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던지고 싶은 의문이 있었습니다.

양판소 쓸만한 수준도 안되는 주제에 이런 글 쓰면 욕 좀 먹겠지만..(저는 이미 어그로 대마왕이니 이미 버린 몸, 아무렴 어떻겠습니까?)

전부터 궁금했던게 있습니다.

왜... 왜... 왜! 주인공은 자기 힘을 숨기려 필사적일까요?

걸리면 꼼짝없이 둑음! 이라는 상황이라면 좀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만 그 능력 대놓고 써도 아무렇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유도 없이 능력을 숨기고, 잉여에 가까운 검술을 익힌다느니 깨달음을 얻는다느니 하면서 생사를 오가는 주인공들을 보게되면 진짜 이해가 안가더군요. 그러나.. 심심풀이 땅콩이나 쓰는 저도 일단은 글쟁이이니 저기서도 뭔가 건질게 있나 싶어서 나름대로 꽤 고심을 했습니다.

1. 저러면 멋있나?

제목도 기억이 안나는 소설인데(설마 문피아 연재작은 아니겠죠.) 무슨 우주선 타고 원시인 별에 추락한 주인공 이야기인데 우주선의 메인컴퓨터가 하는 소릴 들어보면 단숨에 세계정복이 가능한 모양이더군요. 그러나.. 주인공은 쿨하게 "까이꺼, 니들이랑 같은 레벨에서 놀아주겠다!"는 식으로 나이프 한 자루 들고 생사를 오가는 모험을 하던데.. 저게 혹시 "사나이는 주먹이야!"라는 의미인가... 하고도 생각해봤습니다만... 말도 안되는 소리같고...

2. 신비주의?

라고도 생각해봤습니다만.. 초반에 설정 다 까발려놓고 무슨 얼어죽을 신비주의? 그것도 아닌 것 같고...

3. 밸런싱 조절?

작가가 무슨 소설내 게임 운영자도 아니고, 더구나 그건 게임 판타지도 아니었고...

4. 그것만의 특별한 재미?

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만... 저라는 인간 자체가 판타지에서 현실주의를 추구하는 변x성향이 강한지라 저로써는 도저히 느낄 수 없더군요.

결국 그런 의미에서 그런 류의 판타지와 저는 영원히 닿지 않는 평행선상이라 아무리해도 이해할 수 없으리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만(호라이즈으으은!) 그러고도 역시 궁금해서 혹시나 진실을 아시는 분이 계실까 싶어 이렇게 글을 띄워봅니다.

[엔띠]

왜... 왜... 왜! 주인공은 자기 힘을 숨기려 필사적일까요?
> 작가 설정입니다.

끝.

[을지계율]

쓰는 글쟁이가 그런 식의 전개가 재미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위처럼 쓰는 것도 있지만 뭐 저런 건 글쟁이님 취향이겠죠.

[SbarH]

전 주인공이 힘을 숨기는게 싫습니다...그래서 그런소설을 되도록 피하지요...
숨기려하지않고 참다참다 폭발하려는 찰나 다른인간이 껴들어서 어쩔수없이 힘을 드러내지못하는거보면.....흐으응 작가님 미워요 ㅠㅜ

[사월(娑月)]

사에다님 말씀의 동감

[단풍적란]

...생각해 보니까 왜 그럴까요?(원점)
생각해보면 저 역시 주인공이 힘을 숨기는 소설을 썼던 것 같은..!
그 당시에는 그게 멋있다고 생각했던 모양인데...
다른 분들은... 잘 모르겠습니다

[콩자]

뭔가 노림수가 있지는 않을까요? 현실주의적인 인간은 이해할 수 없는... 그런 뭔가 매력적인..

[송재(松材)]

엄청 엄청 쌘것이 밝혀지면.
주인공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려는 세력, 주인공이 적군에게 들어갈까 암살하려는 세력, 괜히 정에 호소하거나, 주인공의 지인을 협박해 도움을 청하는 세력, 누가 더 쌘지 알아보고자 자꾸만 시비를 거는 세력 등.
온갖 잡다한 것들이 들러붙을텐데......
이런 저런 귀찮은 일들을 생각하면, 아오. 만일 제게 엄청난 힘이 생긴다면, 당연스럽게 전 이를 숨길 것 같네요 ^^"

[콤니노스]

연예인들은 외출할때 왜 썬글라스에 모자 눌러쓰고 다니나요?

[의지사나이]

뭔가 이런거죠....
주인공이 힘을 0.1만 사용해서 스토리 전개를 합니다.
그러면 그냥 적들이랑 별차이가 없겠죠
그러다가 주인공이 열받든지 각성제를 쳐드시면 니들 알고보면 나이런 사람이야하는 전개가 되버리는거죠...
음.. 이것은 어찌보면은 이것은..
라면끓일때 싫다고 해놓고 끓이면 한젓가락 걸치는 재미?
쉬는시간에 도시락다까먹고 점심때 친구들꺼 뺏어먹는재미?

