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8 니키타
작성
11.02.25 20:25
조회
1,447

(수동재생)이 추천글엔 '마리 이야기'에 대한 미리니름이 있으므로, 네타가 싫으신 분은 <마리 이야기>링크 포탈를 통해 곧바로 보시길 바랍니다.

고무판인 시절부터 문피아에 거진 8년간 있었음에도...

추천글은 쓸 때마다 긴장되는 군요. 본문발췌하기 미묘해서... 가벼운 분위기로 썼던 기존의 추천글과는 다르게 써봤는데, 그래서 그런지 좀 낯뜨겁군요 XD... 미욱한 추천글이 베냐민님께 민폐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소망이: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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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정규연재 베냐민님의 '마리 이야기' 추천글을 들고 왔습니다. 장르는 판타지로, 76회 올라와 있고 성실연재하십니다. 74회와 75회의 10일이라는 간격은 모종의 일이 있으셨던 거고(...) 그 전후의 글들은 깨끗하게(?) 주 3~6회는 연재하고 계십니다.

1. 필력은 기본이며, 최소한의 개연성 또한 갖추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보기 힘들정도로 서툴게 쓰시는 분들의 작품에 대한 추천글을 올리지는 않습니다. 과장광고는 안티를 만들어요(...) 제가 글을 선작하는 최저 요건이 '읽어 내려 갈 수 있을 정도의 필력과 작가의 설정이 서로 부딪히지 않는 개연성'이기에, 추천글을 쓸 때에도 필력 보장부터 합니다:)

작품만 말해도 알 정도로 유명한 베테랑 작가분의 글처럼 완성된 느낌까진 아니지만, 회마다 오타나 비문이 우수수 보인다던가 어색한 필체때문에 보기 힘들 정도의 글도 아닙니다. 그러고 소소한 허점은 독자와의 피드백 및 연재과정에서 사라져 가는 게 보이고, 충분히 수려했던 필력 역시 더욱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섬세해져가는 게 보입니다.

----------------(1회에서 발췌)----------------------------

최대한 활짝 웃어보였다. 유피는 여전히 새아버지 뒤에 숨어있었지만 새로운 가족이 될 우리에게 호기심을 느끼는 듯도 했다. 뭐, 단순한 낯가림일 수 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그러했다.

"자, 이제 인사는 했으니 점심을 먹기로 할까?"

"더글러스 부인이 오늘 요리는 특별히 신경 썼다고 하니까 빨리 가자고요"

"아버지~ 아버지는 어떤 걸 좋아하세요?"

"나? 아무거나 다 좋아한단다."

새아버지가 웃으면서 대답해주셨다. 유리는 그런 반응이 좋은 지 오른쪽에 달라붙어서 아양을 떨었다. 그 모습이 퍽 재미있었다. 그나저나…다행이다. 새아버지에게 날 어떻게 소개해야할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그 걱정은 기우였던 모양이었다.  

이제 나의 새로운 생활이 시작된다. 더불어 더 이상 꼴사나운 귀족들에게 신세질 일이 없어진 다는 뜻이다.  

-----------------------------------------------------------

1회 쭉 읽어내려가면서 이 부분 보고 일단 무개념깽판양산소는 아니네, 하며 선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정주행 완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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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매력적인 주인공과 살아있는 캐릭터, 명쾌하고 깔끔한 전개

주인공빼고 모두 다 평면적이라던가, 단순하게 한마디로 정의될 정도로 비인간적으로 일차원적인 캐릭터는 없습니다. 다른 소설이었으면 '유피'가 메인이고 주인공은 서브거나, 그런 유피를 누르고 주인공 천상천하유아독존 식이었을 텐데 그런 것도 아닙니다. 초반부는 이 소설이 어떻게 진행될지 흥미진진, 초반 이후는 말 그대로 '마리의 이야기'가 흥미진진. 베냐민 님께서 세밀하게 적어내려 가시는 글을 보며 캐릭터들이 어떤 언행을 하고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될지 몰입했습니다. 마리의 행보뿐만 아니라, 나레이션과 주변 캐릭터의 사소한 몸짓 하나하나 관심있게 지켜볼 가치가 있습니다. 초반부엔 단순 정통 판타지라는 확신이 없어서 스릴러같은 계열로 나갈지도! 란 생각도 할 정도로 전형적이면서도 예상외의 전개로 흘러 갑니다. 소소하게 일상을 묘사하며 눈길을 끌다가도, 대범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중요치 않은 부분 or 곁다리는 생략하거나 축소시키는 등 센스있으십니다. 마리의 아카데미 시절이 생략되었을 땐 정말 뒤통수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아주 유쾌했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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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잔잔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판타지'가 진짜인 듯 마리의 일상에 젖게 됩니다

