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GALAXYⅡ ... 아쉬운 SF

작성자
Lv.59 세마포
작성
11.05.04 13:20
조회
1,536

작가님이 작품에 들인 노력과 시간에 비해 호응이 저조한

아쉬운 작품 ...

SF라는게 판타지와는 다른게 어느정도 설정 지식이 뒷받침되야

쓸 수 있어서 상당히 쓰기 어려운 글이라고 봅니다.

'GALAXYⅡ'는 문피아에서 보기드문 잘 쓴 SF 소설인데,

솔직히 읽다가 저도 좀 따라가기 불편해한 적이 많습니다.

일반 판소만 즐겨보는 사람들에게 호응이 없을만 하더군요.

갑작스레 지구를 침공한 지그니터라는 외계 세력과

이를 견제하는 로타인이라는 또다른 세력

둘 사이에서 나름 살아보려고 발버둥 치는 인류

분명 흥미로운 소재인데 읽다가 왜 일정 수준 정도의 재미

그 이상은 전~혀 느껴지지 않을까

나름대로 생각해봤는데 ...

케릭터들의 매력 부재가 큰 거 같습니다.

'GALAXYⅡ'에서 독자가 감정이입을 할만한 매력적인

케릭터가 없습니다.

난데없이 월등한 문명을 가진 외계세력이 지구를 침공했고,

인류의 병기들은 그 앞에서 장난감총 수준입니다.

로타인이라는 견제세력이 없었다면 일주일이면 지구는 멸망합니다. 수백만이 단 한번의 공습에 사망했고 지구 전체가 패닉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런 세기말 종말 상황에서 인류는 ... 정말 너무나도

이성적입니다. 합리적이고 아주 이상적입니다.

등장하는 거의 대다수의 인물들이 이런 상황에서도

개인의 신념과 도덕심을 흔들림없이 유지하고 있고

교과서적인, 이상적인 주장과 행동을 끊임없이 보여줍니다.

'태양연방'이라는 단일 세력으로 인류가 통일 되었다지만

과연 이 정도로 인간이라는 종이 이성적일 수 있을지

계속 의문이 들었습니다.

GALAXYⅡ라는 인류 유일의 우주전함이 생겼지만

하는 일은 우주 탐사(?); 아무리 봐도 그냥 우주 바캉스 정도로

보이는데 초반에 확 끌어올려졌던 긴장감과 고조가

중반으로 갈수록 루즈 해집니다.

(이놈의 지그니터놈들은 어디서 손가락빠는지

초반과 달리 별다른 긴장감 조성을 하지도 못합니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틀에박힌 교과서적인 행동만 보여주는

케릭터들 ... 당연히 가장 합리적이고 이성적이지만

보는 입장에선 재미가 없습니다. 한두번도 아니고 이게 매일

반복되면요.

최근 그걸 좀 확실히 깨달은게 '동전쌓기' 에피소드를 보면서인데

대규모로 몰려드는 지그니터 함대에 지구는 거의 끝장나는게

확실한 마당에서 전함 내부 인간들간의 분쟁과 살인을

그려낸게 훨씬 현실적이서 재미면에서는 훨씬 나았다고 봅니다.

린나라는 케릭터가 왜 불편한지를 이번에 확실히 알았는데

몇시간뒤에 올 지그니터 함대에게 인류 전체가 멸망당하기 전에

사령부에서는 갤럭시2에 탑재된 수백발의 핵미사일로

(갤럭시2로는 지그니터 함대에게 거의 타격을 못줍니다.)

차라리 지구를 인간 자신의 손으로 끝장내라는 명령을 내리고

함장은 이에 따라 핵미사일 발사 준비를 마치고

부함장인 린나는 반발하여 함상 반란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그 다음은 ... ?

핵미사일 발사로 인한 자멸은 태양연방의 숭고한 정신에

위배되기에 살인을 불사하면서라도 막아내지만

외계인의 무자비한 공습과 도살에서 죽어갈 수백억의

인간을 구원할 수단이 그녀에게 있을까요?

결국 ... 가장 이성적으로 그려지는 GALAXY2의 모든 케릭터들은

매우 단편적이고 평면적인 ... 인물들인 것 같습니다.

작가님은 지금의 사람보다 훨씬 이성적으로 진보된

우주시대의 인류를 그리고 싶어하셨던거라 조심스레 추측해보지만

결과물은 별로 감정이입을 하고 싶지 않은

고집센 이상주의자 ... 재미없는 케릭터들의 연속된 복제와 생산이랄까 ...

탁월한 설정과 탄탄한 스토리 구조를 가졌음에도

매력적인 케릭터의 부재와 밋밋한 스토리 전개가

이 글의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공짜로 이 정도의 글을 보는 것도 정말 감지덕지고

지금도 이 정도 수준의 SF를 아무나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작가님이 짜놓은 세계관의 양과 질은 저같은 어중이떠중이가

뭐라 논할만한게 아닙니다.

이 정도의 작품이 별달리 호응받지 못한다는게 아쉬울뿐입니다.


