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큼의 소동이다. 테이스의 예민한 청각이 다른 곳에서도 이곳 이상으로 난리라는 사실을 알리고 있다. 쉽게 당했을 거라고 생각하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좋은 상황도 아니니까.
"뭐, 가보면 알겠지."
도망치고 있는 녀석들에게 아직 미련이 남았지만, 쫓아가면 테이스의 다리로는 따라잡는 것은 금방이겠지만, 그보다는 일단 알베인의 신변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우선인가?
"…바보네, 나도. 다시는 안 볼 것도 각오했다고 생각했는데."
작게 혀를 차지만, 신경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어차피 도망치는 잔챙이들따위 따라붙어봤자 별로 재밌을 거 같지도 않다. 테이스는 원래 싸움에 쾌락을 느끼는 것이지, 살육에 쾌락을 느끼는 것이 아니니까. 그리고 알베인이 있는 곳으로 가면 또 거의 100%싸움이 벌어지고 있을 터. 그쪽이 싸우는 데는 훨씬 재밌을 거 같다. 음, 그렇게까지 생각했으면 결론은 하나다. 지금이라도 당장 이 도시를 빠져나가서 도망친다는 선택지는 이미 저 멀리 처박아버렸다.
"아직 괜찮겠지?"]
-25화 중 테이스의 독백 중에서-
귀족각의 영애였으니 좀비가 되어 떠돌아다니는 테이스.
그녀를 좀비로 만든 정체불명의 남자, 블루클라우드
이 세계에 출현하여 광기를 구현하는 몬스터와 악마들
세계 뒤에서 암약하여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려는 결사
그리고 테이스가 사랑하는 알베인 등등…
여러 인물들이 혼란스러운 세계에서 섞여 펼치는 어둠의 이야기.
<좀비레이디>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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