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회를 본 지금 저의 입장에서는 정말 큰 명작을 건진 기분입니다.
하지만 그거야 하도 볼 것이 없어서 인내를 가지고 이소파한을 끝까지 쥐고 놓지 않은 것 때문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간단히 말해서 진입장벽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이소파한의 추천이 많아서 몇 번 보려고 하였지만 선작을 넣었다가도 번번이 지우게 되더군요. 역시 문제는 뚜렷한 주인공의 부재가 문제였습니다.
1장에서 낭인곽과 강남십삼련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를 잇는데 이때만해도 낭인곽의 곽주가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막판에 가서 비극이 일어나고, 2장에 들어가니 뭐 이상한 가문이 멸망하고 천하제일인이 등장해서 천하제일인이 움직이는데. 그런 천하제일인도 결국에는 쓰러지고 그렇게 장장 70편이나 되는 이야기 속에 주인공이 누군지도 몰라서 읽기는 하는데 찝찝한 것이 제 마음이었습니다.
겨우 삼장가서야 목검영(수정)이라는 주인공이 등장하고 그 뒤로 줄줄이 나올 조연들인 자건, 무린, 환 등등이 등장하고 나서야 제대로 집중이 되면서 이소파한이라는 늪에 빠져 들었습니다.
지금은 안 그런데 예전에 간간히 작가분들이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까.
제 소설은 10회만 넘기면 재미있어진다고.
이소파한은 3부만 넘기면 재미있어지는데... 3부까지 편수가 118편이네요..........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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