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륵…… 네 놈은 실수한 것이다. 신기무관의 뒤에 누가 있는 줄 아느냐… 끄르륵…… 제갈세가다. 그리고 무림맹이 네 놈을 용서치 않을 것이다! 끄륵… 끄르륵…… 네놈에게 지옥을 보여……!”
“시끄럽다!”
“컥!”
그러나 사내는 눈살을 찌푸리며 떠드는 관주의 심장을 향해 도를 내리 꽂자 그제야 관주의 말이 들려오지 않았다. 죽은 자는 말이 없었다.
쿠르르릉! 콰앙!
그 순간, 사내의 뒤에서 불타고 있던 신기무관의 기둥들이 무너지며 폭삭 무너졌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사내가 중얼거렸다.
“제갈세가? 무림맹?”
불타는 신기무관을 바라보는 사내의 입가에는 작은 미소가 지어져있었다. 그 것은 조롱 가득한 비웃음이었다. 사내는 손에 들고 있는 도를 허리에 갈무리하며 입을 열었다.
“내가 살아온 곳이 지옥이었다. 나에게 지옥을 보여주겠다고? 웃기는 말이군.”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 살아온 사내였다. 그리고 그 생활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끔찍한 곳이었다. 그런 사내에게 지옥은 오히려 태어난 곳이나 다름없었다.
“오너라. 이딴 것이 세상이라면 내가 모든 것을 불태워버리겠다!”
말이 끝나자 사내를 중심으로 검붉은 불꽃, 흑염(黑炎)이 솟구치며 하늘을 뒤엎어버렸다.
- 흑염혈마의 본문 중에서...
어린 나이에 살기 위해 지옥에 들어가야 했고, 살기 위해 강해질 수 밖에 없었던 한 남자...
그리고 자신의 신념을 위해 천하를 상대로 한 자루의 도를 휘두르는 그 남자의 이야기에 같이 동참하지 않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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