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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씬 어떻게 묘사하는게...

작성자
Lv.11 니고데모
작성
11.07.16 13:33
조회
1,653

얼마전 어떤분의 댓글에 있었던 내용인데....

어떤분께서는 스스로 말씀하시길, 전투씬은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위해서 최대한 묘사를 적게 한다 하셨습니다.

저는 정말 정반대의 스타일로 글을 쓰는데 (내공면에서 저는 그분께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상대도 안됩니다.^^ 그분이 대충 묘사하는게 제 필생의 묘사보다 더 자세할 때도....), 여러분은 어떤 식의 전투묘사 스타일 좋아라 하시고 또 어떤 식의 전투묘사를 하실까 심히 궁금해 지는 군요.

제 스타일은 최대한 건조하지만 자세하게 입니다. 예를 들자면....

B가 씨익 웃으며 그렇게 말하더니 갑자기 A에게 달려들었다. 그의 오른손에 들려 있던 자환검이 A의 가슴을 사선으로 베어 들어갔다. A의 장검이 자환검과는 반대방향으로 쳐 올랐다. 두 검이 깡 소리를 내며 부딪치고 살짝 불꽃이 튀었다. A의 칼날에 생체기가 생겼다. 하지만 역시나 A의 검보다 훨씬 얇은 자환검의 날은 아무렇지도 않다.

B가 그 상태에서 팔을 뒤로 쭉 뺐다. 불꽃이 튀면서 자환검의 칼끝이 A의 오른 어깨로 다가 왔다. 여기서 칼을 빼면 베인다. A은 오른팔에 힘을 주어 칼을 위로 더 올렸다. 아슬아슬하게 B의 몸이 자환검과 함께 뒤로 튕겨 나갔다. 두발자국 정도 뒷걸음질을 친 B가 잠시 숨을 가누며 말했다.

이렇게요. 여러분들은?


Comment ' 20

  • 작성자
    Personacon 아야가사
    작성일
    11.07.16 13:57
    No. 1

    전 독자의 입장에서 자세한게 좋던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월광(月光)
    작성일
    11.07.16 13:58
    No. 2

    저는 개인적으로 상세한 묘사를 좋아하는 쪽입니다. 월야환담시리즈로 유명하신 휘긴님이나, 신승의 작가이신 정구님의 묘사쪽을 좋아합니다. 머리속에서 그 장면을 상상할 정도로 전투묘사가 상세하다고 생각하는 두분인데. 개인적으로 그 두분의 묘사를 참 좋아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무저울
    작성일
    11.07.16 14:05
    No. 3

    전 머릿속에서 장면이 떠오를 정도로 상세하게 묘사된걸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월야환담 시리즈의 전투장면 같은걸 좋아하는 편이죠.
    그래서 저도 글 끼적여 볼 때는 전투장면이 굉장히 상세하게 표현이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사소마
    작성일
    11.07.16 14:19
    No. 4

    음...전 순수독자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취향으로, 저는 전투씬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에겐 별로 흥미가 없는 부분이라, 지루하거든요 ㅎㅎ
    하지만 이런 저에게도 쥬논님 전투씬은...그저 할말이 없더라구요 =ㅁ=;; 진짜 사람을 빨아들이는 기분이랄까요.

    전투씬...중요하겠죠. 근데 씬 묘사하기 전에 전투의 내용을 좀 더 흥미롭게 만드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솔직히 힘의 고저가 분명하고, 어차피 결과가 뻔한- 그렇고 그런 전투....아무리 잘 묘사해봐도 전투 자체에 흥미가 없는 저같은 인간한테는 지루합니다. 뭔가 번뜩이는 놀라움을 주던지, 숨가쁜 박진감을 주던지...그런식의 자극 아니면 귀찮아서 그냥 대충대충 넘기거든요 ㅋㅋ;;; 결과만 보고 맙니다.
    솔직히, 글로써 전투의 숨가쁜 느낌을 전달하는 건 굉장히 힘들다고 봅니다. 내공이 굉장히 쌓여야겠지요;; 그러니 전투의 내용에 좀 더 공을 들여보시면 어떨까요? 무엇이 재미있는 전투일지는...글쎄요, 다른 소설들을 참고해야할까나...요...ㅇㅁㅇ;;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1 니고데모
    작성일
    11.07.16 14:25
    No. 5

