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반성했습니다.
여태까지 전 어떻게 글을 써왔던 건가, 뒤를 돌아보게 되었어요.
그리고..생각을 마치고나니, 반성과 후회가 밀려옵니다.
쓰는 도중에 어느샌가 초심을 완전히 잊어버린 것 같아요. 맨 처음 글을 썼을때 느꼈던 감정은 어떤 것이었나. 그때의 나는 어떤 마음으로 글을 썼던가.
그런 것들을 모조리 잊어버리고 살았습니다.
제 스스로가 저를 몰아넣고 있었다는걸 오늘에서야 깨달았어요.
스스로가 좋아서 하는 일임에도 글만 쓰려고 하면, 답답함을 느꼈던 이유를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대체 자신이 독자였을 때 화내고 싫어하던 내용을 왜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태연히 쓰는 걸까요?]
나는 독자였을때 어떤 글을 쓰고싶었던 걸까. 그리고 나는 왜 글을 쓰기 시작했던 건가. 차근차근 생각해보았습니다. 그건 제가 원하는 세계를 만들고 싶어서였어요. 그래서 글 쓰는게 정말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압박감을 갖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독자들은 어떤 걸 재미있어 할까. 어떤 걸 원할까.
제 스스로가 좋아하는 건 무엇인지, 그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독자가 좋아하는 건 뭐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자신이 아닌 이상 다른 사람의 생각을 정확히 알 수 있을리가 없겠죠. 하지만, 그래도 최대한 맞춰보고자 제가 쓰고 싶어했던 것을 뒤로 미뤄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글을 쓰는 즐거움을 느끼질 못하게 되었습니다.
요즘들어 느끼던 답답함은 이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걸 자각하고 나니,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나는 왜 처음 느꼈던 그 감정을 잊어버린건가.
생각하니, 조금...눈물이 났습니다. 여태껏 제 자신을 버려둔 것 같아서.
하지만, 후련하기도 하네요. 문제점이 무엇이었는지를 알았느니, 이제는 제가 즐거울 수 있는 글을 다시 쓰고 싶습니다. 흔히 자기만족이라고 하죠.
어찌되었든, 이것을 계기로 제가 다시 자신을 가지고 일어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극복하기까지의 기간이 너무 길었던 것 같아요.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다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던 좋은 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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