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기란 미로 찾기와 같은 것입니다.
그냥 놓고 보기엔 길 찾기가 쉬워 보이죠.
이 미로 찾기는 완결 난 글에 해당합니다.
필자가 글 쓸 때 미로(소설)는 이렇게 보이는 법이지요.
대충 어디로 가야할 지는 알겠는데 확실하지는 않은.
연륜이 있거나 타고난 감이 있는 분들은 그 어렴풋이 보이는 머릿속의 지도를 메모로 남겨 보다 확실한 예상지도(플롯)를 만들어 미로 속으로 뛰어듭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시간 들여 미로 찾기(집필)를 하는 것일까요?
미로 속에 있는 보물(감동)을 찾기 위해서지 않습니까.
한 번 미로 속에 들어간 이상 출구까지 완주를 해야 할 테지만 무작정 출구만 찾아가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소재를 살리지도 못하고 완결만 하면 장땡이란 생각은 안 됩니다)
그래서 필자들은 뻔히 출구(완결)를 알면서도 미로 속에서 길을 헤맵니다.
출구를 찾아가는 여정엔 분명 빨리 가는 길도 있고 돌아가는 길도 있습니다.
어떤 보물을 노리냐에 따라서 필자가 택하는 길은 달라지겠지요.
막 글을 쓰기 시작한 분이나 저처럼 오래 썼음에도 아직 숙련되지 않은 분들은 아마도 미로 찾기를 이렇게 하실 겁니다.
발길 닿는 대로, 감이 이끄는 대로. (손이 쓰이는 대로, 필에 충만한 상태로)
정말 운이 좋지 않는 이상 그렇게 길 찾기를 해버리면 결국 벽에 막혀버리겠죠. (사건을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거나)
여기가 어딘지도 잊어버리거나 (글이 산으로 가거나)
같은 길을 뱅뱅 돌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글이 늘어지거나)
그런 과오를 저지른 많은 분들이 출구까지의 완주를 놓아버립니다. (게시판 삭제)
처음으로 되돌아가서 앞서 갔던 길을 분석해 다시 길 찾기를 합니다. (리메이크)
이 미로 찾기란 징글징글 맞게도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단편 빼고)
원하는 보물을 찾아 그것을 들고 출구로 가기까지
미로 안에 있는 수수깨끼나 (흘린 떡밥 제대로 챙기기)
몬스터를 퇴치해야 합니다. (귀차니즘 바이러스 퇴치)
당연히 보스도 쓰러트려야 합니다. (경제력, 시간, 현시창)
또한 위에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몇 번이고 자신이 바른 길을 걷고 있는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퇴고)
그러니 이 미로 찾기는 인내를 가지고 꾸준히 해나가지 않으면 제대로 된 완주를 할 수 없는 겁니다.
이 미로 찾기는 풀어보셨습니까?
어느 길을 택하건 전부 출구로 갈 겁니다.
처음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출구가 모든 목표는 아니니까요.
어떤 길을 선택해 나아가는 게 중요하니까요.
자신만의 미로 속 길 찾기를 완주하기 위해
끈기(행동력)와 시간(금전력), 예상 지도를 잘 챙기도록 합시다.
때론 저처럼 뭔가를 발견해야 한다는 (수작을 쓰고 싶다는)
압력에 짓눌리는 분들은 아무리 예상 지도를 잘 만들어놔도 막상 발을 옮길 때 잘 헤매실 겁니다. (이렇게 써보면 좋지 않을까?)
보물을 발견하는데 미쳐서 출구를 잊어버리는 분도 있을 거고요
결국 길(글)이 막히게 되고
울겠죠.
참 많이 울겠죠.
그래도 포기하지 말아요.
꿈이 있고 희망이 있어서 시작한 미로 찾기잖아요.
발견해내고 싶었던 게 있었잖아요.
초심을 잊지 마요.
포기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당신을 응원할 게요.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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