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안에 송곳이 표가 나듯이 자연란이든 정연란이든 작연란이든,
잘 쓴 글은 알려지고 그렇지 않은 글은 묻힙니다.
자연란 잘 안가는 거야 당연하죠.
일단 복잡하고, 연중될 가능성도 높고,
하지만 그 중에서도 독자들 끌어당긴 힘이 있는 글이면 널리 알려집니다.
제 친구가 자연란에 10화인가 연재하고 일주일만에 모든 출판사에서 러브콜을 받은 적이 있죠.
- 이게 지금으로부터 자그마치 5년 전(...) 그러니까 시장이 지금보다 훨씬 클 때 이야기긴 하지만요(...;;)
가까운 사례로는 이도에 만백하고 등이 있겠죠. 자연란에서 연재했지만 입소문이 돌아서 흥한 경우입니다.
여러번 연담에 글을 올렸지만 독자들에게 너무 많이 기대하지 마시고 그냥 쓰세요. 괜한 기대는 더 큰 실망으로 돌아올 뿐입니다.
- 이건 독자들을 탓하는 게 아닙니다. 독자들이 매몰차다고 욕하는 것도 아니고요.
당장 스스로가 작자가 아니라 독자일 때의 모습을 생각해보세요. 각 나올 겁니다.
독자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는 것은 작자에 대한 연민이나 동정, 개인적인 친분관계 등이 아닙니다.
오직 글입니다.
덧1) 그런데 확실히 문피아의 반응 그 자체가 줄어든 감은 있습니다. 유동인구가 줄었는지 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옛날 만큼의 활기는 없어 보이더군요.
옛날에는 10을 충족시키면 감상이 올라왔다면 요새는 한 50은 충족시켜야 감상이 올라온다는 느낌?
덧2) 어느 분 말씀대로 스마트폰으로 보는 분들이 느셔서 그럴지도요. 당장 저도 문피아 거의 스맛폰으로 접속하고요.
덧3) 글이 안 뜨는 건 독자나 시장이 잘못되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냥 글에 문제가 있거나 그 글이 흥행성이 없는 겁니다.
덧4) 물론 무료 연재시 작자는 독자들의 관심과 덧글 감상 추천 기타 등등을 먹고 삽니다. 그것들이야말로 글을 쓰게 하는 최고의 원동력이죠. 하지만 그것에 감사할 수는 있어도, 그것을 독자에게 강요할 수는 없겠죠. 독자가 작자에게 글 쓰라고 강요할 수 없듯이요.
덧5) 가끔 '건필하세요'같은 덧글을 성의없는 덧글이라 폄하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절대 아닙니다.
로그인 하고, '건필하세요' 적고, 확인 버튼 누르는 수고를 기울여야 하니까요. 저거 생각보다 하기 힘든 일입니다. 저게 정말로 성의없고 쉬운 일이면 문피아 전체 덧글량이 지금보다 10배는 증가했을 겁니다.
작자들도 저 건필하세요 덧글에 약간의 아쉬움은 느낄지언정, 성의 없는 덧글 필요없다는 생각 따위는 하지 않습니다.
덧6) 제가 잘났다고 이런 글 쓰는게 아니라... 그냥 그간 느낀 것들입니다. 당장 저만 해도 거의 매화마다 덧글과 감상과 추천은 글쟁이에게 힘을~! 이런 코멘트 붙이는 걸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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