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작가분들 덕에 휴가를 즐겁게 보내는 독자중 한사람입니다. 어디선가는 감동하고, 어느 부분에서는 나와 다른 세계관에 경이를 느끼기도 하고.. 여하튼, 문피아에 오면 내가 원하는 "휴식"을 가질 수 있어 좋습니다.
그런데요, 의외로 많은 작가분들이 맞춤법을 지키는 데는 좀 무신경하게 보이는 부분이 많아 이렇게 용기를 내 봤습니다.
여러분들의 세계관, 이야기들을 전달하는 매체로 영상이 아니고 "한글" 을 선택한 이상 이를 옳고 바르게 사용하고 지켜나갈 의무가 자동적으로 부여된다고 생각되네요. 그래서, 작가분들께 도움이 될까 하여 읽으며 눈에 띄는 오류들을 모아 봤습니다. 해설은 사전을 보고 적은 것은 아니니 이마저도 틀렸을 수도 있고, 이 글 자체에도 맞춤법이 틀린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제가 학자가 아닌지라...)
밑줄이나 강조체 등을 쓰고 싶은데 여기에 글을 처음 써 보는지라 방법을 몰라 그냥 텍스트만으로 올리니 양해하고 보시기 바랍니다
1. 세어나오는 눈물
밤세도록 술을 마시고
세다 : 수를 세다, 힘이 세다, 머리칼의 색이 희게 변하다, 어린 잎이나 줄기가 질겨지다
새다 : 누설하다, 밤에 잠을 자지 않고 아침을 맞다.
새어나오는 눈물, 밤새도록 술을 마시고 가 옳음
2. 아까 하던데로 가르쳐도 좋아
..데로 : 장소 를 의미 (네가 있던 데로 가서 기다리거라)
..대로 : 상태의 변화 없이, ..와 마찬가지로
아까 하던대로 가르쳐도 좋아 가 옳음
3. 상처를 가진 체로 격전에...
..ㄴ체 : ..하는 척 (모르는 체 했을 뿐)
..ㄴ 채 : ..한 상태 그대로.
상처를 가진 채로 격전에... 가 옳음
4. 너를 재물로 바쳐야겠다
재물(財物) : 재화(財貨)와 물건(物件)
제물(祭物) : 제사에서 희생으로 바쳐지는 물건
제물 이 옳음
5. 동료를 헤쳤기 때문에
헤치다 : 모여 있는 것을 흩뜨러뜨리다
해치다 : 해(害)를 끼치다
동료를 해쳤기 때문에 가 옳음
6. 왼쪽 허리에 검을 메고
검을 멜 수 있는 것은 어깨 뿐임
왼쪽 허리에 검을 매고 가 옳음
7. 이 쪽에는 손을 데지 않기로 결심했지
손을 데다 : 손에 화상을 입다
손을 대다 : 관여하다
이 쪽에는 손을 대지 않기로 결심했지 가 옳음
8. 끼니나 떼우고 나서
떼우다 라는 말은 없음
끼니나 때우고 나서 가 옳음
9. 붉은 기운이 주위를 멤돌았다 --> ... 맴돌았다 가 옳음
10. 그 파헤법은 쉽게 찾을 수 있었다 -->
파해법(把解法) 또는 파훼법(破毁法) 이 옳음
11. 옳다고 하더라고 그건 안될 말이다
하더라고 는 구어체에서 남의 말/행동/주장을 제3자에게 전달할 때 쓰는 표현임 (그가 아직 살아 있다고 하더라고 글쎄)
옳다고 하더라도 가 옳음
12. 신경쓰이는 녀석이라고 있는 거냐? --> 신경쓰이는 녀석이라도 있는 거냐? 가 옳음 아니면
신경쓰이는 녀석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냐? 라는 의미라면 이런 식으로 생략 없이 사용.
13. 당신이 왕이라고 되는 겁니까? --> 위와 마찬가지로,
당신이 왕이라도 되는 겁니까? 가 옳음 아니면
당신이 왕이라고 해서 이래도 되는 겁니까? 라는 의미라면 이런 식으로 생략 없이 사용.
14. 밥 먹으로 --> 밥 먹으러 가 옳음
15. 몇일씩이나 기다리며
몇일 : 특정일이 달력 상에서 몇번째 날인가를 나타낼 때 (오늘이 몇일이지?)
며칠 : 얼마정도의 날 수.
