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61 꼬꼬넨네
작성
07.11.03 21:15
조회
467

  "……저도 같이 데려다 주세요."

  바람이 분다.

  너무나 쓸쓸하여 모든 것들을 앗아갈 듯한 바람이 유약한 인상의 소년과 강인한 모습을 지닌 노인 사이로 그들의 뺨을 스치고 지나갔다.

  소년의 간절한 부탁에 노인은 작게 말했다.

  "후회할거다."

  "후회하지 않아요."

  "네가 걷는 길이 곧 지옥(地獄)이 될 것이다."

  "이보다 더 큰 지옥이 있을까요?"

  소년의 눈동자는 너무나 슬퍼보였다.

  이 세상 아래. 너무나 사랑했던 가족들은 흉수들에 의해 목숨을 잃었고 세상에 남은 것은 단 하나, 바로 아무 힘도 없는 쓰레기 같은 13살 짜리의 몸뚱어리 뿐. 하지만 그것만이라도 지켜야 한다는 부모님의 간절한 염원이 있었기에 소년은 가족들을 따를 수 없었다.

  "네가 상상도 못할 지옥이다. 다시는 되돌아오지 못할 것이며, 내딛는 곳이 전부 피로 점칠된 혈로(血路)일 것이다. 시체가 산을 이루고, 비명이 천지를 누비는 그런 세상에 살게 될 것이다. 한마디로 날 따라가게 되면 넌 다시는 인간으로 돌아올 수 없다는 말이다."

  "괜찮습니다."

  유약해보이던 소년의 눈빛은 어느 샌가 강건해져 있었다.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노인을 꼭 따라가겠다고 말겠다는 다짐.

  흉수들을 단숨에 베어버리는 그 잔혹함과 달빛에 비치던 그 무용을 닮고픈 마음은 이미 가슴 깊숙한 곳에 각인 되어 있었다.

  노인은 소년의 눈동자를 보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 강인한 눈동자를.

  그것은 어렸을 적 자신의 모습과도 너무나 닮은 듯 해서, 노인은 차마 소년을 내칠 수 없었다.

  "아수라(阿修羅)가 될 거다."

  "나찰이든, 아수라든 상관 없습니다."

  "피에 미친 광인(狂人)이 될 거다."

  "이미 저는 원수에 미쳤고, 무(武)에 미치기로 결심 했습니다."

  흔들림 없는 대답에 노인은 결국 승낙할 수밖에 없었다.

  "좋다, 너를 제자로 받아들이마."

  "……!"

  소년의 눈동자에 노인의 모습이 단단히 각인될 무렵, 스산한 목소리가 들렸다.

  "지옥의 무예, 파검(破劍)이 무엇인지 이제부터 가르쳐 주겠다."

  

  신검마도(神劍魔刀)

  서장(序章)에서 발췌-

두 개의 하늘 아래 벌어진 거대한 대전(大戰).

저마다의 하늘을 가슴에 품은 이들이 저마다의 의기를 외치며 일어난다.

수많은 영웅(英雄)과 마웅(魔雄)들이 접하는 이때,

그대는 무엇을 하며, 무엇을 그리고 있는가……!

가슴으로 울고, 가슴으로 싸우며,

우정에 갈증을 느끼고, 사랑에 눈물을 흘린 그들의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그대를 지킬 수 있다면…

마검(魔劍)이라도 되어 그대를 지키겠습니다."

운명, 우정, 그리고…… 사랑.

사랑이 될 수 없기에 더욱 슬퍼지고,

그렇기에 더욱 이 타는 가슴은 멈출 줄 몰랐다.

허나, 모든 운명을 저버리고 그대 하나만을 사랑할 수 있다면,

그 길이 지옥이라 한들, 혈로라 한들, 멈출쏘냐.

마검(魔劍)이라도 되어 그대를 지키겠습니다…….

그의 비가(悲歌)는 하늘을 울릴 것이니…….

  노을이 지는 열세 번째 달 아래에서-

  鍛 越 拜 上

Animus는 용기, 의지, 기백을 뜻하는 라틴어 입니다.

Animus는 꿈과 희망을 가지고서 달리는 저희들의 이상향이자 보금자리 입니다.

창작집단 A.M.은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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