읽다 보면, 정말 마리가 소설속 캐릭터라기 보단 남같지 않은 기분에 이입하게 됩니다. 대책 없이 우유부단하게 끌려다니는 건 아니지만, '주인공 다운' 사람 좋음에 허허롭게 웃기 보다는 마리가 좀더 이해타산적이고 영악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녀의 행복을 빌게 됩니다. 세기의 천재급은 아니지만, 마리는 바보도 아닙니다. 성실한 성품, 평범이상의 재능, 그리고 어머니를 비롯한 주변사람의 도움이라는 행운은, 그녀의 성장에 도움이 될테고 주인공다운 상쾌한 유능함(천재성)은 또다시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현재의 마리는 힘든 어린시절과 가족에서의 중간역할, 전쟁을 치른 스물넷이라는 나이에도 착하고 속깊은 심성과 수양에 '그녀'로 지칭되는 여자라기 보다는, 그냥 순수한 아이란 느낌입니다. 분명 어른이지만, 마리는 아직도 세상을 더 알아가면서 성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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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이야기의 배경은 일반적인 판타지처럼 왕정이 있는 '중세'입니다. 마법이니 마나니 그런 건 없고, 살기 위해 취직해야 하고 빈곤층도 있고 각자 애환도 있는.....사람 사는 세상입니다. 마리는 앞으로도 계속 성장해 나가겠지만- 방황이나 퇴보조차 세상 경험을 통한 성장의 과정이라고 본다면 - 그 외에는 이야기의 진행방향을 예측할 수 없습니다. 마리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함께 쭉 지켜보시지 않으시겠어요?

마리이야기 포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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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아음 이번 추천글은 원래 칼맛별님의 드래곤포비아가 될 예정이었는데...추천글이 무지막지하게 올라온 관계로 그냥 칼맛별님한테는 마음속 깊이 성원만[.........]


Comment ' 9

  • 작성자
    Personacon 시링스
    작성일
    11.02.25 20:30
    No. 1

    크헉 강아지 진짜 귀엽네요.................. 추, 추천글이 눈에 안들어오고 사진만.. 쿨럭;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니키타
    작성일
    11.02.25 20:31
    No. 2

    시링스님//후후, 다른 귀여운~~강아지 사진도 있습니다:9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새소리
    작성일
    11.02.25 20:39
    No. 3

    추천 고맙습니다. 볼까? 말까? 하던 글이었는데 일단 선작 해둬야겠어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8 니키타
    작성일
    11.02.25 20:40
    No. 4

    새소리님//저도 1화 보고 선작해뒀다가....밑에 추천글 보고 가서 단숨에 정주행했죠:) 탁월한 선택이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생강빵
    작성일
    11.02.25 20:56
    No. 5

    추강+1 꾹 찍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LeeDy
    작성일
    11.02.25 21:18
    No. 6

    추천글 잘쓰시네.... 추강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다아익
    작성일
    11.02.25 21:19
    No. 7

    글 자체에 추천을 하고싶어지는 추천글이네요.이렇게 추천글 읽으면서 두근거리는 마음은 정말 오랜만인것같습니다!얼른 포탈타고 날아갈게요,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니키타
    작성일
    11.02.25 21:47
    No. 8

    생강빵님//추강할만한 글이지요>_<

    LeeDy님//잘 썼다고 말씀해주시다니 감사해요/ㅅ/

    소세람님//말씀 감사합니다/ㅅ/ 포탈~_~///은 우월합니다(으ㅇㅢㅇ?)
    몇년 간 가끔 변덕스럽게 쓰고 싶을 때마다 투척하다 보니 전보다는 나아지는 느낌이랄까....글 잘쓰시는 작가분들 보면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흑흑 남의 글이니까 오타 지적하니 비문이니 하는 거지 내 글은 잡담류만 봐도 현시창)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공기방울
    작성일
    11.02.25 22:45
    No. 9

    추강 하나 추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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