[[탈퇴계정]]

힘을 꼭 드러내야 할 필요가 없으니 그런 게 아닐까요.
물론 힘 자체를 씀에 있어 제약이 있다거나, 귀찮은 게 싫다거나 할 수도 있겠지만요.

[애시든]

위에 분들이 많은 답글 달아준것도 있고...분량때문에 일수도.
초반부터 킹왕짱인데...뭔가 암흑세력이 주인공을 상대할려면 보스말곤 없음....그러다 보니 1권에서 파워 엔딩...
1권에서 한명 보내고 어 쎄네..2권에서 2명 보내보고 어 이것도 막네..3권에서 4명 보내 보지만 어..저넘? 하면서100명 보낼때까지 안끝낼꺼야!!!

[규을]

그래야 작가가 글을 쓸 수 있으니까요.

[드림보트]

설정!

[콩자]

역시 영양가 없는 소모성 고민이었던걸가요?

[eAar]

그렇게 안 하면 진행이 안 되죠. 힘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면 뭐든 단숨에 해결 되는데... 그렇다고 약해 빠졌다고 하면 성장을 시켜야 하기 때문에 시간도 걸리고... 결론은 글을 진행 시키고, 독자들의 관심을 모으려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 되는데요.

[용세곤]

강하면 파리들이 꼬여서 감춘다.

[공상의세계]

재밌잖아요^^
개나소나 내가쌘거알면 근처에 오려고 하지도 않을꺼 아니에요!
그럼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구요~

[[탈퇴계정]]

저도 힘 왜 숨기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맨날 히로인 죽고나면 "그오오오"하고 초사이언되서 다 쓸어버리고.

[가나다라사]

쎈놈이 나타나면 그것보다 더 쎈놈이 나타나고 또 그것보다 더 쎈놈이..쎈놈 쎈놈 쎈놈 쎈놈 하다가 드래곤볼처럼 되버립니다.
그렇다고 더 쎈놈이 나타나지 않으면 진행이 좀 어렵다고 해야하나..?;

[시디]

주인공이 간지나게 보이기 위한 일종의 설정일걸요.

[ARKhan]

설정이죠.글은 길게 쓰기 위한 설정 이라 생각 합니다.쥔공이 킹왕장 이면 적이랑 상대 할때 몇줄이면 끝나는데 레벨을 낮춰서 쓰면 1단원 까지 끌고 갈 수 있으니깐 아닌가요

[[탈퇴계정]]

문제는 그런거 반복하면서 써대면 양판소를 못벗어남.창의성 zero

[청청루]

진짜 막 얻어터져가면서까지 힘을 숨기는 경우가 아니면 설정이 이상한 것도 아니고 괜찮죠.
우주선 얘기 들어보니 예전에 그정도의 주인공이 얻어터지면서까지 끝까지 첨단무기를 안쓰는 게 하도 답답해서 포기한 적 있었는데 사실 주인공 맘(작가맘)이죠.
무지 바보같이 얻어터지는 것만 아니면 합리적으로도 보이니까요.

[이설理雪]

4개 다 정답같애요^~^;;

[회색]

갑자기 로또 1등 당첨됐다고 생각해보십시오.

[10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힘이 세면 귀찮게 덤벼드는 사람도 많을거고.(물론 세니까 상관은 없겠지만 제가 아는 성격의 사람이라면 차라리 힘을 숨기고 말 것 같습니다...)
떠벌리고 다니면 쓸데없는 일에도 휘말릴 거고.
윗분중 한 분이 말씀해주셨지만 무서워서 근처에 오려는 사람이 없으면 주인공도 심심할 거 아니에요 ㅎㅎ

[취서생]

환생하고난 다음, 현대의 지식을 사용해서 여기의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옳은 것인가 고민하는 작품들이 많죠....조금 답답..

[이정천]

비슷한 예로 로또 당첨된걸 사람들 한테 말 안하는 이유를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로또 당첨자가 된후에 잘된사람도 있지만 그것으로 인해서 못된
사람들 비율도 상당하죠.

[형관애비]

저기 질문자님은 써도상관없는상황 즉 소문도 않나고 귀찮을일도 주변사람 위험할일도 없는상황에서조차 않쓰는 이유가 뭐냐?인것같은데요?글을 길게 쓰기위해....가 정답같네요 ㅋ

[[탈퇴계정]]

찬찬히 다시 읽어보니, '능력 대놓고 써도 아무렇지도 않은 상황'이라고 적혀있군요.
하지만 역시, 대놓고 써도 아무렇지도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꼭 써야만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안 쓰고 말거라고 봅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상황'이 '글에서의 현재'라면, '글에서의 미래'는 어찌될지 모르니 숨기는 것도 있다고 보이구요.

당장은 편한데, 나중에 곤란한 지경에 처할 것 같다, 라는 느낌?
뭐, 물론, 글의 전개를 위해서!! 라는 이유도 있을 듯.ㅎ;;

[군인이뭐]

1억을 가지고 점100원짜리 고스톱 치는 느낌?
돈을 따면 따는데로 잃으면 잃은데로 재미있지 않을까요? 절대자의 유희같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