    이런! 사소마 님의 의견은 색다르군요. 그러나 촌철살인! 이거 이거... 고개가 숙여지는 말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거거익선
    작성일
    11.07.16 14:33
    No. 6

    전투씬이 전투씬 같지 않은 사람은 그저 울 뿐이지요 ㅠ_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나무방패
    작성일
    11.07.16 15:04
    No. 7

    저는 전투신에서의 세세한 겨룸보다는
    전투신에서의 긴장감이나 상황의 묘사를 더 즐깁니다.

    ...
    달려들며 내려친 칼이지만 알고 있다는듯 장검이 마주쳐온다.
    불꽃과 소음을 남기며 칼과 검이 붙었다 떨어지는 그 잛은 순간
    B의 호흡이 멎고 어깨와 팔꿈치, 손목이 뒤틀리며 칼을 쏘아냈다.

    격검의 반탄력에 호흡을 내뱉을 힘까지 더해진 칼끝은
    마치 화살과 같이 A의 어깨를 향해 쏘아져 나갔다.

    A는 다급히 검을 쳐올리며 쏘아져오는 칼을 막아내지만
    빠르고 강한 칼의 힘을 모두 막지는 못한듯 두어발자국 물러섰다.

    달려들며 내려치고 떨어지며 찌른 두수의 칼싸움이지만
    그 긴박함과 날카로움에 B의 숨은 거칠어져있었다.
    장검에 새겨진 생채기와 물러난 걸음 격한 숨소리
    짧은 격검이었지만 누가봐도 승패는 자명해 보였다.
    ...


    건방져 보일수 있지만
    본문의 전투신을 나름대로 해석해서 입맛에 맞게 바꿔봤습니다.
    전 대충 이런게 좋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예프렌
    작성일
    11.07.16 15:08
    No. 8

    행동 비트와 반응 비트가 적절하게 어울려야 괜찮은
    전투씬이 나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니고데모
    작성일
    11.07.16 15:11
    No. 9

    karuna// 묘사가 재미있군요. 저보다 긴박감이 더한 듯. 이런 묘사도 나쁘지 않군요. 역시나 사람마다 문체라는 것의 차이가 확 느껴집니다.
    사실 지금 아주 글이 안써져서 여기서 놀고있거든요.^^ 이 글 보니까 제가 얼마나 내공이 부족한지 알겠습니다. 단지.. 그 내용을 강조하시다보니 제가 생각했던 전투씬이 아닌 다른 전투씬이 되어버렸지만... 멋있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싱싱촌
    작성일
    11.07.16 15:18
    No. 10

    저는 그냥 간략하게 적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부정
    작성일
    11.07.16 15:18
    No. 11

    자세히 묘사할 수록 보통 박진감은 비례해 떨어집니다. 늘어난 글자 수 만큼 호흡이 늘어지거든요. 글은 영화가 아니라서요.
    글은 동양화에 가깝습니다. 여백이 많이 필요하죠. 그 여백은 독자들이 알아서 상상력이란 그림들로 채워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7.16 15:39
    No. 12

    긴박감이나 재미를 주는 것은 묘사라기 보다는 전투의 내용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칼만 치고 받는게 아니라, 주위 환경에 영향을 받기도 하고, 도구를 이용하기도 하는.
    그럼에도..더욱 더 독자에게 긴박감을 주기 위해서는 문장의 단위를 짧게 잡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비이상적으로 나열만 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요.
    묘사의 양은 상관이 없다는 느낌..아니, 오히려 많아야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묘사는 쓸다리 없는 묘사가 아니라, 정말 필요한 묘사들로만. 자칫 글의 몰입도를 떨어뜨릴 수 있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水流花開
    작성일
    11.07.16 16:35
    No. 13

    karuna님의 의견에 백만 표

    결투의 당위성, 긴장감, 심리적 압박감의 해결방식, 등 결투와 연관되어 있지만 결투 동작 외적인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어떤 초식을 배워 새로 써먹는 장면 같은 경우나, 결투 동작으로 인해 특정 결과가 초래될 때 등은 자세한 묘사가 필수적인 경우도 있겠죠.

