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문피아를 이용해 보면서 추천글을 써보기는 처음이군요 ㅎ 저는 글을 읽을 때 순간적인 삘(?)을 많이 보는 편입니다. 그래서 여기 저기 지리고 다니곤 하지요. 앙신의 강림에서 시르온이 처음으로 듀모넴 창술을 쓸 때, 눈물을 먹는 새에서 처음으로 시우쇠 성님이 나올 때, 교과서에도 나왔다는 드래곤 라자의 마지막 장면에서, 그리고 강철의 열제에서 을지부루가 죽을 때 등등 절 지리게 만드는 글은 꽤 많습니다.
그런 저의 독특한(?) 취향에 근거해 생각해보면 제가 추천할 글, 정규연재의 '질풍경초'라는 글은 오랜만에 만나는 참신하고도 재미도 있는 글입니다. 간만에 저를 지리게도 해 주었고요. 작가님이 요즘 바쁘신 것인지 예전처럼 많이 올려주시지는 않지만... ㅎ 어쨋든 그럼 소개로 넘어가겠습니다.
무협의 기본적인 틀을 거의 다 벗어난, 말 그대로 신무협의 소설입니다. 작가님도 어디까지나 '픽션'이라고 했기에 역사 소설로 분류되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기본적으로는 광개토대왕 시대를 배경으로 잡고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굉장히 독특하다고 한 것은 주인공인 광개토대왕 담덕의 설정입니다. 고구려의 영토를 두배 가까히 넓인 광개토대왕을 하면 기본적으로 굳세고, 강한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이 소설에서는 담덕의 성격을 상당히 약하게(?) 잡았더군요. 고구려 멸망의 시기에서 시간을 넘어온 남건 등 동료들이 오히려 담덕을 지탱해주는 역활을 하고 있죠.
제가 기본적으로 성장물을 좋아해서 그런 것인지 정말 쉽게 빠져들었습니다. 초반부에서는 본격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지만, 3부 정도까지 읽다 보면 하나하나 진지한 부분이 나오기 시작하고, 최근 몇 편은 정말 저를 지리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퀄리티를 자랑하더군요. 작가님이 시험이 끝나시면 연참을 해주신다고 공지를 띄우셔서 그것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ㅜㅜ 요즘 바쁘신지 기다린 지 벌써 5일이나 됬습니다.
어쨋든 성장물을 좋아하시고, 신무협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읽다보면 지루할 틈이 없고, 참신하고 재미있는데도 불구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수작입니다. 비슷한 분위기의 작품은 마땅히 적어드리지 못하겠군요. 어쨋든 정말 강추하는 작품입니다.
ps. 작가님의 열정이 다시 불타올라 화려한 연참을 하시길 비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ps2. 여러분은 어느 장면에서 지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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