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년 애호가 겸 글쟁이 카밀레입니다... 'ㅂ')/
농담이다, 헛소리다, 노이즈 마케팅이다 같은 오해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말씀드립니다. 진심으로 껍질의 선작 삭제를 요청하고자 이 글을 남깁니다. 예전에 선호작 쪽지의 비효율성을 뼈저리게 깨달은 바 있기에 선호작 쪽지을 사용하라는 말씀은 사양하겠습니다.
선작을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선작을 삭제하라는 요청을 하는 것은 연중이나 출판 같은 사유로 더는 연재를 하지 않기 때문에 하는 게 보통이겠지만 저는 아닙니다. 현재 제가 연재 중인 소설 껍질의 선작에 상당량의 거품이 끼어있기 때문에 선작 삭제를 요청하는 바입니다.
최근 연재분의 조회수와 댓글수를 고려하면 실제로 제 소설을 읽는 분은 대략 15에서 20명 정도인 것 같은데 선작수는 무려 300에 육박합니다. 굉장히 높지요. 선작수의 90퍼센트 이상이 다 거품이라는 겁니다.
묵혔다가 읽으시려는 분도 있을 것이고 일단 선작은 했지만 읽을 마음이 들지 않아 아직 읽지 않으신 분도 있을 것이고 선작을 했지만 선작을 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신 분도 있겠지요. 이것 외에 여러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어쨌거나 껍질을 읽을 마음이 없으시다면 좀 수고스러우시겠지만 선작 삭제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껍질을 묵힌 후 읽으시려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껍질은 부정기 연재물이므로 이를 묵혀서 읽는다는 것은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의 신간을 기다리는 것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을 인내심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므로 정신건강을 위해 선작 삭제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는 그래도 기다린 만큼의 퀄리티를 보장하지만 껍질은 결코 그럴 일이 없습니다.
껍질은 가상현실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을 무대로 하는 SF소설이지만 제 취향이 많이 반영된 소설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분이 몇 안 됩니다.
일단 주인공이 미소년이지요. 제가 생각하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미소년'이라는 것은 고등학생쯤 되는 나이에 얼굴이 예쁘고 키가 크고 호리호리합니다. 그리고 판타지라면 머리가 좋거나 호리호리한 체격과는 달리 싸움을 무척 잘하지요. 장발에다가 여자로 착각할 정도의 외모라면 이걸 무기로 이용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여자가 여럿 생긴다…, 대충 이렇습니다.
반면에 '제가 인정하는 미소년'은 나이는 보통 미취학(…) 아동부터 17세 사이인 편입니다. 특히 8세~15세까지를 선호하는 편이며, 얼굴은 귀엽고 예쁘며 체격은 좀 가냘픈 쪽이 좋습니다. 키는 안아주기 좋게 또래보다 작은 편인 게 좋습니다.
소녀로 착각할 정도로 예쁜 외모라 해도 장발을 그닥 선호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외모를 무기로 이용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착하고 순진한 성격에 적당히 어리바리하고 적당히 눈물이 많은 것을 좋아합니다. 시니컬한 미소를 짓는 것을 상상하기도 힘든 그런 성격이 좋습니다. 그리고 순애보이길 바랍니다. 외모 외의 스펙은 평범해도 괜찮습니다. 평균 이하라 해도 그러려니 합니다.
껍질의 미소년 주인공은 이러한 기준을 통해 탄생하였기 때문에 저는 아주 좋아해도 다른 분들이 아주 좋아하는 경우는 아직 못 봤습니다. 그냥 '귀엽다'는 것 정도로 그치죠. 대체 왜 얘가 주인공인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드는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좀 조악한 비유 같지만 껍질은 '원피스'나 '나루토' 등 인기 만화의 열성팬들에게 돈을 갈취(…)하기 위해 대충 만들어낸 조잡한 게임 같은 소설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주인공을 좋아하지 못하면, 귀여워하지 못하면 껍질은 대단히 읽기 힘든 소설입니다.
좀 수고스러우시겠지만 선작목록을 확인해 보시고 껍질을 안 읽으신다면 선작을 삭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탁드립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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