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고등학생이 베타 테스터로 뽑힌다.
베타 테스터가 된 고등학생은 초국가적 기업 '유니온'이 설립한 인공섬에 초대 받게 된다.
그렇게, 인공섬에 설치된 '유토피아' 게임에 접속하지만, 인공섬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나올 수 없다.
게임에서 나올 수 없다.
죽여야 한다.
플레이어를 다 죽이고 혼자 살아남으면 게임에서 나올 수 있다.
클리어해야 한다.
게임을 클리어하면 게임에서 나올 수 있다.
정해진 시간내에 게임을 끝내지 못하면.
모두가 죽는다.
게임에서의 죽음은 현실에서의 죽음.
이것은 유토피아가 아닌, 디스토피아다.
티그리스님이 쓰신 디스토피아입니다.
* * *
실토하자면 전 웹에서 연재하는 게임 판타지 소설을 많이 보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제가 추천하는 이 게임 판타지 소설이 여러분의 입맛에 맞을지는 의문입니다. 왜냐하면 이 소설은 게임 판타지라기보다, '판타지' 소설에 더 가깝기 때문이겠지요. 티그리스님의 게임 판타지 소설, '디스토피아'에서 스텟이나 스킬에 대한 언급이 절망적으로 적은것만 봐도, 티그리스님이 디스토피아에서 '게임'이라는 부분보다 '판타지'에 더 집중하시고 쓰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 판타지 소설을 즐겨 읽는 사람으로서 '디스토피아'를 추천합니다.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사실 소설을 많이 읽다보면 어느 정도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 할 수 있는데, 이 작품은 도저히 예측을 못하겠습니다. 진심으로요. 무, 물론 제가 멍청한 것일수도 있겠지만 작가님의 실력이 대단하다고 믿고 싶습니다.
음, 또 추천하는 이유가 있다면 게임 판타지 소설임에도 게임이라는 것을 잊을 정도의, 현실적인 상황 설정과 필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어디서 본 듯한 설정을 차용하시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게임속에서 빠져 나가지 못한다, 라거나. 게임속에서 죽으면 현실에도 죽는다 등이 있지요. 하지만 이건 어디서나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흔한 설정중의 하나죠. 폐쇄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루는 게임 소설들은 이전에도 많이 있었으니까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지만, 남들과 다르게 쓰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 게임 판타지에서 저 위에 나열한 흔한 설정들과의 차별화가 있다면 캐릭터들이 다룰 수 있는 '사기성 카드'가 있겠지요. 보통 이 사기성 카드는 주인공 혼자만의 전유물이었지만 이 소설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23명 전원이 소지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주인공이 평범하게 게임속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평범한 소설이지만, 이상하게도 전 앞으로의 전개를 예측 못하겠고 주인공의 성장을 지켜보는 쏠쏠한 재미도 느껴보고 싶습니다.
혼자 먹는 떡도 맛있지만, 같이 먹는 떡은 더 맛있지 않겠습니까.
디스토피아, 추천합니다!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gon&category=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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