며칠씩이나 기다리며 가 옳음
16. 않된다는 말씀이지
않 은 아니하 의 준말임 따라서 아니하..로 풀어 썼을 때 말이 되지 않으면 안 으로 써야 됨
안 은 아니 의 준말
아니하된다는 --> 이상하지?
17. 가까히
자유로히
틈틈히
일일히
히 대신 하다 어미를 붙였을 때 말이 되면 히 를 쓰고 그렇지 않으면 이 를 쓴다
가까이, 자유로이, 틈틈이, 일일이 가 옳음
18. 왠만한 --> 웬만한 이 옳음
왠 : 왜인 의 준말로 왠지 외에는 쓰이지 않음
19. 그렇게는 안돼지요
말도 안돼는
돼 : 되어 의 준말. 따라서,
돼고, 돼는, 돼지, 됀다 는 모두 되고, 되는, 되지, 된다 로,
되요 는 돼요 로 써야 함
19. 폭팔 --> 폭발(爆發)이 옳음
20. 앞도적으로 --> 압도적으로 가 옳음
21. 철썩같이 믿고 있었다
철썩 : 파도가 해안의 바위에 부딛히는 소리
철석(鐵石)같이 (=쇠나 돌같이 단단하게) 믿고 있었다 가 옳음
22. 적의를 들어내고
들어내다 : (그릇) 속에 있는 물건을 바깥으로 옮겨 놓다
드러내다 : 감추어져 있는 것을 헤쳐내어 보이게 하다
적의를 드러내고 가 옳음
23. 적군으로 둘러쌓여
쌓이다 : 물건 위에 물건이 계속 포개 놓이다
싸이다 : 보자기 또는 사람 등으로 사방이 둘러쳐져서 나갈 틈이 없다
적군으로 둘러싸여 가 옳음
24. 투덜투덜 거리면서
..거리면서 는 앞 단어의 동작을 반복한다는 의미임
투덜거리면서 혹은 투덜투덜하면서 로 쓰는것이 옳음
25. 상대를 가르키며 외쳤다
가리키다 : 특정한 대상을 지적하여 알게 하다
가르치다 : 교육하다
가르키다 : 틀린 말
26. 소름이 돛았다 --> 소름이 돋았다 가 옳음
27. 얄궃게도 --> 얄궂게도 가 옳음
28. 자신을 깍아 내리며 --> 자신을 깎아 내리며 가 옳음
29. 허리를 구십도로 꺽었다 --> 허리를 구십도로 꺾었다 가 옳음
30. 신으로써가 아니라 인간으로써
써 : 도구, 방법을 나타내는 어미
서 : 자격을 나타내는 어미
신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가 옳음
31. 마지막 대전이 곳 시작됩니다
곳 : 장소를 나타내는 명사
곧 : 바로, 즉시 를 의미하는 부사
마지막 대전이 곧 시작됩니다 가 옳음
32. 싸움의 소리가 들려왔다
방의 문을 열고
마을의 밖으로 나가
범죄의 집단이었다고 생각해
예문에 보이는 ..의 는 일본식 표현임
싸움 소리가 (또는, 싸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방문을 열고
마을 밖으로 나가
범죄집단이었다고 생각해 로 쓰는 것이 좋겠음
33. 밤바람을 맞으면 밖으로 나와 있었다 -->
밤바람을 맞으며 또는 밤바람을 맞으면서 가 옳음
34. 혼란한 상태로 싸우기 일수였다
일수 : 날의 수, 매일 이자를 받는 고리채의 일종
혼란한 상태로 싸우기 일쑤였다 가 옳음
35. 돈을 털어 옷가짐과 도구를 준비하고
..가짐 이란 말은 마음가짐 외에는 달리 쓰이는 예가 없음
돈을 털어 옷가지와 도구를 준비하고 가 옳음
36. 더럽던 말던 손해를 얼마간 보던
...던 : 과거의 사건/행위를 반추하는 어미 (예전에 와 봤던 곳)
...든 : 복수의 사안 중 하나를 고르면 무방하다는 뜻을 나타내는 어미 (밥을 먹든 안먹든 식탁에 앉아 있어라)
더럽든 말든 손해를 얼마간 보든 이 옳음
37. 우리들을 꿰어내기 위해서
꿰다 : 바늘구멍에 실을 꿰다, 실에 구슬을 꿰다, 낚시에 코가 꿰었다 등의 용도로 사용
우리들을 꾀어내기 위해서 가 옳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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