는 움직일 수 없었다.

<거기 지나가는 나그네 이리 앉아 내 이야기를 들어보시게. 이 이야기는 용감한 용사가 공주를 구한 이야기도 아니오. 그렇다고 위대한 영웅의 전설적인 이야기는 더더욱 아니지. 그저 꾀 많은 사기꾼과 그 친구들의 이야기라네. 어떤가? 들어 볼 텐가? 좋아! 거기 바위 위에 앉게. 자자..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꺼내면 좋을까.. 그래. 아무래도 사기꾼과 마녀가 처음 만난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겠구먼..! 그러니까 이 이야기는 어느 산골마을에서 시작된다네. 그곳에 이 꾀 많은 사기꾼이 살고 있었지...>

그렇게 노인의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그리고 나는 무언가에 홀리기라도 한 듯 그의 이야기에 빨려 들어갔다.

-------------------------------------------------

나름 주절주절 떠들어댔지만 아직 매우매우 부족한 글솜씨와 매우 화끈하지 못한 스토리를 전개중입니다..

그래도 나름 생각하는게 있어서 쭈욱 붙잡고 쓰고있습니다. 정연 입성 전까지는 다른 소재는 안보고 달릴 생각입니다.

다만 고3이라 연재주기가 일주일에 2,3편정도 올리고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제목: 잠든 나무

연재란: 자유 연재

쓴 사람: 잠든 나무

감사합니다. 이제 링크여는법 알았네요.

잠든 나무


Comment ' 2

  • 작성자
    Lv.9 오토군
    작성일
    09.03.28 18:47
    No. 1

    <a href="링크 걸 주소">링크에 대한 설명 또는 제목</a> 하시면 됩니다.
    글 설정은 html 사용에 놓으시고요.

    예 : <a href="http://별거 없음.com">[링크] 재미없는 소설</a> 이런 식으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라르고
    작성일
    09.03.29 10:56
    No. 2

    동화같은 판타지 원해요!! 포탈타고 날라갑니다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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