    어떤 경우도 상상력보다 나은 묘사는 불가능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水流花開
    작성일
    11.07.16 16:37
    No. 14

    그러나,
    견습무사 지으신 중걸님 경우는 영화 비디오를 반복해 보면서 그 동작을 묘사한다 했는데, 역시 노력한 결과가 재미로 나타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오폴
    작성일
    11.07.16 17:46
    No. 15

    저는 ~~했다 ~~했다 하는식의 문장이 지나치게 반복되면 지루해지고 뒤로 건너뛰게 되더군요...
    그리고 지나치게 세세하게 묘사를 하시면 오히려 더 못알아보겠고 상상하기 힘들더라구요...
    최고의 묘사는 최대한 단순하고 알아보기 쉬운 단어들을 최대한 적게 쓰면서 최대한 많은 것을 묘사해내는거 아닐까요?
    격투씬이 너무 자세하고 복잡하면 그 묘사대로 직접 움직여보지 않는 이상 무슨 소린지 모를때가 꽤 있더군요...

    근데 월야환담은 복잡한 묘사에 평범한 사람들은 들어보지도 못했을 무기들이 다 튀어나오는데도 격투씬이 이해가 엄청 잘되는건 어째서!?
    결국 작가분들의 내공이 중요한거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조뎁이
    작성일
    11.07.16 19:07
    No. 16

    그 상황의 중요도에 따라서 묘사 정도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
    아무 비중도 없는 전투인데 쓸데 없이 길게 적어서
    지루함을 느끼는 점도 있고...

    위~~~엣분 말씀대로 긴장감이나 그런것 고조 시키는 방법도
    정말 좋다고 생각해요..
    그저 한 독자의 의견입니다. 그냥 그랬으면 좋겠다는 거죠 .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우울한날
    작성일
    11.07.16 20:49
    No. 17

    전 대화!가 들어가는 전투씬이 좋아요.

    그렇다고 '얍' '합' '차핫' '크억' 같은것 말고 심리전 이라던지

    싸우는 이유라던지 자신의 신념이나 적을 설득하거나 죽이는 이유.

    미친놈이랑 주인공이 싸우면서 주인공은 설득하고 미친놈은 죽인다!라는것도 괜찮던데요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다스게일
    작성일
    11.07.17 00:53
    No. 18

    짤린소설 노벰버레인 작가 다스게일입니다.
    액션신은 여간 괜찮지 않으면 왠만한 사람은 스킵하게 됩니다. 이유를 생각해 봤는데, 아무래도 보통 읽어서 잘 와닿지 않는 경우가 많고,따라서 이해에 노력이 많이 필요하고, 그로 인해 글의 호흡도 늦어지니 재미없어져서 건너뛰고 결과나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전투를 그렇지 않게 묘사하려면... 내가 실제로 싸우듯이 쓰고, 읽는 사람이 함께할수 있는 호흡으로 쓰는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융단폭격
    작성일
    11.07.17 10:40
    No. 19

    전투라는 자체가... 사람과 사람과의 갈등에 의해 발생된 것이잖아요?
    때문에 갈등 자체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예를들어 skt를 보면 전투신 자체는상세히 묘사되어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전투를 하는 이유와, 스토리에 중점을 두죠... 쓰다보니 말이 이상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경비호변
    작성일
    11.07.18 00:15
    No. 20

    전투씬은 띄어쓰기로서 강조하고 싶은 부분과 그저 설명으로만 끝내고 싶은부분을 나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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