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리러 왔다, 아들!”
어디선가 갑자기 튀어나온 남자가 날 끌어 안았다. 뭐야, 이 미친놈은?
“내가 얼마나 찾았는지 아느냐!”
얼굴은 멀쩡하게 생긴 미친놈이 눈물을 그렁그렁 달고는 말했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익숙한 모양새에 눈을 깜빡였다.
“당신은 또, 누구십니까?”
반가움에 겨워 날 꼭 끌어안는 그를 밀쳐내며 말했다, 그가 첫 번째로 내 뱉은 단어가 걸렸다.
“저 망할 것들이 말 안 해주더냐?”
그의 말에 연신 식은땀만 흘려대는 남자들을 바라봤다. 안절부절 못하는 그들의 모습에 가볍게 고개를 갸웃하자 그의 입에서 절대로 인정할 수 없는 말이 튀어 나왔다.
“난 네 아버지란다.”
…이런, 제길 이건 악몽이야.
Chapter 1. 내가 네 아빠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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