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검은 달이 뜨는 밤에'를 정규란에서 연재하기 시작한 화룡이라고 합니다. 제가 쓰는 닉네임인 화룡을 이미 다른 분이 쓰시는 관계로 그림룡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검은 달이 뜨는 밤에'는 전작을 쓰던 도중 착상하여 그 완결 후 약간의 준비기간을 가진 뒤 2006년 처음 착수하여 다른 곳에서 3년째 써오고 있는 글입니다. 학업에 치여 사실 2008년은 연재를 중단하고 있었으므로 실상은 2년 정도에 불과합니다만은.
써오면서 격려도 받았고 응원해 주신 독자분들도 계십니다만 사실상 조회수도 낮고 인지도가 지극히 떨어지는 글로 지내왔으며, 거기에 대해 쿨한 척 관심없는 척 체면만 차리고 있었습니다.
'작은 사이트에서 연재하고 있으니까.'
'홍보를 안했으니까.'
'원래 유명작가들만 선호하는 사이트니까.'
등등등... 참 많은 변명을 하며 3년간을 지내온 것 같습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변명이었습니다. 그 모든 변명을 통해 '그냥 글이 재미가 없어서, 혹은 잘 못 썼어서' 일 수도 있는 문제의 요점을 회피해오고만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 문피아에서 정면승부를 선언합니다.
그것이 비록 제 심장을 도려낼 듯 날카로운 비평이더라도, 혹은 제 하루를 즐겁게 만들 칭찬이더라도, 그 어느 쪽이 돌아오건 간에... 많은 독자분들의 눈에 일단 이 글을 들이밀고 감상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섰습니다.
제 스스로 결코 변명할 수 없는 솔직한 평가를 부탁드리며, 제 글을 소개합니다.
신들이 떠난 대륙은 제국의 기치아래 통일되고...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온 평화. 그러나 통일제국의 통치 아래 평화로운 대륙에도 전란의 기운이 감돌기 시작한다. 깨어질 수 밖에 없는 평화의 가면 뒤에서 조용히 힘을 키우던 이들이 대지를 딛고 포효하는 혼돈의 소용돌이, 그리고 거기에 한 남자가 있었다. 과거의 왕국이 부활하며 새로운 세상을 향한 혁명의 불길이 타오르는 대륙, 잊혀진 신들의 힘이 돌아오는 대륙. 그런 대륙을 질타하는 한 남자의 알려지지 않은, 그러나 거대한 이야기.
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 검은 달이 뜨는 밤에.
* * *
"넌 미쳤어!"
"겁쟁이가 되기보단 미친놈이 되겠어!"
* * *
"현실을 직시해!"
"넌 이상주의자가 아니었나?"
"이상에도 실현이 가능한 이상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것이 있는 거다! 실현되지 못할 이상은 망상이라고 하는 거지."
"웃기지마. 꿈에 한계를 두는 순간 너의 꿈은 끝난거다!"
* * *
“왜 그렇게까지 하는 거죠? 그런 건…. 그런 건…. 아무리 당신이라도, 할 수 있나요?”
그는 웃으며 말했다.
“할 수 있는 일이라서 하는 게 아냐. 해야만 하는 일이니까 하는 거지.”
* * * * * * *
환상, 사랑, 우정, 용기, 희망, 자유 – 검은 달이 뜨는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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