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지극히 보수적입니다.
북한을 명백한 '적'으로 규정하고 시작합니다.
작가님이 김정일, 김정은 부자에게 가진 증오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 북한에 대해 친근감을 가지신 분들은 결코
이 소설에서 공감대나 만족을 얻을 수 없습니다.
영화 에너미 오브 라인처럼 미군 정찰기가 북한 상공에서
격추 당합니다. 미군 조종사를 구출하기 위한 특임대가 파견되고
그 특임대의 활약상이 초반부에 펼쳐집니다.
가차 없습니다. 오직 죽이고 죽이고 또 죽입니다.
동정심? 동포애? 전혀 없습니다. 뒤를 남겨두지 않습니다.
포로? 고문해서 최대한의 정보만 뽑아내고 죽입니다.
이 사건으로 전쟁이 재개됩니다.
밀리터리 소설 답게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옵니다.
이름 외우기도 벅차죠. 전쟁의 포화 속에 대부분 스러집니다만 ...
중반부에는 사병들로 이루어진 특공대대가 주인공인데
사병들의 생활이나 관심병사 문제, 무능한 간부등을 실감나게
그려내신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휴가나 전역만 그리던 병사들도 막상 전쟁터의 한복판에서
점점 진짜 전사로 변해가죠.
이 글에서 북한군은 정말 악랄하게 나옵니다.
전선이 밀리자 일부러 자기 민간인들 수백명을 학살하고
한국군이 대량학살한 것처럼 꾸며놓아 국제적인 비판 여론을
조성하려는 수법을 쓴다거나 ...
개인적으로 흔히 밀리터리 물에서 이것저것 용어 남발하고
무기 제원이 어떻고 저떻고 설명에 열을 올리는 걸
거의 빼버려서 마음에 듭니다.
군인들은 생사를 넘나드는 와중에 특종을 찍겠다고
전쟁터에 와서 군인들 목숨을 날려먹는 민폐 기자들도 나오고 ...
다양한 인간군상을 그려내려고 노력하신듯 합니다.
2부에서는 전쟁이 진행되는 와중에 ...
북한 특작부대에 의한 대한민국 내 테러를 그리는데
과장이 아니라 실제 예상 시나리오가 많습니다. 이런게
북한과 남한은 국력 차이가 3배는 족히 나죠.
단순히 무기, 군대의 수를 떠나 나라의 생산능력의 차이랄까요.
전쟁이 장기전으로 흘러가면 북한이 결코 이길 수 없죠.
그래서 북한은 특작부대를 최대한 활용하여 ... 다크로 앞마당이나
본진을 털어먹듯이 대한민국을 거덜내야 합니다.
아마 이런 특작부대의 테러와 폭파는 고정 간첩들과
땅굴, 해상 루트를 통해 무작위로 이루어질텐데
그로인해 벌어질 혼란과 공포는 미국 9.11보다 더할겁니다.
소설내에서 고정 간첩들과 특작 부대원들은 한국군 기무사령부를
공격하고 구청과 열차 테러까지 자행합니다.
군 내부에서도 간첩들이 쏟아져 나오고 .. 화교로 위장해 한국내에
들어온 특작부대원이나 민간단체에서 활동하는 북한 협력자 등이
상호 연계해서 들쑤시고 다닙니다.
재밌는건 애네가 흔히 말하는 좌빨.
북한에게 우호적으로 행동하는 세력들을 죽이고
한국 계엄군이 전시를 틈타 반대 세력들을 죽인 것처럼
또 위장하고 ... 언론은 온갖 찌라시를 내보내고
사람들은 정부를 불신하고 대통령을 욕하고
음 ~ 나꼼수 좋아하시는 분들은 불편할겁니다.
나꼼수 멤버들이 다 고정 간첩으로 나오거든요.
특작 부대원들과 환상의 콤비를 이루며 학살을 벌이죠.
거기까지 간 건 작가님이 좀 과했다 싶더군요.
나꼼수 갠적으로 별로 안좋아하지만(비판만 하는건 누구나 할 수 있으니)
또 그렇게 미친 종북주의자로 몰고가는 것도 웃기는 일이니
과거 군사 정권이 하도 북한 위협을 정권 유지를 위해
이용해먹고 과장하고 왜곡해서 이런 불신들이 쌓인 것 같네요.
하지만 국방이라는 면에서는 ... 조심 또 조심을 해도 모자람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안일한 안보 의식과 방심이 계속 쌓이면
예전 일제 시대처럼 나라가 한 순간에 날라갈테니
자 그럼 한줄 요약하자면
신나게 빨갱이 때려잡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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