Comment ' 11

  • 작성자
    Lv.76 김케코
    작성일
    11.05.04 13:50
    No. 1

    스마트폰 얘기하시는줄 알았네,,,,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UrDream
    작성일
    11.05.04 14:04
    No. 2

    겔럭시에 저도 스마트폰 생각이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통통배함장
    작성일
    11.05.04 14:43
    No. 3

    저도 느꼈던 점을 콕 집어 주시네요^^; 그래서 다음 시리즈에서는 캐릭터 설정을 다양화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적응자도 있고, 육군 출신도 있고 하여 모두 판에 박힌 '독수리' 뿐인 갤럭시II와는 차별성을 두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아군
    작성일
    11.05.04 15:22
    No. 4

    갤럭시에스2 를. 비유하신줄 알았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월충전설
    작성일
    11.05.04 15:42
    No. 5

    저도 몇편 보다가 선삭한 작품입니다. 다만 전 선삭한 이유가 좀 많이 틀린데... 새드엔딩을 싫어하거든요. 다른 작품역시 그런계열인지라 작가 취향이 저랑 많이 틀리다는 생각에 일괄적으로 다 빼버렸죠. 하지만 나름 매력있는 작품입니다. 저처럼 취향타는 사람들에겐 쥐약이겠지만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갑을병정
    작성일
    11.05.04 18:33
    No. 6

    작가님 아이디도 캡틴 커크!!

    일단 선작하고 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5.04 20:48
    No. 7

    인류 멸망할 뻔 한 걸 구해줬더니 갑자기 도와준 외계인한테 기술력 내놓으라고 땡깡부리는...

    물에 빠진사람 구해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겪이라 그부분을 넘기지 못하고 선삭하고 말았었죠.

    하지만 설정같은 부분은 작가님의 노력이 엿보여서 좋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나라스
    작성일
    11.05.04 21:11
    No. 8

    홍보인가요~ 추천인가요~
    제가 느끼기엔 강력한 추천인 듯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月詠
    작성일
    11.05.04 23:55
    No. 9

    비평란으로 이동 될지도 모르겠네요 이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통통배함장
    작성일
    11.05.05 02:32
    No. 10

    아이스랜스님// 어느 부분이 그렇게 읽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로타인은 인류를 구해준 적이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일리
    작성일
    11.05.07 14:18
    No. 11

    저도 스마트폰 이야기인줄 알고..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17662 추천 [정연]석유전쟁 밀리터리의 끝을 보자! +5 Lv.52 발칸레이븐 11.05.04 2,716 0
117661 한담 겸업하시는 작가분들에게 질문 하나... +11 Lv.26 포세트롤 11.05.04 1,072 0
» 한담 GALAXYⅡ ... 아쉬운 SF +11 Lv.59 세마포 11.05.04 1,537 0
117659 요청 스페이스 고구려처럼 완결란의 보석을 추천해주세요 +9 Lv.57 호우렌 11.05.04 1,896 0
117658 추천 날 지리게 하다니 +15 Lv.1 헬로잉여 11.05.04 3,614 0
117657 한담 새벽에 글 올리고... +11 Lv.1 [탈퇴계정] 11.05.04 571 0
117656 홍보 [정연/무협] 주유강호 어기어차 한번 해주세요~ +2 Lv.6 마눌밭 11.05.04 743 0
117655 요청 저기 이 소설 제목 아시는 계신가요? +3 Lv.99 무상상인 11.05.04 1,920 0
117654 한담 으하하하하 묵혀서 보는 재미란 이런거군요 - +5 Lv.96 애쉿 11.05.04 2,060 0
117653 추천 기천검 작가님의 [케노스전기] 추천합니다!! +5 Lv.27 김원두 11.05.04 2,916 0
117652 홍보 [정연/판타지/마의후계자] 오랜만에 홍보합니다!! ... +4 Personacon 시링스 11.05.04 1,534 0
117651 한담 글에 과도한 비속어가 들어가면 어떻게 느끼시나요? +28 Lv.80 세바슬찬 11.05.03 962 0
117650 추천 [추천] [퓨전/심안의제왕] 스카우터따위 필요 없다! +9 Personacon 삐약이 11.05.03 4,088 0
117649 한담 글쓴이에게 선호작 수가 안보였으면 좋겠어요. +11 Lv.2 쵸비 11.05.03 2,096 0
117648 요청 로맨스소설요청합니다 +7 Lv.1 hiyan 11.05.03 934 0
117647 추천 게임소설 '시뮬라크르' 추천합니다! +12 Lv.47 인생의보물 11.05.03 2,392 0
117646 홍보 [정연/뉴웨이브/아델의십자가] 홍보합니다. +4 Lv.25 탁월한바보 11.05.03 854 0
117645 요청 책 추천좀 +4 Lv.62 두형 11.05.03 687 0
117644 추천 [그놈은적혈]온라인 敵 血鬪vs오프라인 사랑? +14 Lv.15 파장 11.05.03 2,747 0
117643 한담 추천좀 해 주세요 (선작공개) +2 Lv.1 [탈퇴계정] 11.05.03 910 0
117642 홍보 [퓨전/심안의 제왕]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힘! +3 Lv.1 청하(淸河) 11.05.03 550 0
117641 요청 여러분 자기글 소개좀 해주세요 +12 Lv.67 유또삐아 11.05.03 635 0
117640 요청 소설 추천좀 해주세요~ +1 Lv.28 Dinorbk 11.05.03 1,720 0
117639 한담 복잡복잡하네요 +1 Lv.4 첨탑 11.05.03 643 0
117638 알림 =웹진R에 새로운 인터뷰가 올라왔습니다. +4 Personacon 금강 11.05.03 1,642 0
117637 홍보 정규/게임[정원사 야일] 잔잔한 소설. +2 민연서 11.05.03 930 0
117636 한담 후생기... ㅠㅠ +11 Lv.34 bloodrui.. 11.05.03 1,909 0
117635 요청 잡식남에게 N의 불빛을! +1 Lv.1 시뮤 11.05.03 1,049 0
117634 추천 [만추지가]무협추천!!! +6 이 빈 11.05.03 1,730 0
117633 홍보 <정연/그놈은 적혈> 마지막 홍보. +6 Lv.13 정해인 11.05.03 589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