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화까지 연재중인, 서양의 흡혈귀 모티브를 무협소설에 접목시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된 소설입니다.
흡혈귀가 불사의 존재이고 인간이 장수의 욕망을 가지고 있다 해도 긴 세월을 살다보면 그 삶에도 회의가 들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배경은 북송 중기.
요나라와 서하, 새로운 세력으로 나타난 금나라가 대립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주인공 무정검객[無情劍客]과흑묘녀[黑猫녀] , 혈귀왕자[血鬼王子] 허옥상의 오랜 은원을 다루고자 합니다.
흡혈귀라는 소재를 차용하여 쓰고 있지만 환타지적 요소는 최대한 배제하고 정통 무협의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왕가의 여인이었다가 무정검객의 손에서 후손을 지키고자 흡혈귀가 된 흑묘녀[黑猫녀] 이신비.
반강시가 되어 인간의 마음을 잃어버렸다가 한 여인과의 사랑으로 인성을 회복하였으나 그 정인을 자신의 손으로 죽일 수 밖에 없었던 무정검객 장몽연.
사랑하는 누나를 잃은 슬픔에 스스로를 석관에 봉인하여 긴 잠에 빠져들었던 인도의 흡혈귀 왕자 허옥상.
이 세 사람이 주인공이지만 그 주변의 인물에게도 많은 부분을 할애하려고 합니다.
판관 포청천의 후예로 척귀단의 일원이 되어 흡혈귀들과 맞서 싸우는 포연과 과부 여객주 주영소.
제수를 향한 연정 때문에 출가하나 그 여인을 위하여 저지른 단 한 번의 악행으로 끊없는 수렁으로 빠져드는 혜선사의 방장 무수선사.
그런 무수선사와는 반대로 사랑하는 아내를 잃지 않기 위하여 아들을 제물로 삼아버린 의원 장화순.
이제 끝나가는 제1장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입니다.
제 1장은 이들의 시점으로 단 하루만에 일어나는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무정혈귀의 주제는 아마도 정[情]이 될 것입니다.
정이라는 감정 때문에 자신의 운명을 결정짓고, 운명을 거스르고, 타인의 인생에 개입하게 되는 무림인들의 이야기가 앞으로 펼쳐질 것입니다.
12시간 일을 해야 하는 형편상 매일 연재하기는 어렵고 연재주기도 불규칙하겠지만 꼭 써보고 싶은 이야기여서 완결까지 달려갈 생각입니다.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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