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명절이라 그런지...

작성자
창조적변화
작성
12.01.23 01:01
조회
1,716

명절이라 그런지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글이 손에 잘 안잡히네요. 자료조사나 할까 생각해서 이리저리 찾았는데 좋은게 별로 없더군요. 그래서 요즘 TV는 뭐가 하나 한 번 틀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국군방송이라는 것이 있더군요. 스나이퍼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 나오던데 꽤 볼만하더라고요. 실제 전쟁에서 임무를 수행했던 사람들에게서 이야기를 듣는데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현대물에도 관심이 많다보니 이건 봐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몇 시간 보았지요.

아무래도 현실적인 부분을 감안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 현대물이니까요.

물론, 현대물의 범람으로 제가 좋아하는 무협을 쓰자고 마음을 먹고 있었지만, 유용한 자료 같아서 안 볼 수가 없더군요.

보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저격수는 성공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임무에 혼자 뛰어들어 반란군의 장군을 단 한 발로 사살한 사람이었습니다.

4일동안 몇 백미터를 기어서 움직여 미리 정한 위치로 이동을 하는데, 수색조들을 피해서 기어가며 잠도 자지 않고 먹지도 않고 가는걸 보니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어렵게 가서 650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단 한 발로 심장을 관통시켜 사살하더군요. 4일 동안 먹지도 자지도 않은 사람이 정확하게 한 발로 저격하는 걸 보니 소름이 돋더군요. 적들은 스나이퍼의 위치도 잡지 못하고 엉뚱한 곳을 쏠 때, 차분히 기어서 빠져나와 유유히 사라지더군요. 짱 멋졌어요. ㅎㅎㅎ

스나이퍼들은 '데이터북'이라는 걸 마치 바이블처럼 애지중지하며 들고다니는데 저격을 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들을 기록하는 용도로 쓰이더군요.

그냥 영화에서 한 번씩 나오는 바람의 속도와 고도 같은 걸 보는 수준이 아니라 세세한 부분까지도 저격의 성공을 위해 필요하더군요.

특히, 신기했던 건 총알의 온도가 조금 높아지면 사거리가 늘어난다더군요. 임기응변으로 태양에 달군 총알을 이용해 사거리를 늘이더군요. 그리고 미제와 캐나다제에 따라서도 다르고요. 그 외에도 주변 상황을 아주 꼼꼼하게 기록을 하던데, 꽤나 신기하더군요.

보는 중에 또 저의 눈길을 끈 것이 있는데 바로 최장거리 저격 기록을 보유한 스나이퍼에 대한 것이었지요.

무려 2400미터 밖에서 쏴서 명중시키더군요. 이때, 위에서 말한 총알의 온도를 태양빛에 노출시켜 높인 뒤 쓰더군요.

비록 3발째에 사살을 했지만, 다른 저격수가 고정 된 표적을 놓고 시도해봤는데 몇 발을 해도 실패한 걸 단 3발로 사살하는 걸 보니 그것도 섬뜩하더군요.

실제 전쟁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하니 더더욱 섬뜩한 면도 있었고요. 그외에도 이라크, 베트남전 등 다양한 전쟁에서 펼쳐진 스나이퍼들에 대한 이야기가 꽤나 흘러나오더라고요.

밀리터리 쪽을 쓰시는 분들에게는 국군방송도 꽤나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하루도 글 쓰는 건 거르면 안되기에 그래도 조금이라도 써야할 것 같네요.

다른 분들도 건필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래요~~~


Comment ' 8

  • 작성자
    Personacon 霧梟
    작성일
    12.01.23 01:25
    No. 1

    스나이퍼 관련 에피소드는 정말 재밌는게 많죠.

    요즘은 2인 1조로 운영하는듯 하던데 ㅋ

    무협물에서도 암살자관련 묘사하는데는 꽤 유용하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창조적변화
    작성일
    12.01.23 01:33
    No. 2

    네 부사수도 나오던데 상황에 따라 혼도서도 곧 잘 움직이더군요. 근데 장거리가되면 부사수의 존재가 거의 필수인가 보더군요. 첫 발이 거의 실패하던데 그 때 실패한 탄환이 어디에 맞았는지 재빨리 아는게 중요 하더라고요. ㅎㅎ예고편 보니 전쟁과 관련 된 다양한 프로가 나오는거 같던데, 진즉 알았으면 종종 봤을텐데 아쉽더라고요. 글쟁이는 일단 많이 알고 있으면 유용하니...ㅎㅎ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3 송재(松材)
    작성일
    12.01.23 01:43
    No. 3

    헉. 스나이퍼들은 2400미터 밖의 표적이 보이는건가요? 대박;
    몰랐던게 많네요 +ㅁ+ 좋은 정보 감사! (현대물 쓸일은 없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윤가람
    작성일
    12.01.23 01:52
    No. 4

    맨눈으로 보는게 아니라 스코프로 줌을 땡겨서 보는거니까요.ㅋ
    옆에서 부사수가 관측을 해 주기도 하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창조적변화
    작성일
    12.01.23 02:34
    No. 5

    지금 3편 보고 있는데... 2463미터가 최장거리 기록이라던가...여튼, 장거리는 감적수에게 정보를 건네받아 재빨리 재차 공격을 하는 것이 중요한가 보더라고요. 장거리는 거의 2인 1조가 되나봅니다.
    총이 유효사거리를 한 참이나 벗어난 상황에서는 첫 발에 맞추는 건 엄청 힘든가보더군요. 4초를 날아가야해서 지구 자전에 영향을 받을 정도라는군요. 이걸 코리올리효과라던가... 여튼, 진짜 장난 아닌 세계가 스나이퍼의 세계인듯....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4 SbarH
    작성일
    12.01.23 02:43
    No. 6

    ....주요 인물중한명이 저격수(무협이지만..총쓰는건아니고 쏴맞추는건같으니)인걸 구상중이였는데 이걸보니 그 인물 없던걸로 할까 싶기도하군요...허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창조적변화
    작성일
    12.01.23 03:35
    No. 7

    TV 방송용으로 나온 것이라 분명 많이 보여주지 못했을 텐데도 이정도니... 지루한 설명을 오래 안끌면서 적재적소에 녹여 글로 표현하려면 아마 쉽지는 않을 듯 해요. 방송용 정도면 크게 전문가 수준도 아닐테니 이 정도는 해줘야할텐데... 뭐, S-H님이야 살작 등장하시는 거니 가볍게 언급하셔도 될듯한데...ㅎㅎㅎ 11시부터 본 것 같은데, 대충 4시간 동안 했네요. 광고나 이런것 땀시 시간이 좀 많이 소모가 되서 꽤나 늦게 끝났네요. 메모를 하면서 볼랬는데 그걸 못해서 좀 아쉽네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 6661
    작성일
    12.01.23 05:07
    No. 8

    제 경험상 월화목금 밥먹고 저격 소총만 내내 잡아야 600m 사거리 풍선 겨우 떠뜨릴 수 있게 됩니다ㅋㅋ 저격수가 정말 멋진 건 그 한 발을 위해서 담금질한 수 개월, 길게는 몇 년에 이르는 훈련 기간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저격수를 평가하는 건 실전에서의 단 한 발뿐이니까요.
    실제로 헬기에서 저격을 하면 표적만 흔들리는 게 아니라 자신도 흔들립니다. 그런데도 오차없이 맞추는 거 보면 소름끼치죠. 아군이니 다행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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