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자가 10초 같은 글."
제목 그대로, 이 글은 5천자 분량을 10초만에 읽은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글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몰입도가 뛰어나다" 라고 할 수 있지요.
김수 작가님은, 전작 <그림자의 여왕>도 그렇고, 상당히 글을 매끄럽게 쓰십니다. 아주 술술 읽힌다는 것이지요. 정말 신기합니다. 휙휙 넘기며 읽는 가벼운 글도 아니고, 실종된 아이의 행방을 찾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글인데도, 이렇게 부드럽게 읽힐 수 있다니 말입니다.
설정도 독특합니다. "기억장애"를 가진 아버지가 주인공인데, 이 기억장애라는 것이 우리가 보통 떠올리는 "기억상실"이 아닌 "과다기억"입니다. 일상생활 하나하나,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모두 기억해버리는 특이한 병을 앓고 있지요.
이런 그의 능력과, 그에게 주어지는 "과거를 보는 시계"가 맞물려, 그의 실종된 아이 찾기는 점점 흥미진진 해집니다. 총격전이 벌어지는 것도 아니고, 스펙타클한 추격신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아이의 흔적을 추적해가는 과정 하나하나가 글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지요. 마치 마법에 걸린 듯 합니다.
상당히 외국풍의 소설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문피아에선 자주 보기 힘든 문체입니다. 말하자면 <해리 포터>풍의 소설이랄까요.(내용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문체가 그렇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빨리 가는 마법이 걸린 마법같은 글, 김수님의 <시간의 발자국>을 보러 가고 싶으시다면, 아래 댓글에 설치해놓은 포탈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코리를 찾기 위한 아버지의 여정에 동참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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